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현재 신흥소학교 3, 4 학년 가야금 수업을 맡고 있는 조용군 교원이다.
의도치 않게 자리잡게 된 직업,
지금은 천직으로
“어렸을때부터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가져본적은 없었습니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찾게 되였죠.”
그가 교원으로 된것은 신흥소학교에서 주최한 한 행사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신흥소학교 교장선생님의 눈에 띄였던 조용군 교원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신흥소학교에 남아서 학생들에게 가야금을 배워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예술인으로서 나중에도 음악관련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교육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이루어질줄은 몰랐다고 한다. 처음에는 음악에 관해 큰 료해가 없는 소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야금을 가르치는 일이 탐탁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스승님인 연변대학 예술학원 김성삼 교수님의 “막 자라나는 새싹들한테 우리 민족의 음악, 민족 악기를 가르치는것이야 말로 더 의미있는 일이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듣고나서 교원으로 되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했다. 다른 한 스승님이신 연변대학 예술학원 최미선 선생님 역시 조용군 선생님이 대학시절부터 현재 교원으로 되기까지 옆에서 항상 채찍질해주고 조언을 해줬던 가장 고마운 사람중 한명이다. 현재 그는 학생들에게 가야금을 가르치면서 그 누구보다도 교원사업에 대한 자부심, 사명감과 열의를 가슴깊이 느끼고 있다고 한다.
남자가 가야금이 웬 말이냐구요?
조용군 교원이 주목받는 리유는 보기드물게 가야금을 가르치는 교원이라는 리유외에도 그가 남자 가야금 교원이라는데 있다.
“처음에 가야금을 배운다고 했을때 부모님을 비롯한 모든 지인들이 반대했었죠. 남자가 웬 가야금이냐고 말이죠.”
사실 우리 민족 력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가야금 대가는 남성가운데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그렇고 조용군 교원이 가야금을 배울 당시에는 더더욱 남자가 가야금을 한다는것을 리해해주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했다. 물론 지금은 이 업계에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고 입지를 다진 터라 가족들과 지인들 모두 그때의 그의 선택이 옳바른 선택이였다는것을 인정하면서 자랑스러워한다고 한다.
신흥소학교에 불러일으킨 가야금 열풍
연길시 신흥소학교하면 덕, 지, 체, 미 다방면적으로 학생들의 소질을 키워주는 훌륭한 조선족소학교라는 이미지 외에 또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 하면 가야금이다. 그만큼 신흥소학교에서는 가야금을 중시하고 또 가야금을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 뿐만아니라 연변조선족자치주내에서 열리는 크고작은 행사에는 신흥소학교 학생들의 가야금 연주를 심심찮게 찾아볼수 있다.
“제가 료해한데 의하면 선생님이 신흥소학교에 오신이후 신흥소학교에는 가야금 열풍이 일었다고 하던데요, 사실인가요?” 기자의 물음에 조용군 교원은 수줍게 웃으며 대답했다.
“열풍까지는 아니구요, 제가 신흥소학교에 들어가기전에는 가야금을 전공한 교원이 없다보니 제대로 된 가야금 수업이 없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20명 되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학업외 여유시간에 가야금을 배워줬습니다. 그러다가 그 학생들이 연변티비 음력설문예야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소문나게 되였죠. 이후 크고작은 많은 행사에 학생들의 가야금 연주가 초청을 받게 되였고 다른 많은 학생들도 가야금 배우기를 희망하여 이제는 가야금 수업이 신흥소학교의 공식적인 수업으로 자리잡게 되였죠. ” 그의 겸손한 대답이다.
가야금과 결혼한 총각선생님
“가야금은 저의 전부입니다. ” 삼십대후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조용군 선생님의 연애계획도 결혼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항상 의문을 갖고 그에게 왜서 녀자친구를 사귀지 않냐고 물어오고는 한다고 했다. 그때마다 조용군 교원은 이렇게 대답한다고 한다. “가야금은 제 인생의 1순위입니다. 가야금은 저의 전부입니다. 가야금을 빼고 다른데 시간을 투자하거나 집중을 분산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오롯이 가야금과 민족악기 계승사업에만 몰두하는 남자,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고 사는 인생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냐고 한다.
꿈과 목표
“제가 가야금을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 외에도 많은 조선족 학생들이 우리 민족 음악과 악기에 대해 더 깊이 료해할수 있도록 가야금을 중소학교 교육시스템안에서 널리 보급되게하는것이 저의 꿈이고 목표입니다.”
조용군 교원은 조선족 학생이라면 늘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말아야하고 우리 민족은 슬기롭고 당찬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아울러 우리민족음악은 세계적으로 뒤쳐지지 않는 예술성을 지녔다는것 또한 알아두어야 한다며 이후 조선족 모든 학생들이 적어도 민족악기 하나쯤은 배워두어 아리랑 같은 우리 민족의 기본가요를 연주할수 있는 사람이 되였으면 좋겠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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