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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학교 간판은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1월2일 10시35분    조회: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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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는 성교육청이 인정한 첫패의 '료녕성특색보통고중실험학교(辽宁省特色普通高中实验学校)'로, 성내 민족학교중 유일하다. 시종 ‘정품화, 국제화, 다원화’ 발전모식을 탐색하여 다방면 인재 양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취득하였다. 그 배후에는 민족학교 발전을 위해 강한 민족심으로 시종 로심초사하며 앞장서서 학교를 이끈 리더, 안경석 전 교장(1955년생)이 있었다.

 
안경석은 근 20년간 교육계에 몸담고 '당과 인민의 교육사업에 충성'하는 초심과 사명으로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의 비약을 실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안경석은 70년대 선후로 개원현성동중학교, 개원시조선족중학교, 개원시교육국, 개원시인민정부 판공실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리론수준과 사업능력을 부단히 련마했다. 1996년 조직의 배치에 따라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로 전근, 1998년 '교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짊어지게 된다.

 
당시 학교에는 학생이 300명도 채 안되였다. 개혁개방의 물꼬가 트면서 조선족젊은이들의 도시진출과 중청년들의 출국로무 등 원인으로 학생 수가 날로 줄어드는 것은 피면할 수 없는 객관적 현실이였다. 학생래원 고갈은 수시로 학교 존페를 위협하였다.

 
어떻게 해서든 조선족학교 간판만은 지켜내야 한다. 반복적인 조사와연구를 거친 끝에 안경석을 위시한 학교 지도부는 학교를 한족학교로 만들려느냐 하는 등 교내와 사회로부터 오는 여러 압력 속에서 한족학생을 모집하여 학생 수를 늘린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타 지역 조선족학교들에서 한족학생을 모집하여 성공한 경험과 실패한 교훈을 상세히 연구한 데 기초해 철령시교육국의 비준을 거쳐 한족교사가 가르치는 독립된 한족반을 꾸렸다. 2006년과 2007년에는 선후로 한국류학생반과 한족한국어반을 개설했다. 10여년간 강한 추진력으로 피타는 노력을 경주한 결과 학교는 언어특색을 주선으로, 문화특색을 보충으로 한 조선족반, 한족보통반, 한족한국어반, 한국류학생반이 병존하는 다원문화특색의 발전모식을 형성했다. 학생 수도 300명 미만에서 1,000명 선을 넘어서는 등 위기에서 발전의 기회를 찾았다.

 
다원화 발전모식을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를 결코 쉽지 않았다. 교장이 앞장서서 학교 지도부 성원들을 이끌고 발이 닳도록 편벽한 농촌의 여러 한족학교들을 다니며 학교를 홍보하였다. 한국류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한국에 가서 류학생모집전단지를 가득 담은 가방을 둘러메고 거리를 다니며 직접 전단지를 돌렸는가 하면 수차례 한국류학생학부모회의를 조직해 류학생모집정책을 설명했다. 점차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학교는 부동한 국가, 부동한 민족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류형의 교학반을 꾸렸고 다원화 교학 모식을 본격 도입했다. 학교의 사회적 경제적 수익도 따라서 제고됐고 교사들의 사업열정은 물론 교학수준도 날따라 향상됐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 우에도 꽃이 핀다고, 당시 낮은 성적으로 학교에 입학한 한족학생들이 3년 뒤 대학문에 들어섰고 한국류학생들도 청화대학, 복단대학 등 명문대에 입학하는 등 경사가 찾아왔다. 1998년부터 2016년 사이 18년간 12명의 학생이 북경대학에, 1명의 학생이 청화대학에 입학하는 ‘기적’을 이루어냈다. 이외에도 50여명의 학생이 남경대학, 복단대학, 동제대학, 남개대학, 상해교통대학, 서안대학 등 명문대학에 입학하면서 학교 정품화 수업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안경석은 재직기간 빈곤학생들을 위한 '록색통로'도 직접 마련해주었다. 당시 국가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이 없었던 상황에서 그는 학교 교직원들과 민족사회의 유지인사들을 동원해 애심조학금 마련에 앞장섰다. 이 '애심기금'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반곤학생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의 '정품화, 국제화, 다원화' 발전모식은 안경석 교장의 리드하에 전체 교원들이 과감히 난관을 헤쳐가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담대한 탐색이자 민족교육사업 발전을 위한 보귀한 경험이다.

 
1985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시종 당의 초심과 사명을 간직해온 안경석은 위기의 변두리에 직면한 학교를 일약 성내 특수학교로 발전시켜 선후 '철령시명교장', '철령시우수교육사업자', '철령시특등로력모범', '료녕성민족단결진보모범개인' 등 굵직한 영예도 받아안았다. 학교는 철령시명교, 철령시문명단위, 철령시교학질량공정선진단위, 철령시사덕건설시범단위, 성민위의 민족교학선진단위, 국가 교육부와 국가 민위의 전국중소학교민족단결교육선진단체로 선정되였다.

 
대담한 개척정신과 강한 민족심으로 교단에서 자기의 정열을 불태웠던 안경석은 퇴직후에도 쳘령시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상무부회장으로 활약했다.

 
지난 세월을 돌이키며 안경석은 "학생래원이 보장되지 않으면 학교의 발전을 운운할 수 없다. 당시 민족학교의 간판을 걸고 한족학생을 모집할 때 로파심이 앞섰지만 그래도 학교를 살리기 위한 '최후의 몸무림'이였다. 그렇게나마 희망의 빛이 점차 보이게 된 것 같아 위안이 되지만 현시대 조선족학생이 날로 줄어드는 형세를 마주할 때면 마음은 항상 무겁다"고 속심말을 터놓는다.

료녕신문 김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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