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80후' 기업인 리장군과 '홍태민속촌'의 위기극복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9일 22시45분    조회:36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장군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관광산업은 전례없는 타격을 받았다. 비록 영업이 복구된지 여러달 되지만 사람들이 아직도 코로나19의 공포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탓으로 관광업 회복속도는 어느 업종보다도 더디다. 완전히 일상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 많은 관광업체들은 잠시 휴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형(转型)하고 있다. 그러나 길림통화홍태향촌생태관광개발회사 리장군 사장은 코로나 정세에 따라 수시로 대응조치를 바꾸고 내실을 다지면서 재기를 시도하고 있다. "버티면 이긴다"고 말하는 리장군 사장, 코로나 속 그의 위기극복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고향이 무순 신빈현인 리장군(1980년생) 사장은 2017년에 150만원을 투자하여 길림통화홍태향촌생태관광개발회사를 설립했다.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 민족 우수 제품과 농특산품을 세상에 널리 보급하자란 취지로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통화현 쾌대무진 번영촌에 위치해있으며 부지면적이 3,800무, 건축면적이 100무에 달한다.
 
리장군 사장은 1,000여만원의 투자자금으로 전체 직원들을 이끌고 2년여 동안 관광프로젝트를 추진했다. 600평방미터 되는 민속촌에 600미터 나무잔도와 우리 민족 특색이 선명한 5채 통나무집(木屋)을 건설했고 1,000평방미터 아동오락장과 두개 수영장을 건설했다. 이 밖에 300평방미터 농산물전시장과 200평방미터 농산물판매처(鸿泰农副产品经销处), 400평방미터 홍태소주가공방을 오픈했다. 원내 록화와 동시에 민속촌내 전문 100무 논밭을 '학생농사체험기지'로 건설했다. 지난해 6월 회사는 홍색관광로선을 걸으며 혁명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민족영웅 고지항(高志航), 항련장군령(抗联将军岭) 등 홍색문화를 주제로 한 '홍태가정농장연수기지(研学基地)'도 설립했다.
 
2년간 땀방울이 스민 땅은 서서히 관광지 모습을 갖춰갔다. 초여름 민속촌에 들어서면 관광객들은 장백산 남쪽의 특유한 전원풍경에 빠진다. 오전에는 산소음이온이 펑펑 쏟아져나오는 수림 속을 걸으며 곳곳에 아름답게 피여난 들꽃을 감상할 수 있는데 생활 템포가 빠른 복잡한 도시에서 빠져나온 관광객들은 제대로 된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점심에는 삼삼오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정자에 모여앉아 정갈한 조선족음식과 전통주를 맛보며 우리 민족 특색이 물씬 풍기는 분위기를 느끼며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후에는 가면을 쓰고 신나는 '복면가왕'가라오케시합을 하거나, 시원하게 수영을 즐겨도 되고, 민속문화활동에 빠져볼 수도 있다. 저녁은 모닥불야회와 양꼬치에 맥주 한잔 시간이다. 물론 특색민박에서 편안한 휴식시간을 즐겨도 된다.
 
 
아름다운 전원풍경 건설과 민속색채가 짙은 여러 민속주제관광활동이 잘 진행되여 회사는 2018년 9월달에 길림성농업위원회로부터 '길림성 레저(休闲)농업과 향촌관광 성급(星级)시범기업'로, 길림성공상련으로부터 '길림성야외산업중점추천단위'로 평선됐다.
 
이렇게 회사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올 설날 코로나19가 닥쳤다. 민속관광활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던 여러 단체와 학교들에서 줄줄이 취소전화가 걸려왔다. 지난해부터 여러 단체와 기획해두었던 된장절, 민속절, 벼모심기체험 등 여러 주제활동도 중지할 수 밖에 없었다. 비상시기 그는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잠시 휴업했다. 그리고 그믐날에 홀로 산으로 올라갔다.
 
썰매를 타면서 흰눈이 새하얗게 싸인 민속촌을 한바퀴 쭉 돌아보니 참으로 적적했다. 올해 두팔 걷고 크게 해보려고 여러 관광프로젝트를 가동했는데...
 
하지만 이미 벌여놓은 사업, 곤난이 있다고 물러날 수는 없었다. 압력이 컸지만 버텨내야 했다.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그는 관광지 인프라 완벽화에 사업중점을 두는 동시에 홍보활동도 부지런히 벌였다.
 
직원들을 동원하여 회원이 1,000여명이 되는 회원위챗방과 직원들의 모멘트에 수시로 인기농산물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SNS 홍보에 전력했다. 코로나로 사람마다 힘든 고비를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농산품은 대폭 할인하는 동시에 써비스도 후하게 주었다. 진심으로 좋은 농산품을 착한 가격에 판매하는 성의를 보이자 많은 회원들은 선물용 상품 구매할 때면 우선 그의 농산품을 선택했고, 또 그를 도와 손님을 소개해주기도 했다.
 
 
이 정도 큰 판에 농산품 판매만으로 만족할 리장군이 아니다. 올 봄 영업이 복구되자 그는 30만원을 들여 양어장에 새끼초어 200만마리를 넣었다. 낚시를 즐기는 낚시군들을 끌어모으려는 타산이였다.
 
또 3월달부터는 꽃경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직원을 동원하여 산밑 5무의 공간에 유채꽃씨를 뿌려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바다가 민속촌을 예쁘게 단장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산등으로 올라가는 등산코스 량켠에 코스모스를 재배해 관광객에게 '홍태'만의 아름다움을 담은 명품경관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3월말에는 연변의 한국 청정원에 전문 납품하는 메주공장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직접 500여키로미터 운전해 공장을 찾아가 합작협의를 체결했다. 그리고 5만원 어치의 장독 50개를 사다 산중턱에 곱게 진렬해놓고 직원들과 함께 정성 들여 장독을 깨끗이 씻고 메주 2천근을 담았다.
 
이외 조선족농기구박물관 건설사업도 추진중이다. 여러 농기구를 수집하고 박물관 물품을 확충하는 데 노력중이다.
 


코로나가 잠시 수그러들자 리장군은 올 3월말 한국으로 날았다. 국내 여러 사업은 남동생에게 맡기고 자신은 현재 한국에서 여러 관광지를 돌면서 회사에 도움될 만한 관광자료를 수집중에 있다. 관광과 관련된 업체들과 합작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리장군 사장의 '홍태'는 언제 코로나 전 일상으로 돌아올 지 아직도 미지수다. 그러나 리장군 사장은 "승풍파랑(乘风破浪,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는 의미)의 인생이 되려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온전히 스스로 방향키를 잡고 가야 한다"고 굳게 생각한다. 그는 올해 사업목표는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버티면 꼭 이긴다"고 말하면서 미래 자신의 회사는 큰 전망이 있을 것이라고 크나큰 신심을 보였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인터넷료녕신문 2011박경상, 리덕권 기자]대련욱일정밀탄소 장상기사장    대련에 가면 인조흑연제품으로 대련시장에 탄탄하게 발을 붙이고 일본 굴지 철강회사와 경제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이 분야 최고지를 향해 매진하는 우리 민족기업이 있다. 지난 2000년에 생소한 대련교외에 토지 10무를 매입해 2천평방메...
  • 2011-08-19
  •  [인터넷료녕신문 2011-08-16 박경상 리덕권 기자]대련가락칼라인쇄포장유한회사 김경일사장   “당면 칼라인쇄포장분야 경쟁은 날로 백열화상태죠. 신설비들이 사흘이 멀다하게 쏟아져나오고 인쇄, 포장 기술도 부단히 갱신되고있으니말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직 이를 악물고 동업종 최고가 되...
  • 2011-08-16
  • 통화일양—핵심기술로 인삼산업 제1인자로 도약한다   ㅡ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 리청산총경리를 만나 리청산(李青山)프로필 1969년-1975년 군 입대 1975년-1985년 통화백산제약제3공장 주임 과장 당위서기 1985년-1987년 길림공학원 학습 1987년-1992년 통화백산제약제3공장 부공장장 공장장 1992년-2002년...
  • 2011-08-08
  • 김성만씨가 꾸린 “김예무대공연복장상점(金藝舞台演出服裝商行”은 10여년 줄곧 호황이다. 풍부한 무용전업경험을 갖고 부단히 혁신하여 부단히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한것이 오늘날 그의 성공을 부른것이다.     심양 금가만태생인 김성만씨는 1979년에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 무...
  • 2011-08-02
  •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 ㅡ단동항풍상무유한회사 심청송사장의 경영관 심청송(沈青松)프로필     1968년 흑룡강성 녕안현 출생 1991년-1993년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통신학습 1994년 심양시대외경제무역회사 단동분회사 설립(합작) 1996년 심양시대외경제무역회사 단동분회사 독립 2002년 단동항풍상무유한회...
  • 2011-07-31
  •   올 3월 8일 중국인노래자랑에 위문온 민주당 박영선국회의원(오른쪽 세번째)과 함께 있는 윤영숙비서장(왼쪽세번째)과 중국인협회 회원들.   홍콩가수 장명민이 부른 노래 《나의 중국심》이 언제가부터 윤영숙씨의 주제가로 된것은 특별한 리유나 계기가 있은것이 아니다.무슨 가수도 아니고 또...
  • 2011-07-27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15) 민영 민족서점을 복합적인 문화산업기지로 육성할 터 연변민족서점 유한회사 허덕환 이사장을 찾아서          허덕환 이사장이 직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허덕환 이사장 프...
  • 2011-07-24
  • 2001년 4월 중국미용외과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는 동창림선생은 홍콩에서 개최된 국제 미용성형외과 학술세미나에서 "중국 미용성형외과현황과 나의 체득","동씨융비술"이란 테마로 논문을 발표하여 대상을 수상한 적 있다.   그 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세계 유일한 미용성형외과 대가정"이란 칭호를 가지게 된 것이다...
  • 2011-07-20
  •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14) 다롄정흥석화유한공사 정만흥 총경리와의 대담   정만흥총경리 프로필   1956년 5월1일,출생   1973년 1월~1978년8월,하향지식청년,공청단서기,생산대장,농전건설병단 부단장(农田建设兵团副团长)   1978년 9월~1982년 7월,지린농업대학 학생회 부...
  • 2011-07-18
  •  ] ◎고향사람 찾아 수륙만리 싱가포르에 한식점 세 개를 세운 김경사장  [길림신문 2011-07-14 김성걸 전춘봉 기자] 인도양의 섬나라 싱가포르에 조선족이 경영하는 음식점이 있다는 소식은 마음의 고삐를 끈질기게 잡아끌었다. 고향이 길림인 김경사장은 어떻게 되여 수천만리 떨어진 이 낯선 고장에 정착...
  • 2011-07-14
‹처음  이전 51 52 53 54 55 5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