조글로로고
남승헌, 자동차연구소 시험제조공장 '만능공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5일 13시52분    조회:37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남승헌

[국경70돐 특별기획] 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7)

--남승헌: "기계로 물건을 가공하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습니다. 자동차공장에 오게 된 것도 손재간 때문이였지요."

1953년 5월에 제1자동차공장에 입사한 남승헌(南胜宪)은 자동차연구소 시험제조공장의 고급기능공이자 '만능공'으로서 손재주가 뛰여난 기술형 로동자다. 1934년 룡정시에서 태여난 남승헌은 미장공출신인 아버지의 유전자를 이어받아서인지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았으며 1950년에 중학교를 졸업하고 연길에 있는 한 기계가공공장에 취직, 얼마 후에는 길림시에 있는 모 군부대 수리공장에 기능공으로 뽑혀갔다.

"기계로 물건을 가공하는 일이라면 자신이 있었습니다. 자동차공장에 오게 된 것도 손재간 때문이였지요."

1953년 5월, 곧 고고성을 울리게 될 장춘제1자동차공장에서는 남승헌이 일하는 군부대 수리공장에 와서 기능공 2명을 모집하게 되였는데 남승헌은 그중의 일원으로 뽑히게 되였다. 그런 연고로 행운스럽게도 1953년 7월 15일에 있은 제1자동차공장 정초식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되였다.

"정초식이 끝나고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박동임과 전철도를 만났습니다. 조선족을 만나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라고 말하면서 당년에 첫패로 입사한 조선족건설자들을 회억했다.

하지만 기쁜 마음도 잠시였다. 기숙사가 따로 떨어져 있었던 이들은 식사가 끝나고 각자 자기의 처소로 돌아가야 했고 여러가지로 여건이 불편했던 탓으로 공장이 건설되여 일하기 전까지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잠간의 만남에도 불과하고 한 공장에서 일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 구석으로 의지가 되였다고 남승헌은 말했다.

남승헌과 부인 전영숙

남승헌은 처음에 제1자동차공장 모형제조공장에 배치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대부분 로동자들과 달리 그는 이전에 공장에서 일하면서 밀링머신(铣床), 보링머신(镗床) 등 기계 설비를 많이 만져보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숙련하게 기계를 다루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자동차공장의 초장기 시절을 회억하며 남승헌은 "그때 로동자들은 주말이 따로 없이 몸을 불사르며 일했습니다. 퇴근도 저녁 여덟시 혹은 아홉시가 넘어서야 했으며 저녁 식사는 과자 한봉지를 놓고 대충 요기를 하는 정도였지요. 온밤을 공장에서 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누구하나 힘들다고 원망하는 사람이 없었지요. '해방'패트럭과 '붉은기'패 승용차는 바로 이렇게 수많은 제1자동차공장 1대 건설자들의 악전고투를 거쳐 세상에 나왔답니다."라고 감개가 무량해서 말한다.

남승헌의 말에 따르면 그가 처음 자동차공장에 들어와서 받은 로임이 64.5원, 50년대초에 대학을 졸업한 동년배들보다 더 높은 월급이였다. 이는 중학교밖에 졸업못한 남승헌의 기술이 어느정도 뛰여났는지를 잘 말해주는 좋은 일례로 된다.

1958년 남승헌은 높은 기술을 인정받아 자동차연구소 시험제조공장에 들어갔다. "당시 연구소의 시험제조공장에서는 고급기능공들이 수요되였지요. 여기로 온다는 것은 어지간한 기술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어림도 없었지요."

1950년대에 자동차공장에 입사한 조선족가운데서 자동차연구소 시험제조공장에서 일한 사람은 남승헌 혼자뿐이다.

자동차연구소 시험제조공장에서 일했던 로일대 기능공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만능공'들이였다. 그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자동차부품들이 오차가 없어야 연구소 기술자들의 분석과 계산을 거쳐 통일 규격으로 제정되고 자동차공장에서는 비로소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머리카락보다 더 얇은 두께로 철을 깍아내는데 눈으로 판달할 수 없는 정도다. 이 어려운 작업을 남승헌은 다년간의 경험과 감각으로 능란하게 완성했는데 주변에서는 그를 전문가라 불렀다. 지금은 컴퓨터로 조작하기에 큰 문제가 없지만 수작업으로 하는 그때는 정말 대단한 수준이였다.

"우리 자동차연구소 시험제조공장의 기능공들은 모두 '만능공'들이예요. 요구가 높아요." 남승헌은 그때의 분투와 헌신정신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자동차공장도 없었을 거라고 지난날을 회억했다.

/길림신문 리철수 정형관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1
  • 북방지역 벼재배전문가인 부친 최죽송 탄생 100돐을 맞으며 글: 최광철 저자 최광철씨가 옛집이 있었던 자리를 가리키며 소개하고있다.(사진 김태국기자) 금년은 나의 부친 최죽송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해마다 부친의 생일이나 제사날이면 부친의 생전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에 펼쳐지군 하였지만 금년에 들...
  • 2015-09-25
  • 박선녀 한화생명 영등포지역단 양남지점 매니저 "편견 때문에 조선족 출신이라는 걸 알리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보다 먼저 움직이다 보니 고객들이 신뢰를 주셨습니다. 노력한 만큼 인정받는다는 점이 FP(설계사)의 가장 큰 장점이죠." 한화생명의 조선족 출신 FP(보험설계사) 박선녀 매니저(사진...
  • 2014-12-03
  • (흑룡강신문=하얼빈)진종호기자 = 8년간의 한국로무생활을 접고 귀향해 '현대농민'으로 화려한 변신을 했으며 위기에 처한 마을의 중임을 선뜻 떠매고 나선 젊은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바로 탕원현 탕왕조선족향 홍광촌의 리명광(44세)당지부서기겸촌주임이다.   겉으로는 왜소하고 차분해보이지만 남...
  • 2014-10-15
  • 지난 2011년 한국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 말 겨루기》에 출연해 재한조선족들의 위상을 빛냈던 석기호(50살)씨가 3년뒤인 22일 저녁 또다시 《우리 말 겨루기》달인에 도전하는 모습이 방송전파를 탔다. 3년전보다 더욱 많은 어휘량으로 달인 등극에 도전한 석기호씨는 방송내내 차분하고 침착한 태도로 문제풀이에...
  • 2014-09-24
  •   사무실에서 자료를 정리하고있는 리형도농업전문가 2012년말에 퇴직한 흑룡강성농업기술보급소 리형도(61)부소장은 장장 40년동안 대지의 풍작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온 농업전문가이다. 그는 벼농사의 새 기술을 끊임없이 보급시켜 지난세기 70년대 흑룡강성의 평균 무당 생산량을 300킬로그람에서 지금의 600킬로그...
  • 2014-02-18
  •  —연변라지오텔레비방송예술단 리창균감독을 만나다 드라마와 리창균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을 통하여 이야기를 엮어가는 종합표현예술의 한 형태로 주인공과 기타 인물들의 극적사건을 다양한 영상으로 담아내는 텔레비전드라마와 영상은 사용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표현하는 라디오드라마 등이 있다...
  • 2013-10-09
  •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고 천연 식자재로 맛을 내는 '요리명인' 이숙 씨가 청향관의 대표 요리인 '달맞이�무침'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한족도 즐겨 찾는 조선족 음식 세계화에 앞장설 것"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최고의 음식은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모든 걸 용서할 수...
  • 2013-09-08
  • 한국 메이크업 전문가 신해련 원장 인터뷰 신 원장이 메이크업 강의를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기자= 한국의 세련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形象设计) 문화를 중국에서 꾸준히 심어가는 한국인 여성이 있다. 신해련 원장이 그 사람이다.   중국이 좋아서 중국에서 살기로 작심했고, 한국에서 15년간 배워온 기...
  • 2013-07-26
  •   (흑룡강신문=서울) 윤 교원 특약기자= 지난해 한국 로봇시장 생산규모가 2조4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등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도 전년보다 3700억 원이 늘어나 90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 1월 25일 한국 지식경제부가 한국로봇산업협회에 의뢰해 분석한 &lsquo...
  • 2013-07-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