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로운 도전에는 정년이 따로 없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2월17일 13시29분    조회:33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안봉자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

안봉자 부총경리의 이야기

안봉자 부총경리.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뉴스부 부주임 출신으로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부총경리로 있는 안봉자(63세)씨는 사내에서 ‘문제해결사’로 통한다.

50세에 앞당겨 퇴직한 그는 2007년 중한합자기업인 청도신생활회사에 취직하였고 종합부문인 지원부 과장으로 임명되였다. 지원부는 행정인허가, 인사, 재무, 총무 등을 책임진 부문으로서 회사의 정상운영을 담보하는 중요한 핵심부서이다.

가슴 벅차게 취직한 첫날 그는 전쟁터나 다름없는 살벌한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유리창문이 산산히 부서졌고 종업원들이 공포에 잠겨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알고 보니 마을의 ‘깡패’들이 신생활의 오수가 우물을 오염시켰다면서 행패를 부렸는데 평소에도 쩍 하면 찾아와 각종 명목으로 기업을 괴롭히거나 심지어 출입대문을 막고 사람을 때리기도 했다는 것이였다.

안봉자는 직접 촌 책임자를 찾아갔다. 지방‘깡패’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성심껏 피해보상을 하겠습니다만 책임은 가릴 것입니다. 회사에 무단 출입하고 공공재물을 파괴하고 생산을 못하게 한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우린 주모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끝까지 법적으로 해결할 것입니다.”

자그마한 키의 얌전한 녀자가 나타났을 때만 하여도 코방귀를 뀌던 촌의 간부들이 자기의 주장에 드팀없는 그녀 앞에서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파손된 재물 비용은 배상하겠으나 사람에 대한 법적 책임은 추궁하지 말아달라.”고 하였다. 그런데 배상금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였다.

“3일내로 손해배상비가 입금되지 않을 경우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촌에서 책임지십시오.”

안봉자는 촌의 책임자를 찾아가 최후 통첩을 날렸다. 근 한달간의 기싸움에서 촌의 책임자는 두 손을 들었다. 2만 1000원이란 손해배상비가 예정된 시간에 고스란히 입금되였고 안봉자의 요구 대로 “다시는 와서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는 각서에 싸인까지 하였다.

회사 물건이 자꾸 잃어진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회사 보안일군들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 안봉자는 보안일군 몰래 회사의 감시카메라 메모리를 빼가지고 사무실에서 몇시간 동안 돌려보았다. 유력한 인증, 물증 앞에서 보안일군과 회사 직원은 이실직고하였다. 안봉자는 회사의 손해를 배상받고 보안일군과 그 직원을 제명해버렸으며 보안회사도 믿음직한 회사로 교체해버렸다.

사건처리 후 4개월이 지났을 무렵 로산구로동중재위원회로부터 기소장이 날아들었다. 제명당한 그 직원이 로임 손해배상을 운운하며 기소했다는 것이였다.

안봉자는 그길로 법정에 달려갔다. 살아 난생처음 법정에 선 안봉자였지만 그는 사건의 자초지종을 당당히 설명했고 추호의 흐트러짐이 없이 정의를 설파하였다.

“이번 기소는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집행담당이 안봉자에게 량해를 구하면서 말했다.

로산풍경구에 자리잡은 신시가 건물은 일찍 2005년도 원 청도신생활회사가 대만의 약수공장을 인수한 것이다. 당시 2만여평방메터의 부지에 6000여평방메터의 건물은 부동산소유증이 있었으나 2300여평방메터 되는 3호동 작업장은 부동산소유증이  없어 무허가 건물로 되여있었다.

“그 어떤 사람을 찾아도 부동산소유증을 낼 수 없습니다.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부동산소유증을 내려고 발품을 팔았던 관리일군이 말했다.

안봉자는 ‘하늘의 별 따기’에 나섰다.

당시 로산구정협 위원이였던 안봉자는 몇달 동안의 노력에도 소용없자 정협위원회에 정중하게 서면으로 합리적인 건의를 제기하였다. 도시관리집법국, 건설계획국, 토지국, 서류국, 세무국, 재정국 등 11개 부문의 책임자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오는 이 녀자가 정협까지 동원하자 두 손을 바짝 들고 말았다.

2015년 1월, 근 7개월간의 노력을 거쳐 ‘위법건축물’에 대한 허가가 안봉자의 손에 쥐여졌다. 그는 원래의 2300여평방메터 건물에 대한 허가를 따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180평방메터의 확장건설 허가까지 받아냈다.

2009년도를 전후하여 불경기로 야반도주하는 기업인들이 늘자 청도의 은행들에서는 조선족과 한국인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부금을 줘서는 안된다는 내부공문이 떨어졌다.

신생활상해공장 건설에 자금이 모자랐던 그룹에서는 ‘문제해결사’ 안봉자에게 희망을 걸었다. 은행의 내부규정을 잘 알고 있었지만 안봉자는 총대를 메고 나섰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날마다 출근하다싶이 은행에 찾아와 신생활문화를 전파하고 신생활회사를 홍보하는 안봉자에게 감동을 받았던 청양공상은행 대출과의 최향순 경리가 도와나섰다. 최향순은 자기의 인격을 담보로 1000만원을 대출해줬다. 그 1000만원이 상해공장 건설의 밑거름이 되였다.

2019년, 신생활그룹 산하 청도강매신이 력사적인 대순간을 맞았다.

총투자 3억 5000만원, 건축면적 5만 4000여평방메터… 국가고신기술 개발구의 대표적인 건물로서 ‘14억 인구의 건강을 위한다’는 당찬 목표를 안고 식품 연구, 개발, 생산, 판매를 일체화한 현대적인 록색건강산업단지가 탄생한 것이다.

청도강매신은 안봉자가 부지확보, 시공건설 인허가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준공 검사, 부동산소유증 취득에 이르기까지 손수 살손을 붙여 완공한 공사이다.

개업식날 안봉자는 영예의 단상에 올랐다.

행정심사국의 진국장은 안봉자의 손을 잡고 “조선족아줌마 정말 대단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안봉자는 인생 자체는 매일매일이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연세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뒤 지금은 주말마다 청도시인민대표 기업인최고경영자연수반에서 2년째 ‘우수생’, ‘개근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50을 넘긴 나이에 생면부지의 청도에 진출하여 대기업의 관리층에 취직하고 쟁쟁한 엘리트들과의 생존경쟁에서 강자의 위상으로 군림한 60대의 멋진 녀성 안봉자, 들끓는 열정으로 희망찬 새 아침을 열어가는 그의 앞날에 진달래꽃을 가득 뿌려주고 싶다.

그렇다.

도전에는 정년이 없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설화 연변특파원 = 명지바람이 불던 저번주 어느오후, 연변오덕된장술공장은 더욱 그윽한 술향기가 뿜어져나왔다. 구수한 된장문화의 혼과 넋이 이슬같은 술로 빚어져 된장술은 황금삼각주인 연변을 벗어나 이제 ‘통일주’로 부상되며 건축면적이 2만평방메터에 달하는 공...
  • 2017-07-20
  • 하북 웅안신구 도시설계 현장답사팀에 뽑힌 실력파 연변이 낳은 재일 조선족기업가 허영수 대중국 시장개척 앞두고 신들메 조인다 ‘심수경제특구’,‘상해포동신구’에 이어 또 하나의 국가급 신구(新区)인 ‘웅안신구(雄安新区)’의 탄생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오늘,‘천년대계...
  • 2017-07-13
  • 새로운 신화를 만드는 배철화 CEO   새로운 신화를 만드는  배철화 CEO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 = 24년간 한 회사에서 끈질지고 피타는 노력을 거쳐 노가다 현장직에서 CEO로 성장하는 신화를 만들어낸 칭다오동해소방장비유한공사(青岛东海消防装备有限公司) 배철화(48세, 흑룡강성 오상시)CEO는 6...
  • 2017-07-11
  • (흑룡강신문=하얼빈) 렴청화 연변특파원= 완연한 여름이다. 가는 곳마다 꽃이 보이니, 그야말로 꽃의 계절이다. 꽃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모멘트에는 온통 꽃사진들이다. 숲을 자주 찾을수 없는 요즘 사람들은 좀 더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 꽃을 가꾼다. 거기다 세상이 각박하니 꽃에 대한 사...
  • 2017-07-06
  •                                                  최한 사장 농민의 아들로 태여나 부모를 도와 농사일을 하다가 농사를 지어서는 아예 전도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연길에 와서 창업하...
  • 2017-07-03
  • [귀향창업실록3]김국성 미국 회사 사임 후 귀향창업 고향을 마음에 담아 창업 적기를 잡아 연변의 유일한 미국회사인 연변범서방플라스틱유한회사 인력자원부 부장으로 있었던 김국성(30세)이 사임하고 귀향해 창업한지가 1년 두달에 난다. 그는 지금 봉오동농가락전업합작사의 법인대표이다. 건설 중에 있...
  • 2017-07-03
  •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브랜드 '코스모' 경영자 김송월 대표   (흑룡강신문=하얼빈) 염청화 연변특파원= 중국어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다.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해야만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온몸으로 풀어낸 사람이 있다. 연변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 2017-06-29
  • 외국에서의 창업(创业),기업(起业), 사업(事业)의 길이 대부분 가파로운 ‘산길’을 경유해야 된다는 재래의 력사를 허물어 가고 있는 80후의 젊은 기업인 권용, 그는 자기만의 노하우로 당당히 일본 중소기업가들과 어깨 나란히 달리고 있다. 그를 도꾜도니시아사쿠사(東京都西浅草)에서 만났다. 외국 관광객들...
  • 2017-06-22
  •       (흑룡강신문=하얼빈) 우리에게는 책을 살수있는 많은 대안들이 있다.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볼수 있는 온라인 서점, 책이 많고 편하게 앉아서 읽어볼수있는 대형 서점, 저렴하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e-book까지. 얼핏 상술한 대안들과 뚜렷한 비교우위가 잘 보이지 않는듯 하나 요즘들어 소규모...
  • 2017-06-21
  • 한국 건대양꼬치거리상인협회 김순희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서울특파원 = "조선족 대부분은 힘들게 한국생활을 시작해요. 좌절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잘 살아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이 한 몸을 불사르면 꼭 성공하는 날이 올 거예요."   건대양꼬치거리에서 '복만루'라는 중국 음식점...
  • 2017-06-08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