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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선에서 청춘을 불태우는 조광범선생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5월15일 14시08분    조회: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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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조광범
다양한 사람, 다양한 삶을 만나보는  삶의 향기

 

조광범, 1983년, 길림성 도문시 출생

 

현재 호남사범대학 외국어학원 조선어학부에 근무

 

 

 

안녕하세요? 자아 소개 부탁드립니다.

●연변에서 태여나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호남사범대학에서 조선어(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조광범입니다.

 

어떻게 교직에 종사하게 되였는지요?

●어릴 때부터 조선어문 특히는 언어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전공으로 배우게 된 것 같아요. 그 과정에 은사님의 영향을 깊이 받았고 학생 양성에 대한 사명감으로 교원의 길을 걷게 되였습니다.

 

현재 어떤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계십니까? 

●현재는 18, 19세기의 조선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은 고대조선어, 중세조선어 등 현재와 멀리 떨어진 옛 말을 연구한다면 굉장히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재미있고 또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말의 력사에 우리 민족의 정신적, 물질적, 문화적 생활이 고스란히 반영되여 있어요. 동시에 현대 조선어(한국어)는 옛 조선어(한국어)의 련속이기 때문에 우리 말의 옛 모습을 연구함으로써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현대 조선어(한국어)를 리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대학교의 조선어학부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저희 학교는 호남성 장사시에 위치해있어요. 2007년부터 석사연구생을 모집했고 2008년부터 학부생을 모집해 지금까지 300여 명의 졸업생들을 양성했습니다. 현재 국내 교원과 외국인 교원을 합쳐서 10명으로 이루어진 교수진에 석·박사 과정이 설치되여 있습니다.

 

○조선어(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생수는 어떤 추세인가요?

● 저희 지역의 여러 학교들을 본다면 단순 취미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줄지 않았어요. 한국어 전공자는 예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아마도 취직을 고려한 학교의 학생모집에 대한 거시적 조정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강의를 하시면서 어떤 학생들이 인상에 많이 남는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어느 개인이 아니라 어느 학번 전체의 학생들입니다. 2학년 두 번째 학기부터 그 반을 맡게 되였는데 이러저러한 원인으로 학생들의 학업이 많이 뒤떨어진 상태였어요. 그 부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매일 아침 7시 20분부터 첫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보충강의를 해 주었습니다. 저의 노력에 감동을 받아서인지 학생들은 저를 '아빠'라고 부르며 한결같이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사고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어요. 그리고 학기가 끝날 즈음에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적은 책자를 선물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 취직에 대해서 어떤 견해가 있는지요?

교원으로서 가르치는 일만큼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바로학생들의 취직이라고 봐요. 사실 북경, 상해와 같은 큰 도시나 해외무역이 발달한 연해 도시 같은 경우에는 외국어 전공 졸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취직이 수월하지만 저희 같은 내륙 도시는 타고난 우세가 없습니다. 때문에 순수한 학문목적의 학습자(대학원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가 아니라면 저는 학생들에게 복수 전공을 추천해요. 왜냐하면 외국어는 언어 자체가 기능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어디까지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4년을 공부해서 한국어를 한국인처럼 구사할 수 있는 외국인은 드물다고 봐야죠. 그럴진대 외국어 공부와 병행해서 다른 하나의 학문을 익혀 앞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대학교의 외국어 학과에서는 이미 전에 첫 2년은 외국어 전공과목을 배우고 나머지 2년은 타 학과에서 다른 분야를 공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대학교 교육 방법도 세상의 변화에 따라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봅니다.

 

○일선에서의 교육자 차원에서 볼때 조선족학생들이 대학에서 어떤 우세가 있다고 보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대학교까지 계속 연변지역에서 조선족학교를 다녔어요. 때문에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조선어를 주로 사용했고 그것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을 떠나서 타지에 와서 생활하다 보니 한어 수준의 부족함을 실감하게 되였습니다. 물론 요즘 세대들은 다문화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저희 세대와 달리 어떤 언어나 아주 능통한 것 같습니다. 중요한것은 조선족 학생들은 우리 민족 문화를 제대로 알고 전승하는 동시에 중국의 전통문화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의 이중언어 우세도 발휘할 수 있구요. 그러나 전제는 우리 민족 문화, 자기의 문화를 잘 아는 것입니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물론 이 명언이 강조한 것은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라는 것이지만 자신을 제대로 리해하는 것이 중요함은 의심할 바 없겠죠. 두가지 언어를 모두 잘 장악하는것이 우리의 언어적이나 문화적인 우세를 더 잘 발휘할 수 있습니다. 

 

○교원으로서 가장 만족스럽거나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본인에게 만족스럽다는 느낌은 가진 적이 없으나 가르친 학생들에게서 자주 보람을 느낍니다. 자음과 모음부터 공부하는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고 능동적인 질문을 하고, 자꾸 틀리던 어법이나 단어를 제대로 리해하고 나아가서 예상을 넘어선 그럴듯한 한국어를 구사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저의 학생들이 시험에서 타학교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거나 대회에서 경쟁자를 이기고 입상했을 때보다 그들이 실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기 스스로를 초월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교원으로서 보람을 더 많이 느낍니다.   

 

○교원직에 종사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얘기한다면? 어떻게 해결해 나가시는지요?

●대학교에서 교직에 있으면서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바로 가르치는 일과 연구하는 일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평형을 잘 잡아야 하는데 말이죠. 아직 학문의 깊이가 모자라다 보니까 연구 면에서 많이 뒤처집니다. 그래서 자신을 독촉하여 부단히 노력해서 극복하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학생들이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정말로 보람있는 인생이 되겠지요. 그리고 그걸 잘해낼 수 있을 때 정말로 행복한 삶이 되겠습니다. 저의 학생들이 누군가의 인정을 받아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앞으로의 꿈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확행을 실천하는 그런 삶입니다. 내가 하는 일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메시지가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내가 우선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교육이지요. 스스로 나름 학생시절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나에 대해 그랬을 거라고 믿을 터인데 내가 행복하지 못하면서 학생들한테 “열심히 공부하세요, 그러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몸소 실천하면서 학생들에게 배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광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원은 인류령혼의 공정사입니다. 봉사정신으로 교육현장에서 젊음을 불태우는 조광범 선생님의 멋진 앞날을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사회 각계의 여러 지역,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삶의 터전을 가꿔가는 분들과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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