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은 한식 세계화의 선구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30일 09시40분    조회:43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순옥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은 이 협회의 발기인이다. 그는 연변지역을 중심으로 한 200개 회원사들과 함께 우리 음식의 대중화를추진하고 있으며 연변조선족자치주정부로부터 여러차례 선진사회단체, 우수사업자로 표창을 받았다.

  조선족음식, 또는 쉽게 통틀어 한식이라면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MBC드라마 대장금을 떠올린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에서도 한류열풍을 몰아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는 일약 중국에서 가장 뜬 한류배우로 부상하였고 한국 국가 정상연회에까지 모습을 드러내는 슈퍼 스타가 되었다. 2003년 후반기에 상영된 대장금은 천민의 신분으로 궁녀가 되어 보양식의 대가로,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숱한 남자 의관을 물리치고 임금의 주치의가 되고, 훗날에는 ‘대장금’이라는 호칭까지 부여받았다. 대장금은 중종으로부터 쌀과 콩을 선사받았으며 중종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몸을 맡겼을 정도로 신뢰를 한몸에 안은 의원으로 역사에 기록 되었다.

 

  ▲ 연변조선족민속식품전시관에서 전시를 하며 제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순옥 회장

  전통문화와 한방의학을 결부한 궁중음식은 일시에 한식세계화를 밀어붙이는 촉매제가 되었고 한국정부는 급기야 한식세계화 10년 계획과 공공기관인 한식재단까지 출범하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따라서 해외의 한식붐도 세차게 일어났고 조선족전통음식협회는 한식세계화의 선구자로 주목받았으며 세인들이 주목할만한 거대한 성과들을 올리게 되었다.

  Q :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김회장님은 원래 법조인 출신인데 어떻게조선족음식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까?

  A : 저의 어릴때 꿈은 의사였습니다. 법조계에서 20여년 근무하고 퇴직을 하자 못다이룬 꿈이 아쉬웠지요. 그리하여 영양학을 자습하여 고급영양사 자격을 취득하였지요. 그리고 연길모아산기슭에 요양원을 세웠습니다. 많은 성인병환자와 암환자들이 식이요법으로 치유되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습니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질병과 식이요법’(연변인민출판사, 2008)이란 책을 펴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접견을 받은 김순옥회장 부부(왼쪽, 오른쪽)

  Q : 그 당시만하여도 한식 관련 모든 것이 백지에 불과했지요. 한식당은 여러군데 많았지만 정부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가진 조리사는 없었지요. 이 모든것의 첫 시작이 한식요리전문단체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2006년 7월,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가 발족한 것이겠지요.

  A : 그렇지요. 협회를 세우고 나니, 한식을 배우려는 중국인들이 몰려왔습니다. 이번에는 교재가 없는 것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이듬해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면서 중국어와 한국어 대역으로 된 ‘조선족 전통요리’, ‘조선족전통김치’ 등 요리책을 출간했습니다. 교재용 요리책이 전국에 발행되자 베이징, 상하이, 하얼빈, 내몽고, 광저우 등 지역에서 한식당 창업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전문학교 설립이 시급했고 강사를 구하는 것이 필수조건이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노력한 끝에 2010년 11월, 한국aT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연변한식요리강사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강사를 지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위탁하여 조선족들이 요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협회의 특별한 한식교육 아이디어는 지금 세계적 범위로 확대 되었으며 한식세계화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김순옥회장이 편찬한 전통요리 책자

  Q : 김 회장님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돋보입니다. 한국 정부에 적극 요청하여 연변에 한식요리학교를 세울 것을 극력 추진 했다지요?

  A :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끝내는 밀어붙이기식으로 2011년시골인 연변에다 한식 교육기지를 세웠습니다. 중국 최초의 한식요리 전문학교입니다. 그 다음 한식요리의 교육기반을 조성하여 체계적인 한식교육과 실천이 급선무였습니다. 조선족요리가 정규화 되어가는 가장 중요한 조치지요.

  Q : 현재 연변대학에 학부 과정에 선택과목으로 한식요리가 있지요. 총 5학점으로 조리교육이 3학점, 한식문화교육이 2학점입니다. 그 실행 역시 쉽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이러한 중요한 발상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A : 당시만 하여도 연변에는 전통적인 한식요리를 배울 기반이 없었습니다. 조선족요리가 우수하지만 실천과 이론의 결합은 향후 사업이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필수 과정입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한식재단을 설득하여 한식, 또는 조선족음식이 가장 보편화되고 발전할 수 있는 현실성과 향후 잠재력이 있는 연변을 한식세계화의 중점지역으로 인식시켰고, 연변대학교라는 지역적 우세를 이용하여 연변대학에 한식요리양성센터를 세우고 한식요리를 본과생들의 정규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지정, 5학점을 부여하였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한식세계화 해외 지역을 선정하는데 전 세계 7개 유명 대학이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연변대학은 중국에서 한식학과를 정규과목으로 설치하였으며 이는 조선족 한식교육기반을 다진 것이지요.

  Q : 이것을 시작으로 한식 또는 조선족요리에 관한 일련의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 네. 지금 보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발자국이 되었습니다. 대외로는 한식요리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주말, 평일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강습을 진행하였습니다.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창업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많은 중국인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에게 냉면, 불고기, 비빔밥 등은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한식요리를 배운 뒤 바로 한식당 가게를 꾸리는 쪽으로 많이 성공하였습니다.

 

▲ 강의를 하고 있는 김순옥 회장

  한식보급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조급한 것도 무리요, 인위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무리인 것이다. 한식요리를 보급하면서 우리 조선족요리에 대한 발굴과 정리가 하나의 과제로 다가왔다.

  Q : 조선족요리 관련 작업은 오래전부터 진행한 것으로 압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되었습니까?A :우리 협회와 한국 한식재단에서 공동으로 완성한 프로젝트입니다. 협회 산하기구로 연변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를 2014년에 설립했고요. 이러한 학술적 작업은 우리로서는 처음 하는 일이었지요. 3개월 현장 조사를 했습니다. 조선족전통음식원형발굴 작업입니다. 총 100여가지 조선족요리를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정리사업을 기초로 협회는 중점사업으로 업종표준화에 눈을 돌렸습니다. 우선 지역성을 띤 길림성지방표준부터 시작했지요.

  현재 연변의 조선족음식 중 김치, 냉면, 돌솥밥, 떡, 삼계탕 등은 이미 길림성 지방표준이 정해졌다. 우리 연변에서도 조선족음식산업을 외친지 퍽 오래 됐으나 구체적인 작업은 없었고, 또 실직적으로 추진하는 업체나 기구가 별반 보이지 않은 그때 지방표준 설정은 조선족음식이 규범화, 산업화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을 마련한 셈이다.

  Q : 협회 사업으로 기관지, 책자도 발간하였지요?A :2016년에 협회 기관지로 (계간) ‘조선족전통음식’을 출간했습니다. 또2년에 한번씩 ‘연변맛집가이드북’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식재단과 협력하여 ‘연변조선족음식을 담다’라는책자도 출판하여 조선족전통음식의 원형발굴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 연변대학교 식품•외식경영최고경영자과정 제2기 졸업생 수료식에 참석한 김순옥 회장(가운데).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는회원사에게 필요한 교육, 요리실습, 대외교류의 창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리는 동시에 세계적인 한식보급과 교류의 창의성을 내놓은 한식세계화의 선구자이다. 연변조선족전통음식 협회의 발상과 적극적인 추진하에 ‘세계한식총연합회’가 2013년 연길에서 발족, 출범행사를 거행하였으며, 김순옥 회장은 2016년 세계한식총연합회 제2대 총회장으로 당선되었다.

  Q : 우리 조선족 음식의 보급이나 산업화는 장기적인 과업이지만, 어떠한 일이든 단기와 장기 목표가 병행되어야 하겠지요. 협회 차원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요?

  A :막대한 책임감을 늘 느끼고 있습니다. 비빔밥이 세계적인 기내식이 되듯 여러면에서 세계화의 가능성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한식은 육류보다는 채소나 해산물을 주로 사용하기에 저칼로리, 요즘 유행어로 말하면 웰빙음식이지요. 기름에 튀기는 것보다 숙성을 추구하고 찌거나 삶는 건강형 조리법을 사용합니다. 우리 연변조선족음식 역시 이러한 맥락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곁에 두고 있으며, 중국인들은 이미 한식의 매력에 빠져 있습니다. 연변조선족음식의 보급은 판매의 새로운 플랫폼이 급하지요. 중국인에게 한식을 강의하고, 그들 지역에 가서 가게를 꾸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발달한 유통 수단과 포장기술을 충분히 이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는 중국의 거대요리 플랫폼인 ‘중국 좋은 식자재화죠대회’와 손잡았습니다. 금년 4월제4회로 하얼빈에서 열리며 중국 수백개 음식업소가 참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변조선족음식의 거대한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는 식재료 도시합작파트너 자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조선족의 식재료가 전 중국에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연변의 수십개 음식업소가 참가하게 되며, 우리는 조선족음식의 새로운 황금시기를 맞이할 것입니다.

  Q :이번 인터뷰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조선족음식이 중국 조선족경제의 주요한 버팀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고요. 우리 조선족언론도 조선족음식의 산업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A : 네. 이번 지면을 통하여 한국 한식업계의 동인들, 그리고 많은 한국인들이 조선족음식의 보급에 참여하고, 또 우리의 이러한 실천에서 한식 세계화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북아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칸 영화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명망이 높은 영화제의 하나다.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하는 배우들의 드레스 또한 80년 력사를 가진 칸 영화제의 볼거리다. 지난해 5월 12일 열린 칸 영화제는 좀 특별했다고 말하고 싶다. 최아자 (본명 최옥)양이 조선족 인터넷스타 최초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
  • 2019-08-05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 료녕성안산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안산신자전자유한회사, 부지면적이 24000평방미터에 달하며 년매출액 1억2천만원을 돌파한 본 기업은 2003년에 설립하여서부터 오늘날까지 신재생에너지업계에서 굳건한 립지를 자랑하고 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과감히 창업에 뛰여들어 오...
  • 2019-08-05
  • 최동단 변강 도시에서 태어난 조선족 소설가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련옥 기자 = 흑룡강성 동북부에는 가목사라는 조그마한 소도시가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와 비로비잔과 린접해 있는 변경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특별한 력사배경하에 항일전쟁 정신이 형성되고 계승된 곳이였...
  • 2019-08-05
  •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미용기술원 원장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 인터뷰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 분위기 좋은 재즈음악이 흐르는 신쥬쿠의 한 우아한 커피집에서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를 처음 만났다. 차분하면서도 여성미가 넘치는 세련된 패션, 처음 만났는데 달콤한 향기처럼 부드럽게 다가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 2019-08-03
  • [국경 70돍 특별기획] 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14)     제1자동차공장 로일대 건설자 채동휘로인 1953년 장춘에서 제1자동차공장이 일떠선 후 3년간의 노력을 거쳐 1953년 7월 13일 드디여 우리 나라에서 생산한 첫 패 트럭이 생산선에서 내려왔다. CA10형이라고 명명한 이 트럭은 당시 쏘련의 150형 트...
  • 2019-07-31
  • 번숙근이 세운 상해지식청년진달래무용단 민족문화예술의 전파자로 상해지식청년진달래무용단의 성원들 두터운 민족문화감정을 잊지 못해 저절로 어깨춤이 흘러나오는 흥겨운 가락과 함께 신들린 듯 우아하고 절주감이 넘치는 춤사위, 거기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복장에까지 눈길을 빼앗기다보면 저도 몰래 엄지손가락을...
  • 2019-07-29
  •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호 기자 = 중국조선족기업 가운데서 제일 처음, 중국 녀성 고급 의류 브랜드 가운데서 가장 먼저 상장한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47. 사진) 회장은 늘 이런 말을 한다.   “랑시는 의류 브랜드로 자기 패션문화 정립과 함께 중국문화를 계승하...
  • 2019-07-29
  • 진달래 고향에서 키운 꿈을  사쿠라 나라에서 펼쳐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부회장이며 농학박사인 최우림씨 인터뷰 최우림 박사 프로필 1984.7월 연변농학원 (지금의 연변대학농학원)졸업 1991.7월 길림농업대학 석사연구원 졸업 1995.7월 북경농업대학 (지금의 중국농업대학) 박사연구생 졸업 ...
  • 2019-07-27
  • 전임 연변대학 농학학부 김수철교수에 대한 이야기 편집자의 말: 연변대학이 올해 학교창립 70돐을 맞이했다.연변지역 최고학부로서의 연변대학은 그동안 수많은 우수한 민족인재들을 양성해 조국건설과 사회번영을 위한 사업에 적극 기여했다. 오늘날 그 인재들을 키운 연변대학의 원로 교수님들은 자랑찬 연대인들의 빛나...
  • 2019-07-26
  •          최윤갑(崔允甲),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학창시절 때의 교재들, 책장에 꽂힌 우리말 도서, 신문잡지에서 본 문장, 대학입시때 작성한 답안지...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중국 조선어 표준문법의 기틀을 마련한 선배가 바로 최윤갑 연변대학 원로교...
  • 2019-07-25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