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로전사 "나는 한장의 벽돌과 같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8월18일 08시53분    조회:16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아흔 고령의 김려환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으며 안산시 철서구 공화가두 이삼가방사회구역을 찾아 특수당비 1만원을 바쳤다.

 

"공산당원은 한장의 벽돌과 같다. 어느 곳에서 수요되면 어느 곳으로 옮겨져야 한다." 92세 로전사 김려환은 자신의 인생이야기로 중국공산당원의 '혁명적 벽돌' 정신을 구현했다.

 

1929년 조선 평안북도에서 출생한 김려환은 열살 되던 해 부모를 따라 엄동설한에 중국 길림성으로 이주했다. 1943년 김려환은 길림성 회덕현 현립 소오가자촌 국민우급학교를 졸업한 후 광복 때까지 회덕현 진가촌 국민우급학교에서 한어를 배웠다. 1945년 8월부터 회덕현 진가촌에서 농사를 지었는데 문화가 있고 능력이 있다며 회덕현정부는 그를 청년양성훈련반에 보냈다. 1948년 8월, 그는 조직의 배치로 길림성 회덕현 제4구 량가자 조선완전소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현모범교사 영예도 따냈다.

 

1950년, 항미원조전쟁이 시작되자 김려환은 "나라가 없으면 집도 없다"는 생각으로 당의 호소에 적극 호응해나섰는데 그 때 신혼 1년차였다. 당시 그는 희생할 각오까지 했다고 한다. 중국인민해방군 제13병퇀 통신처 무선전화반에서 45일간 훈련을 받은 후 1950년 10월 23일 캄캄한 밤, 부대를 따라 압록강을 건넜다.

 

지원군 사령부의 명령하에 지원군 39군 군부 통신련 련락원으로 된 그는 전선에서 걸려온 무선전화를 받고 암호로 번역하여 지시를 전달했는데 가끔은 팽덕회 총사령원한테 보내기도 했다. 김려환은 어떤 일에서나 당원이 앞장서는걸 보고 자신도 하루빨리 입당하고 싶었다. 하여 전쟁의 포화 속에서 입당신청서를 썼다.

 

"전쟁터에서 살아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마음 속에는 오로지 조국과 인민을 지키고 싶은 생각 뿐이였다." 아직도 그 때의 일이 새록새록 눈앞에 떠오른다는 그다.

 

"촌과 지원군 부대 사이에 강이 하나 있었다. 식량을 빌리러 나갈 때 얼음판이여서 차가 지날 수 있었는데 돌아올 때는 얼음이 깨진 곳이 여러 곳이 있었다. 나와 통신원은 촌에서 빌린 식량을 실은 차가 강에 빠질가봐 바지가랭이를 무릎까지 훌훌 걷고 차에 매달아놓은 새끼노끈을 몸에 매고는 강건너편을 향해 뛰였다. 탐로(探路)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전후방이 없이 폭탄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1951년 5월 8일 그는 전선에서 중국공산당에 가입했고 그해 처음으로 3등 군공메달을 수여받았다.

 

5차전역이 끝난 후 부대는 휴식 정비를 가졌는데 상급에서는 1952년 2월 김려환을 단동지원군 직속 교도대대에 보내여 학습시켰으며 1953년 문맹훈련반 보도교사를 담임하게 했다. 한동안의 학습이 있은 후 전군 시험에서 김려환이 담임한 반의 성적이 가장 우수하여 김려환은 또 한번 3등 군공메달을 수여받았다.

 

 

1954년 3월, 제대후 안산에 배치받았고 1985년 퇴직할 때까지 선후로 안산시인민정부 민정국 민정과 과원(科员), 안산시공안국 로동개조처 행정관리담당, 안산시화공2공장과 안산시화공3공장 작업장 지부서기 등 직을 맡았는데 김려환은 시종 공산당원이란 신분을 잊지 않고 조직의 배치에 복종했다.

 

안산시제2화학공장, 안산시제3화학공장 작업장 당지부서기로 사업하는 기간 상급단위로부터 수차례 표창을 받았다. 1974년 설명절 기간 해성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공장의 직원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김려환은 공장의 보일러관이 녹아 생산에 영향줄가봐 꼬박 한달 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고 당직을 섰다. 이로 인해 설명절후 공장은 즉시 생산을 회복할 수 있었고 손실도 적게 보았다. 1974년 8월 그는 안산시지진총회지휘부의 지명표창을 받았고 얼마뒤 안산화공국으로부터 '안산시공이망사(公而忘私)선진자' 영예칭호를 수여받았다.

 

1977년 료녕성 제5기 인대대표로 된 김려환은 외동자녀들에게 의료보험을 줄 데 관한 의안, 전문학교를 설립하여 간부양성에 주력할 데 관한 의안 등 여러가지 의안을 상정하여 실제적으로 군중들을 위해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 1982년 안산시인민정부는 그에게 '안산시민족단결선진사업자' 및 '안산시로력모범' 영예를 수여했다.

 

 

김려환은 퇴직후에도 항상 당원이란 신분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적관계를 홍기보조선족촌당지부에 두고 마을로인협회의 학습을 조직하는 등 여열을 발휘했다. 2008년 촌이 파가이주되자 안산시내의 아들네 집으로 이사간 그는 달마다 주동적으로 가두당지부를 찾아가 사상을 회보했고 가두에서 조직하는 당원활동과 여러가지 봉사활동에 적극 참가했다. 문천대지진 때 한달 퇴직금을, 옥수지진 때에는 현금 500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탈빈곤공략 결승의 해에는 안산시 철서구정부를 찾아 탈빈곤사업에 쓰라며 1만원을 기부했다.

 

 

김려환은 이렇게 말했다. "초심을 잊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공산당원이란 신분을 잊지 않고 일체를 조직의 배치에 복종하는 것이다. 개인의 리익을 뒤로 하고 오로지 조직과 인민의 리익을 앞자리에 놓아야 한다. 나는 당의 따뜻한 배려 속에서 성장했다. 당의 은덕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영원히 당을 따르고 힘이 닿는 때까지 분투하겠다."

료녕신문 최수향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허옥련 씨(조선족)는 독주, 실내악, 교향악 등 분야에서 두루 성과를 이룬 첼리스트이다. 현재 중국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아시아교향악단 객석 첼리스트, 중앙음악학원 객원교수를 맏고 있다. 30여년의 음악생애에서 세계 여러 걸출한 예술가 례를 들면 Zubin Mehta, C...
  • 2021-01-05
  • "중국 브랜드 10대 창신인물상"을 대리수상하고 있는 남정현 리사장조리(오른쪽 두번째) 예지아광학전자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 “2020중국시장 브랜드 영향력 500강”에 지난 11월29일, 중국상업보사와 ‘시장관찰’잡지사에서 련합으로 주관한 “2020년 중국시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500강 ...
  • 2020-12-31
  •   "축구 경기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흥분이 앞섭니다!   혁명의 년대에 태여나서 축구를 마음껏 하지 못했지요" 고 늘 말하는  연길시 민속시대축구협회 박현극 회장.   65세의 나이지만 항상 50대의 축구경기에서 뛰기 좋아하는 그다.  길림성축구팀이 해산되였던 그 시절에 청소년시기를 ...
  • 2020-12-24
  • 최연화 가수     조선족 최연화 가수가 20일 방송된 한국 KBS1 '전국노래자랑' 연말 특집 '전국 가수 노래자랑'에서 호소력 높은 가창력으로 930점의 높은 점수로 결선에 진출하여 27일 방송되는 결선 무대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전국 가수노래자랑'은 무대를 잃어버린 가수들...
  • 2020-12-22
  • 심양조선족사회의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 -전국환     일전 기자는 심양시 조선족사회에서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의 열정과 패기로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전승할 뿐만 아니라 민족의 문화매력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국환 심양시화평구새시대조선족로인협회...
  • 2020-12-18
  •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 안봉자 부총경리의 이야기 안봉자 부총경리.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뉴스부 부주임 출신으로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부총경리로 있는 안봉자(63세)씨는 사내에서 ‘문제해결사’로 통한다. 50세에 앞당겨 퇴직한 그는 2007년 중한합자기업인 청도신생활회사에 취직하였고...
  • 2020-12-17
  • 아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라면 웃음소리가 들끓고 자칫 티격태격하며 산만해지기 일쑤인데 수십명 아이들이 한 곳에 모인 이 곳에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반듯하게 내리누른 백지장우에 비뚤어질세라 곱게곱게 한자씩 써내려가는 애고사리같은 아이들은 손에 저마다 먹을 머금은 붓대를 치켜세워들었다. 그리...
  • 2020-12-14
  • 날개를 퍼덕일수록 더 높이 난다 도문구강병원 조철우 원장의 인생멜로디 조철우 원장 도문시 도문구강병원과 연길시 신세기구강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조철우 원장, 그의 성공 스토리가 궁금하여 일전 필자는 연길 신세기구강병원을 찾았다. 지난 40여년간 치과(구강과)라는 한 우물만 파온 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노라면 ...
  • 2020-12-09
  •     대경동익윤활유유한회사 김령진사장의 당찬 야심   중국 최대 석유기지인 흑룡강성 대경시에서 현지의 질 좋은 기초유(基础油) 원자재와 풍부한 석유화학공업 인재자원 우세에 힘입어 윤활유 생산, 연구 개발, 판매와 서비스를 일체화한 대경동익(同益)윤활유유한회사(대경시 룡봉구 봉십로 1번지)가 글로벌 ...
  • 2020-12-07
  • 화룡시 동성진 태흥촌 당지부서기 윤옥녀의 이야기 태흥촌을 찾은 래빈들에게 태흥촌북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윤옥녀 서기(오른쪽)   화룡시에서 40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있는 태흥촌은 해란강 북안의 전형적인 조선족촌으로 전체 1033명 호적 등록인구중 조선족이 935명으로 전 촌 인구의 90%를 차지하며 조선족 이외...
  • 2020-12-06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