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허용석과 영화 《합법적 동반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3월24일 08시37분    조회:16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허용석

한 중국 류학생이 영국 런던에서 음악의 꿈을 좇아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 《합법 동반자(合法伴侣)》가 지난 12일 전국적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는 2019년 제22회 상해국제영화제 및 아시아 신인상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각본상에 노미네이트(提名)된 작품인 데다 인기스타 리치정(李治廷)과 백가(白客)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면서 개봉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 기대가 컸다.

영화 《합법 동반자(合法伴侣)》 포스터.

개봉 후 “민감한 선재에 도전한 작품”,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에 코미디 원소가 적재적소로 녹아들어 가볍게 관람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참신하고 독특하다”는 등 관람평이 이어지고 있다.

여러 수식어가 붙는 이 영화는 88년생 조선족 씨나리오 작가 허용석씨가 각본을 썼다. 이야기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영화인으로서 허용석씨가 전달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였을가? 지난 주말 허용석씨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각본가 허용석씨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우선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한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은 ‘각본: 허용석'이라는 단독 타이틀을 달게 해준 첫 작품이다. 2020년 10월에 개봉하여 박스오피스(票房) 28억을 돌파한 《나와 나의 고향(我和我的家乡)》(장예모 감독 총 프로듀싱)에서 5개 단원 이야기 중 진사성 감독이 책임진 단원 《하늘에서 떨어진 UFO(天上掉下个UFO)》의 각본을 맡는 등 여러 작품들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오롯이 단독으로 씨나리오 창작을 이끈 것은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

허용석 각본가.

사실 이 영화의 준비 기간을 따져보면 5년은 족히 넘는다. 줄거리 구상은 2014년 년말에 시작됐고 각본 완성은 2015년에 이미 마쳤다. 이어 “대체적인 씨나리오가 완성된 후 각본 심사, 현장 답사 등 과정을 거쳐 촬영은 2018년 3월에야 시작”되였다.

영국 류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보니 이 영화는 영국에서 크랭크인하여 거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촬영했다. 어느 영화가 그렇지 않겠냐만 최초 구상으로부터 시작해 상영되기까지 이 영화 한편에는 수많은 영화인들의 땀과 노력이 슴배여있다고 허용석 각본가는 말한다. 조금은 민감할 수도 있는 주제를 각색하면서 그는 대량의 사전 조사와 주변 료해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이 과정은 그가 영화에 대한 철학과 경력을 꾸준히 쌓아가는 보귀한 경험이 되기도 했다.

연길에서 나서 자라 연길시4중,연변2중을 졸업하고 중앙희극학원에 진학하기까지, 허용석씨의 예술꿈을 향한 행보는 어찌보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과정이였다.‘예술가 집안'에서 태여났다. “외할아버지가 연변가무단 단장이셨다고 하더라구요. 어머니도 길림시아리랑가무단 출신이세요. 아버지는 연변대학 체육학원 교원 출신이고요. 사촌형이 1996년에 이미 중앙희극학원에 진학하면서 어찌보면 어릴 때부터 예체능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자연스럽게 보고 자란 집안 분위기가 진로를 결정해준 셈이다. 초중 때 극장을 다니면서‘나도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고중 때 실천에 옮겼던 것이다. 2006년에 대학시험을 맞아 예술련합시험에 참가했다. 중앙희극학원의 영화및텔레비죤 각색 및 감독 전공 감독방향(影视编导 导演方向)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영화 관련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졸업 후에는 유수 영화제작공작실에 가서 3,4년 실습기를 거치면서 한층 더 영화에 대해 배웠다.

2019년 제22회 상해국제영화제 및 아시아 신인상 최우수 각본상에 노미네이트(提名)되여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허용석 각본가.

“이번 영화의 줄거리를 구상하고 극본을 쓴 것이 2014년, 2015년이였으니 시기적으로 보면 2010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안된 시점이였죠. 그러다보니 지금 다시 들여다보면 일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금의 제가 보는 관점으로 해석하면 이 부분은 이렇게 하고 저 부분은 또 저랬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죠. 이 모든 것이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씀에 있어서 ‘존중'과 ‘평등'을 중요시 한다고 허용석 각본가는 강조했다. 누구의 감정이나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 이번 영화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한편의 영화가 때로는 사람을 울리기도 하고 희망을 주기도 하며 기쁨을 선사하기도 한다. 영화 한편에는 만든이의 생각과 의도와 메시지가 집약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과정이 한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과정이기에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 관객들의 관람평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원인이기도 하다.

“관람평을 찾아보는 편입니다. 아예 그 쪽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평가를 들여다 보다보면 배우는 점도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번 영화를 계기로 단지 더욱 많은 사람들과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그렇지만 ‘1억 박스오피스(一亿票房)’를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현시점 가장 큰 꿈을 ‘1억’돌파라고 꼽은 허용석 각본가, 다음 작품에 대한 질문에 개봉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대극을 준비하고 있다고 터놓았다.

“지금은 오로지 좋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러다보면 저의 안목도 차츰 키워지겠죠.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가다 보면 저만의 길이 생기겠죠.”

허용석 각본가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화감독이다. “사실 대학 때 배운 전공이 영화감독입니다.” 더불어 영화감독으로서는 최고의 인정을 받는 격인 영화제에 서고 싶은 소망도 마음속에서 싹트고 있다.

“칸 국제 영화제에 입성하는 로망은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가요?” 그러나 “아직은…”이라며 멋적게 웃었다.

첫 단독 각본으로 한걸음 내디뎠다. 첫 단독 감독 타이틀을 달 영화가 기다려지는 행보이다. 칸에 입성하는 허용석씨도 하루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사진제공 허용석 각본가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허옥련 씨(조선족)는 독주, 실내악, 교향악 등 분야에서 두루 성과를 이룬 첼리스트이다. 현재 중국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아시아교향악단 객석 첼리스트, 중앙음악학원 객원교수를 맏고 있다. 30여년의 음악생애에서 세계 여러 걸출한 예술가 례를 들면 Zubin Mehta, C...
  • 2021-01-05
  • "중국 브랜드 10대 창신인물상"을 대리수상하고 있는 남정현 리사장조리(오른쪽 두번째) 예지아광학전자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 “2020중국시장 브랜드 영향력 500강”에 지난 11월29일, 중국상업보사와 ‘시장관찰’잡지사에서 련합으로 주관한 “2020년 중국시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500강 ...
  • 2020-12-31
  •   "축구 경기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흥분이 앞섭니다!   혁명의 년대에 태여나서 축구를 마음껏 하지 못했지요" 고 늘 말하는  연길시 민속시대축구협회 박현극 회장.   65세의 나이지만 항상 50대의 축구경기에서 뛰기 좋아하는 그다.  길림성축구팀이 해산되였던 그 시절에 청소년시기를 ...
  • 2020-12-24
  • 최연화 가수     조선족 최연화 가수가 20일 방송된 한국 KBS1 '전국노래자랑' 연말 특집 '전국 가수 노래자랑'에서 호소력 높은 가창력으로 930점의 높은 점수로 결선에 진출하여 27일 방송되는 결선 무대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전국 가수노래자랑'은 무대를 잃어버린 가수들...
  • 2020-12-22
  • 심양조선족사회의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 -전국환     일전 기자는 심양시 조선족사회에서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의 열정과 패기로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전승할 뿐만 아니라 민족의 문화매력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국환 심양시화평구새시대조선족로인협회...
  • 2020-12-18
  •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 안봉자 부총경리의 이야기 안봉자 부총경리.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뉴스부 부주임 출신으로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부총경리로 있는 안봉자(63세)씨는 사내에서 ‘문제해결사’로 통한다. 50세에 앞당겨 퇴직한 그는 2007년 중한합자기업인 청도신생활회사에 취직하였고...
  • 2020-12-17
  • 아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라면 웃음소리가 들끓고 자칫 티격태격하며 산만해지기 일쑤인데 수십명 아이들이 한 곳에 모인 이 곳에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반듯하게 내리누른 백지장우에 비뚤어질세라 곱게곱게 한자씩 써내려가는 애고사리같은 아이들은 손에 저마다 먹을 머금은 붓대를 치켜세워들었다. 그리...
  • 2020-12-14
  • 날개를 퍼덕일수록 더 높이 난다 도문구강병원 조철우 원장의 인생멜로디 조철우 원장 도문시 도문구강병원과 연길시 신세기구강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조철우 원장, 그의 성공 스토리가 궁금하여 일전 필자는 연길 신세기구강병원을 찾았다. 지난 40여년간 치과(구강과)라는 한 우물만 파온 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노라면 ...
  • 2020-12-09
  •     대경동익윤활유유한회사 김령진사장의 당찬 야심   중국 최대 석유기지인 흑룡강성 대경시에서 현지의 질 좋은 기초유(基础油) 원자재와 풍부한 석유화학공업 인재자원 우세에 힘입어 윤활유 생산, 연구 개발, 판매와 서비스를 일체화한 대경동익(同益)윤활유유한회사(대경시 룡봉구 봉십로 1번지)가 글로벌 ...
  • 2020-12-07
  • 화룡시 동성진 태흥촌 당지부서기 윤옥녀의 이야기 태흥촌을 찾은 래빈들에게 태흥촌북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윤옥녀 서기(오른쪽)   화룡시에서 40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있는 태흥촌은 해란강 북안의 전형적인 조선족촌으로 전체 1033명 호적 등록인구중 조선족이 935명으로 전 촌 인구의 90%를 차지하며 조선족 이외...
  • 2020-12-06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