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80후' 기업인 리장군과 '홍태민속촌'의 위기극복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9일 22시45분    조회:36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장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관광산업은 전례없는 타격을 받았다. 비록 영업이 복구된지 여러달 되지만 사람들이 아직도 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으로 관광업 회복속도는 어느 업종보다도 더디다. 완전히 일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많은 관광업체들은 잠시 휴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형(转型)하고 있다. 그러나 길림통화홍태향촌생태관광개발회사 리장군 사장은 코로나 정세에 따라 수시로 대응조치를 바꾸고 내실을 다지면서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 "버티면 이긴다"고 말하는 리장군 사장, 코로나 속 그의 위기극복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향이 무순 신빈현인 리장군(1980년생) 사장은 2017년에 150만원을 투자하여 길림통화홍태향촌생태관광개발회사를 설립했다.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 민족 우수 제품과 농특산품을 세상에 널리 보급하자란 취지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통화현 쾌대무진 번영촌에 위치해있으며 부지면적이 3,800무, 건축면적이 100무에 달한다.
 
리장군 사장은 1,000여만원의 투자자금으로 전체 직원들을 이끌고 2년여 동안 관광프로젝트를 추진했다. 600평방미터 되는 민속촌에 600미터 나무잔도와 우리 민족 특색이 선명한 5채 통나무집(木屋)을 건설했고 1,000평방미터 아동오락장과 두개 수영장을 건설했다. 이 밖에 300평방미터 농산물전시장과 200평방미터 농산물판매처(鸿泰农副产品经销处), 400평방미터 홍태소주가공방을 오픈했다. 원내 록화와 동시에 민속촌내 전문 100무 논밭을 '학생농사체험기지'로 건설했다. 지난해 6월 회사는 홍색관광로선을 걸으며 혁명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민족영웅 고지항(高志航), 항련장군령(抗联将军岭) 등 홍색문화를 주제로 한 '홍태가정농장연수기지(研学基地)'도 설립했다.
 
2년간 땀방울이 스민 땅은 서서히 관광지 모습을 갖춰갔다. 초여름 민속촌에 들어서면 관광객들은 장백산 남쪽의 특유한 전원풍경에 빠진다. 오전에는 산소음이온이 펑펑 쏟아져나오는 수림 속을 걸으며 곳곳에 아름답게 피여난 들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생활 템포가 빠른 복잡한 도시에서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제대로 된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점심에는 삼삼오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정자에 모여앉아 정갈한 조선족음식과 전통주를 맛보며 우리 민족 특색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느끼며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후에는 가면을 쓰고 신나는 '복면가왕'가라오케시합을 하거나, 시원하게 수영을 즐겨도 되고, 민속문화활동에 빠져볼 수도 있다. 저녁은 모닥불야회와 양꼬치에 맥주 한잔 시간이다. 물론 특색민박에서 편안한 휴식시간을 즐겨도 된다.
 
 
아름다운 전원풍경 건설과 민속색채가 짙은 여러 민속주제관광활동이 잘 진행되여 회사는 2018년 9월달에 길림성농업위원회로부터 '길림성 레저(休闲)농업과 향촌관광 성급(星级)시범기업'로, 길림성공상련으로부터 '길림성야외산업중점추천단위'로 평선됐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올 설날 코로나19가 닥쳤다. 민속관광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던 여러 단체와 학교들에서 줄줄이 취소전화가 걸려왔다. 지난해부터 여러 단체와 기획해두었던 된장절, 민속절, 벼모심기체험 등 여러 주제활동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비상시기 그는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잠시 휴업했다. 그리고 그믐날에 홀로 산으로 올라갔다.
 
썰매를 타면서 흰눈이 새하얗게 싸인 민속촌을 한바퀴 쭉 돌아보니 참으로 적적했다. 올해 두팔 걷고 크게 해보려고 여러 관광프로젝트를 가동했는데...
 
하지만 이미 벌여놓은 사업, 곤난이 있다고 물러날 수는 없었다. 압력이 컸지만 버텨내야 했다.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그는 관광지 인프라 완벽화에 사업중점을 두는 동시에 홍보활동도 부지런히 벌였다.
 
직원들을 동원하여 회원이 1,000여명이 되는 회원위챗방과 직원들의 모멘트에 수시로 인기농산물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SNS 홍보에 전력했다. 코로나로 사람마다 힘든 고비를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농산품은 대폭 할인하는 동시에 써비스도 후하게 주었다. 진심으로 좋은 농산품을 착한 가격에 판매하는 성의를 보이자 많은 회원들은 선물용 상품 구매할 때면 우선 그의 농산품을 선택했고, 또 그를 도와 손님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 정도 큰 판에 농산품 판매만으로 만족할 리장군이 아니다. 올 봄 영업이 복구되자 그는 30만원을 들여 양어장에 새끼초어 200만마리를 넣었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군들을 끌어모으려는 타산이였다.
 
또 3월달부터는 꽃경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직원을 동원하여 산밑 5무의 공간에 유채꽃씨를 뿌려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바다가 민속촌을 예쁘게 단장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산등으로 올라가는 등산코스 량켠에 코스모스를 재배해 관광객에게 '홍태'만의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경관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3월말에는 연변의 한국 청정원에 전문 납품하는 메주공장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직접 500여키로미터 운전해 공장을 찾아가 합작협의를 체결했다. 그리고 5만원 어치의 장독 50개를 사다 산중턱에 곱게 진렬해놓고 직원들과 함께 정성 들여 장독을 깨끗이 씻고 메주 2천근을 담았다.
 
이외 조선족농기구박물관 건설사업도 추진중이다. 여러 농기구를 수집하고 박물관 물품을 확충하는 데 노력중이다.
 


코로나가 잠시 수그러들자 리장군은 올 3월말 한국으로 날았다. 국내 여러 사업은 남동생에게 맡기고 자신은 현재 한국에서 여러 관광지를 돌면서 회사에 도움될 만한 관광자료를 수집중에 있다. 관광과 관련된 업체들과 합작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리장군 사장의 '홍태'는 언제 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올 지 아직도 미지수다. 그러나 리장군 사장은 "승풍파랑(乘风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는 의미)의 인생이 되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온전히 스스로 방향키를 잡고 가야 한다"고 굳게 생각한다. 그는 올해 사업목표는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버티면 꼭 이긴다"고 말하면서 미래 자신의 회사는 큰 전망이 있을 것이라고 크나큰 신심을 보였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해마다 5월에 열리는 칸 영화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명망이 높은 영화제의 하나다.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하는 배우들의 드레스 또한 80년 력사를 가진 칸 영화제의 볼거리다. 지난해 5월 12일 열린 칸 영화제는 좀 특별했다고 말하고 싶다. 최아자 (본명 최옥)양이 조선족 인터넷스타 최초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
  • 2019-08-05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기자 = 료녕성안산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안산신자전자유한회사, 부지면적이 24000평방미터에 달하며 년매출액 1억2천만원을 돌파한 본 기업은 2003년에 설립하여서부터 오늘날까지 신재생에너지업계에서 굳건한 립지를 자랑하고 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과감히 창업에 뛰여들어 오...
  • 2019-08-05
  • 최동단 변강 도시에서 태어난 조선족 소설가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련옥 기자 = 흑룡강성 동북부에는 가목사라는 조그마한 소도시가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와 비로비잔과 린접해 있는 변경도시이기도 한 이곳은 특별한 력사배경하에 항일전쟁 정신이 형성되고 계승된 곳이였...
  • 2019-08-05
  •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미용기술원 원장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 인터뷰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 분위기 좋은 재즈음악이 흐르는 신쥬쿠의 한 우아한 커피집에서 한다 메구미(半田 惠)씨를 처음 만났다. 차분하면서도 여성미가 넘치는 세련된 패션, 처음 만났는데 달콤한 향기처럼 부드럽게 다가와 편안하게 이야기를...
  • 2019-08-03
  • [국경 70돍 특별기획] 제1자동차공장과 조선족건설자들(14)     제1자동차공장 로일대 건설자 채동휘로인 1953년 장춘에서 제1자동차공장이 일떠선 후 3년간의 노력을 거쳐 1953년 7월 13일 드디여 우리 나라에서 생산한 첫 패 트럭이 생산선에서 내려왔다. CA10형이라고 명명한 이 트럭은 당시 쏘련의 150형 트...
  • 2019-07-31
  • 번숙근이 세운 상해지식청년진달래무용단 민족문화예술의 전파자로 상해지식청년진달래무용단의 성원들 두터운 민족문화감정을 잊지 못해 저절로 어깨춤이 흘러나오는 흥겨운 가락과 함께 신들린 듯 우아하고 절주감이 넘치는 춤사위, 거기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복장에까지 눈길을 빼앗기다보면 저도 몰래 엄지손가락을...
  • 2019-07-29
  •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호 기자 = 중국조선족기업 가운데서 제일 처음, 중국 녀성 고급 의류 브랜드 가운데서 가장 먼저 상장한 랑시주식유한회사 신동일(47. 사진) 회장은 늘 이런 말을 한다.   “랑시는 의류 브랜드로 자기 패션문화 정립과 함께 중국문화를 계승하...
  • 2019-07-29
  • 진달래 고향에서 키운 꿈을  사쿠라 나라에서 펼쳐    -일본조선족문화교류협회 부회장이며 농학박사인 최우림씨 인터뷰 최우림 박사 프로필 1984.7월 연변농학원 (지금의 연변대학농학원)졸업 1991.7월 길림농업대학 석사연구원 졸업 1995.7월 북경농업대학 (지금의 중국농업대학) 박사연구생 졸업 ...
  • 2019-07-27
  • 전임 연변대학 농학학부 김수철교수에 대한 이야기 편집자의 말: 연변대학이 올해 학교창립 70돐을 맞이했다.연변지역 최고학부로서의 연변대학은 그동안 수많은 우수한 민족인재들을 양성해 조국건설과 사회번영을 위한 사업에 적극 기여했다. 오늘날 그 인재들을 키운 연변대학의 원로 교수님들은 자랑찬 연대인들의 빛나...
  • 2019-07-26
  •          최윤갑(崔允甲),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학창시절 때의 교재들, 책장에 꽂힌 우리말 도서, 신문잡지에서 본 문장, 대학입시때 작성한 답안지...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중국 조선어 표준문법의 기틀을 마련한 선배가 바로 최윤갑 연변대학 원로교...
  • 2019-07-25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