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 첫 조선족 첩보극 작가 전용선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8월5일 09시37분    조회:494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전용선

최동단 변강 도시에서 태어난 조선족 소설가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련옥 기자 = 흑룡강성 동북부에는 가목사라는 조그마한 소도시가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와 비로비잔과 린접해 있는 변경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특별한 력사배경하에 항일전쟁 정신이 형성되고 계승된 곳이였다.

  1934년~1945년 위만주국이 세운 삼강성(三江省)의 성회로 동북항일련군 11개 군 중 5개 군이 이곳에서 탄생됐고 이중 8개 군이 가목사에서 장기적으로 활동하고 전투를 펼쳤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시대적 배경때문일까? 이곳에서 첩보극에 능란한 조선족소설가가 탄생했다. 그는 한부의 첩보 드라마로 중국의 주류문단과 드라마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바로 2012년 당시 중국 최고의 첩보 드라마로 선정된 “벼랑”(悬崖)의 시나리오를 창작한 전용선(53.사진) 씨이다.

 

 

  앞서 2007년 첩보극 “눈속의 승냥이(雪狼)” 역시 그의 필끝에서 창작됐다.

  1938년 중국 동북을 배경으로 한 “벼랑”은 첩보전 드라마답게 극중 인물들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섬세하게 그려졌고 감정포인트가 잘 잡혀 보는내내 마음 졸이는 드라마로 극작가가 심혈을 쏟아부운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였다는 각계의 높은 평을받았다.

  “벼랑”은 2012년 동방위성TV, 천진위성TV, 흑룡강위성TV와 CCTV-1채널 황금시간대에 방영되면서 중국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전용선 씨 또한 중국문단과 드라마계에 크게 문명을 떨쳤다.

  ‘벼랑’으로 그는 ‘제18회 상해TV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드라마 작가상’, ‘제17회 북경영화 춘연상 최우수 드라마 작가상’을 수상했다.

청년시절 흑룡강에 살면서 줄곧 만주국 시절의 력사적 소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슈퍼맨이 아닌 진실하고 심각하며 인성이 있고 정서가 있는 첩보극을 쓰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벼랑’ 창작시 그는 몇천만자에 달하는 두터운 사료더미에 종일파묻히며 력사 진실을 알아내기에 모진 애를 썼다고 한다. 묵직한 항일제재의 우수한 시나리오를 창작할 수 있었던 기반이었다.드라마 중 만주국 경찰 기구, 헌병, 보안국의 각 과실 배치는 모두 력사의 진실을 존중했고 우수리호계획(乌苏里虎计划)과 민생단 사건, 방화단 등은 모두 충분한 사료적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로 되기까지…비범한 인생 역정

  1966년 흑룡강성 가목사에서 태어난 그는 친절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을 준다. 그는 동물을 지극히 사랑하는 ‘초식남’이고 축구를 사랑하는 ‘애축가’이다.

  현재 북경에서 소설 창작과 드라마 창작에 전념하고 있는 중국작가협회 회원이고 흑룡강성작가협회주석단 성원이다.

  문단에서 ‘령혼으로 창작한다’는 평이 있는 전용선 씨. 거대한 중국문단에서 빛을 발하기 까지 그의 비범한 인생 역정 역시 한부의 드라마나 다름없었다.

  소학교 시절 꿈이 요리사 였다면 열여덟 때는 머리를 길게 기르고 가수가 되고 싶어하면서 나이트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는 기타강습반을 꾸리기도 했다. 1985년 흑룡강성 가목사시제2중학교를 졸업한 19살의 소년은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에 무한한 호기심과 동경을 품고 집을 떠나 방방곡곡을 떠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20살이 되던 해의 생일은 호북성 서부의 신농가에서 보냈다.

  중국야인고찰 연구회의 일원으로 신농가의 정글 속에서 꼬박 3개월을 지냈다. 자유로운 방랑생활을 마무리한 후 그는 가목사시 ‘삼강석간’ 신문사에 취직하여 기자로 된다.

  밤에는 집에서 소설 창작을 하고 낮에는 원고를 편집하면서 시간이 나면 동료들과 한담을 즐겼다. 전 작가는 자신의 언어로 스토리를 엮어서는 동료들에게 들려주곤 했는데 동료들은 들을 때마다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2001년 꿈을 안고 북경으로 간 그는 북경영화학원에서 공부하며 비로소 작가로서의 실력을 더욱 다지게 되였다.

  바로 이런 독특한 문화와 삶의 축적이 그의 풍부한 창작 원천이되였다.

  

 

  1995년 발표된 중편소설 ‘흰태양 빨간 태양’은 정기 간행물 장백산에 의해 조선문으로 번역되어 발표 됐으며 제13회 장백산문학상을 수상했다.

  1997년 흑룡강성 제2기 계약작가로 초빙된 그는 당해 장편 시 ‘귀가’로 북방문학상을 수상했다.

  1999년 정기간행물 인민문학에 발표된 단편소설집 ‘동북한사(东北恨事)’는 1999중국단편소설 우수 작품집에 수록됐다.

  2000년 흑룡강성 제3기 계약작가로 초빙됐고 당해 출판된 단편소설집 ‘한스러운 일(恨事)’은 제2회 흑룡강성문예 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002년 창작한 중편소설 ‘녀동생’은 북경 건국 55주년 우수작품에 선정됐고 같은해 출판한 장편소설 ‘독신자’는 흑룡강성 제1회 소수민족문학 1등상을 수상했다.

  2014년 장편소설 ‘소화18년(昭和十八年)’이 출판됐고 2015년에는 수필 “’벼랑’을 말하다”를 발표했다.

  드라마 시나리오 창작에는 ‘벼랑’외에 ‘세월’, ‘눈속의 승냥이(雪狼)’, ‘어머니’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예평론’은 전용선을 이렇게 평가했다.

“소수민족 작가 전용선은 작품의 수로 승부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은 류행관념의 영향을 받는 일이 드물며, 류행파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천혜의 예술적 기품과 훌륭한 예술적 직관에 의해 창작된 그의 작품은 소탈하고 령적인 면이 있으며,간결하면서도 참신하고 예술적인 접근 각도가 독특하며 개인화된 리해와 표현이 항상 드러난다. 그의 창작은 흑토작가들 사이에서 늘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는 색다른 풍경이나 다름없다.”

 

 

 

 

  민족의 피가 흐른다

  중한수교 이전에는 한국 파주의 한 공장에서 힘든 로역을 했던 경력도 가지고 있는 전 작가. 그는 아버지의 고향인 한국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에서 이미 찾을길 없는 옛집터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그의 마음속의 가장 완미한 조선족 녀성상은 어머니라고 한다. 2015년 12월 26일 룡정시 해란강극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진 제1회 단군문학상 시상식 무대에 오른 전용선 씨는 “어머니께서 제가 한복 차림으로 시상무대에 오른 것을 보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전용선 씨는 우리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고백했다. 조선어는 떠듬거릴지라도 유머 한방을 날릴만큼의 재치는 있다.

  중국의 주류문단과 드라마계에 진출해 모두를 놀래운 그의 몸 속에는 민족의 피가 흘렀다.

  “소설을 쓰든, 무엇을 하든 마지막까지 비길 수 있는 것은 경계다. 한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 뒤 정이 있는지, 구도가 있는지,비련과 선의로 가득 찬 마음이 있는지가 작가로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고 당신의 배 속에 어떤 벌레가 숨어 있는지 펜을 들면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전 작가, 사회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통찰력을 키우고 판단하고 리해하는 그의 소박한 목소리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도문시 수구촌 ‘지킴이’ 김광수 서기   도문시 수구촌 ‘지킴이’ 김광수 서기(사진 오른쪽)   (흑룡강신문=하얼빈) 중조국경선에 자리잡고 있는 길림성 도문시 월청진 수구촌은 81가구, 3백여명(그 중 조선족 인구가 98%)이 오붓이 모여 사는 아담한 마을이다.   1998년 수구촌에서 진행한...
  • 2020-08-27
  • 우리 민족 문화 예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감독이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조선족은 몇명이나 될가? 또 어떤 명작 영화가 있을가?  그 답을 찾던중 북경에서 영화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한 조선족 감독을 만나게 되였다.  여러 영화제의 상을 거머쥐고 또 중국 유명 영화제작사의 협력 요청도 받고 있다...
  • 2020-08-25
  •   심양시조선족제6중학교에서 근무한 지 15년 동안 영어교사, 담임, 단지부 서기, 판공실(办公室) 주임을 력임한 리영 교사는 번마다 자신의 어깨에 놓여진 책임에 충실하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연구하고 총화하는 일을 멈춘 적이 없다.     심양시조선족제6중학교 졸업생인 리영 교사는 자신에...
  • 2020-08-23
  •     타향에 오래 머물고 계시는 분들 태양촌 현재 모습 알아보실 수 있으신가요        길림성 훈춘시 태양촌은 근해가두 산하의 5개 촌 중 훈춘 통상구와 가장 가깝고 조선족 주민 비중이 가장 큰 (88%) 마을이다. 현재 마을의 재적인구는 221가구 665명이다.    &nbs...
  • 2020-08-20
  • 뜨거운 해빛이 포장도로마저 녹일 듯한 중복의 어느 날,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청도윤태백년건설공정유한회사의 리문일 사장을 찾았다. 고향이 흑룡강성 계서인 리문일은 청도장성계산기공정학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줄곧 자기가 배운 업종에서 한 우물을 판 흔치 않은 기업인이다. “처음에 취직한 곳도 인테리어...
  • 2020-08-19
  •           제3화 유머러스하고 친구 같은  우리 선생님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연길시 중앙소학교 6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는 임영선 교원이다.   “교원사업은 평범한 사업인 것 같지만 미래를 향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학부모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을...
  • 2020-08-19
  •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현재 신흥소학교 3, 4 학년 가야금 수업을 맡고 있는 조용군 교원이다.    의도치 않게  자리잡게 된 직업,   지금은 천직으로     “어렸을때부터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져본적은 없었습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이라는 직...
  • 2020-08-17
  • 장춘정월담공원 물구나무서기 다리찢기 척척 하는 90세 로익장 알고 봤더니 국내해방전쟁 항미원조 참가한 공훈 할머니   90세에 물구나무서기를 척척 하는 윤금선할머니.   장춘정월담국가삼림공원은 걷기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둘도 없이 적격한 장소다. 이른 오전 삼림공원 서쪽 숲속에 뺀 나무잔도를 따라 걷...
  • 2020-08-14
  • 청도에서 마트업계를 리드해가고 있는 정성일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한다면 전문가로 될 수 있고 전문가로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도에서 한국상품을 가장 구전하고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는 마트를 찾으라고 하면 당연히 이화원마트가 꼽힌다. &nb...
  • 2020-08-12
  • 심양시소가툰구조선족중심소학교 량화윤 교원     한 반급을 책임지는 담임으로서, 한 과목을 가르치는 교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선택하라면 량화윤 교원(1975년생)은 학생들과의 ‘공감’이라고 말한다. 소통을 통해 공감하고 배려하는 순간 뿜어져 나오는 그 시너지는 학생은 물론 자신에게...
  • 2020-08-10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