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SNS에서 “금손” 이라 불리우는 22살 조선족 녀대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11일 08시42분    조회:53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향미

 

  “금손”이란 손재주나 그림실력이 뛰어나 고품격 창작물을 만드는 창작자를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요즘 SNS에서 “금손” 으로 통하고 있는 한 조선족 녀대생이 있는데 그가 바로 경덕진대학교 도자기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22살 리향미 학생이다.

  매일 수십명의 사람들이 SNS를 통해 그녀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내오곤 한다. 그 리유인즉 자신의 사진을 그림으로 옮겨 달라는것이다. 사실 초상화를 그리는 재능있는 화가들은 넘쳐난다. 심지어 여느 도시 관광지나 공원에 가도 초상화를 그려주는 길거리 화가들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공식 화가도 아닌 이제 겨우 22살밖에 안되는 대학생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부탁하는것일가?

  롤리아트

  리향미 학생은 현재 “롤리아트lolli-art” 라는 온라인 그림관련 계정을 4년째 운영중이다. 이 계정은 대학교에서 꼭 해보아야하는 체험중 하나라는 아르바이트, 즉 향미학생만의 유일무이한 “아르바이트”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SNS를 통해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신청을 하면 향미학생은 신청요구에 따라 상응한 금액을 받고 그림을 그려준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많지만 그녀의 그림 그리는 방식과 풍격은 다소 독특하다. 그녀가 그리는 그림 방식은 주로 아이패드로 그리는 전자파일 화법과 종이에 그리는 전통적인 화법 두가지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것은 아이패드로 그리는 그림이다. 향미학생은 4년전 처음 계정을 운영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을 열었다.

  “종이에 그리는 그림이야 저보다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고도 많죠. 하지만 제가 4년전 처음 아이패드로 초상화를 그렸을때 사람들의 반응은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신기해 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한번 의뢰했던 분들은 지인들에게 추천해 또다른 고객으로 데려오곤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야만 남들과 다르면서도 또 요구가 높고 입맛이 까다로운 “요즘 세대” 사람들의 맘에 들수 있는 그림을 그릴수 있을가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패드로 혼자 생각해내고 터득하게 된 방식이 현재 제가 주로 창작하고 있는 아이패드 그림입니다. ”

  그렇다면 종이에 그리는 전통적인 화법과 아이패드로 창작하는 그림에는 어떤 다른점들이 있을가? 향미학생에 의하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면 다시 색감 조절을 할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고 한다. 전자판 그림이니 보기에도 더 깔끔하고 수정도 쉽다고 한다. 종이에 그린 그림은 색칠하는 과정에서 한획만 잘못 그려도 지우기가 힘드니 덧칠하는 방법으로 수정하는데 아이패드로 그리면 바로바로 지울수가 있어서 그림 자체가 더 깔끔하고 소요되는 시간도 많이 단축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은 그리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그림 범위나 종류면에서는 범위가 훨씬 넓어서 앞으로도 계속 공부해야 될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그녀는 젊은 년령층의 수요를 끊임없이 만족시키기 위해 초상화를 사진 그대로 똑같게 그리는 방식 외에도 만화풍격, 캐릭터풍격, 립체적 풍격 등으로 다양하게 재탄생시키기도 하는데 이런 풍격의 그림들이 지금은 “롤리아트” 만의 가장 대표적인 화풍으로 자리잡았다.

  그녀가 그린 다양한 풍격의 그림들

  카드 잔액 10원에서 이젠 몇백배 되는 저금도 생겼죠.

  “사실 “롤리아트”라는 계정을 운영하고 그림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건 아주 사소한 사건때문이였어요. 4년전 어느날, 휴대폰 료금이 다 떨어져가는데 료금을 내려고 카드잔액을 보니 잔액이 10원도 안되는거예요. 고중생 시절이긴 했지만 부모님한테 자꾸 손 내민것이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휴대폰 료금을 못내다보니 친구들과 문자도 할수 없었고 인터넷 사용도 자유롭게 할수 없다보니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였어요.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아르바이트나 해볼가 하는 생각이였어요. 그래서 SNS에 “단돈 19원으로 원하는 풍격의 초상화를 그려드립니다.” 라고 딱 한줄 적어 올렸죠. 결과는 제 기대이상이였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아 그림을 의뢰했고 단 하루만에 천원이라는, 당시 고중생이였던 저한테는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내가 좋아서 그리는 그림인데 돈까지 벌수 있다니 너무 행복했죠. 무엇보다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줄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저 혼자서 제일 좋은 그림재료도 사고 공부에 필요한 자료도 사고, 제가 하는 일에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함에 있어서 금전적인 고민은 하지 않습니다. 수입이 좋을때는 한달에 외국려행 두번도 거뜬히 다녀올 정도예요. (웃음)”

  카드잔액 10원에서 몇백배의 저금이 생기기까지, 그녀의 그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리유는 확실했다. 바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한획한획 그린다는것이다. 사람들이 쉽게 할수 있는 오해가 아이패드로 그리니 “쉽다”는 것인데 사실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아이패드도 종이에 그리는 그림과 똑같이 전자연필로 한획한획 신중해서 그려야 하고 고민에 고민을 더해서 색감을 입혀야 한다. “롤리아트” 고객 그림 만족도 99.9%, 4년동안 셀수없이 많은 그림들을 그렸지만 아직까지 단 한명의 고객도 그림을 받고나서 불평했던적이 없었다고 한다. 마음을 다하지 않은 그림은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티나기 마련이다. 향미학생은 그림을 그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음을 쏟아붓는 것” 이라고 했다. 또한 그녀가 “금손” 으로 불리우는 진정한 리유라고 생각된다.

  직접 그린 그림을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특별한 고객들과 어린 사장님

  “전 사실 미술학과 학생도 아닙니다.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것을 너무 좋아했지만 그림 그리는것외에도 새로운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습니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면 참 재밌겠다, 그렇게 한 생각때문에 지금 다니고 있는 도자기 대학을 선택했구요. 그래서 가끔 부모님들이 걱정을 합니다. 학과공부를 뒷전으로 하고 너무 “아르바이트”에만 시간을 쏟아붓는게 아니냐구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학과공부를 하고 여유시간이 있을때만 “아르바이트”를 하거든요. 그러면 그 많은 그림 주문은 어떻게 하느냐구요? 사실 고객님들이 그림 주문을 의뢰해도 빨리 그려줄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학과공부를 소홀히 할수 없다보니 그림 그리는 시간이 제한적이여서 빨리 그릴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를 찾아주는 고객 대부분은 절대 시간을 재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상 시간될때 아무때나 그려 달라고 저를 배려해주죠. 대학생인 저를 감안해 힘이 되는 말들이나 위로도 참 많이 해줍니다. 저를 찾아주는 분들한테 제가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부분이죠.”

  향미 학생이 그녀를 찾아 그림을 부탁하는 사람들과 이렇게 지낼수 있는데는 다 납득될만한 리유가 있었다. 그는 SNS에 그림 관련 게시글을 많이 올리는것 외에도 틈틈히 자기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때문에 그를 찾는 사람들은 그녀가 오늘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어떻게 바쁘게 보냈는지 모두 잘 알수 있다. 그래서 시간적 압박을 가하는 대신 그녀에게 따뜻한 응원 한마디라도 보내고는 한다.

  단골고객들만 수백명, 그림을 통해 맺은 인연은 그림을 떠나 또다른 선행으로 인연을 두텁게 이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회봉사활동인데 향미학생은 방학이면 자신의 지인과 단골고객들을 조직해 고아원을 방문하군 한다. 혼자 찾아간 적도 여러번인데 그때마다 그는 자신의 “금손” 으로 번 돈으로 아이들에게 생필품을 사다주고 그림도 그려준다.

  지인들과 함께 고아원을 찾아서

  꿈많은 녀대생

  “하고싶은 일들이 정말 너무도 많죠.” 그림 그리는것 외에 문학에도 관심많은 그녀는 매일 하루 30분씩 독서를 견지한다. “종류 불문없이 미술의 세계를 더 깊게 파고 싶어요. 도자기, 조각예술, 수채화, 유채화, 공부하고 싶은것도 참 많구요. 영상제작, 사진보정도 배우고 싶습니다. 너무 아쉬울만큼 너무 빨리 지나가는 일상들을 제 손으로 기록하고 싶어요. 창업도 하고 싶구요. 하고 싶은게 참 많죠? (웃음) 아무튼 제 목표는 단 하나, 다시 이렇게 살아도 참 좋겠다 싶을만큼 후회없이 멋지게 재밌게 사는겁니다.”

  그녀의 SNS를 들여다보니 이런 글이 있었다. “나는 그림이 너무 좋다. 앞으로 평생 그림을 그리겠다. 때론 종이에, 아이패드에, 또 때론 도자기에. ”

  꿈도 많고 욕심도 많은 22살 당찬 녀대생 리향미, 부디 그 재능있고 부지런한 두 손으로 앞으로도 자신의 꿈을 아름답게 빚어가길 기대해 본다.

  향미 학생이 그린 아버지와 할머니 초상화
 
    
      /중국조선어방송넷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교장 엄 넬리 씨 ⑧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이 학교는 러시아 학부모들이...
  • 2005-11-25
  • 거리의 화가 어느 날 그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 리옹의 주택가에서 인상적인 집을 찾아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이 완성될 즈음 주변을 산책하던 한 프랑스인이 걸음을 멈추고 그의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동양인을 별로 볼 수 없는 리옹에서 그것도 날랜 솜씨로 그림을 그리는 동양인이 꽤나 신기했던 모양...
  • 2005-11-25
  •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북한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그네사이트 광산이 있다. 광산을 답사하던 때, 북한 직원들과 호주 출신의 광산 전문가와 함께 찍은 사진. “천용수는 안기부 프락치” 13년에 걸친 천 회장의 ...
  • 2005-11-24
  •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2003년 5월 러시아 내 고려인 지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해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회장에 재선임된 조 바실리 씨 ⑦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고려인은 정직하고 예절도 바르다. 교육수준 또한 높아 러시아 120개 소수민족 중 가장 우수하다." 2003년...
  • 2005-11-24
  • 포기도, 실망도 없다 그는 숱한 고민 끝에 외국에서 체계적으로 그림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상부에 밝혔다. 상부에서는 쉽게 한낙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목숨 걸고 당의 활동비를 되찾아온 그에 대한 상부의 보답이었다. 한낙연이 상하이를 뜰 무렵, 또 한 사람의 화가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
  • 2005-11-24
  •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게재했던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는 황 교수에게 논란을 빚고 있는 연구용 난자의 취득 과정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이언스를 발간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징거 핀홀스터 대변인은 22일 이같이 밝히며 난자 취득과 관련한 논란이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증거는 없...
  • 2005-11-23
  • 이번주부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오픈(총상금 1억4천만엔)에서 성(性) 대결을 벌이는 재미교포 미셸 위(16.위성미)의 ’경제효과’가 최대 20억엔에 달할 전망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경기장인 구로시오골프장이 위치한 고치(高知)현 관광컨벤션협회는 미셸 위가 예선을 통과할 경우 고치현의 ...
  • 2005-11-23
  • 메르켈은 동부독일 출신의 녀성 정치인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옛 서독에 뿌리를 두고있는 카톨릭계 남성 위주의 보수정당 기민당에서 당수를 거쳐 정치입문 15년만에 총리후보에 올랐다. 련정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련정구성에 성공하여 그녀는 2차대전 이후 최년소 독일총리에 최초의 녀성총리로 되였다. 메르켈...
  • 2005-11-23
  • 독일의회에서는 22일 그리니치시간으로 10시(북경시간으로 오후 6시)에 정식으로 메르켈을 독일의 첫 녀성총리로 선거하였다. 독일의회대변인은 메르켈은 독일하의원 614표중 397표로 쉽게 다수표를 얻었다. 그녀는 독일 2차전쟁후 제8대총리이며 첫 동독지구의 인사로서 총리로 당선된것이다. 메르켈은 북경시간으로 9시에...
  • 2005-11-23
  • [원제: 남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의 지극정성 성스러운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지 어언 25년, 하체가 불편한 몸이지만 학새들을 위해 쏟아부은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46살)의 애틋한 학생사랑은 친자식을 초과할 정도로 자극정성이다. 얼마전 우리가 고마운 사람들의 제보로 그와 련락이 닿고 한일...
  • 2005-11-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