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波德)의 그림전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6일 08시17분    조회:257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있는 유화작품 《시작》은 리려평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워낙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는 시각인지장애라는 불편이 생기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2015년 연변과학기술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하여 4년 공부를 마치며 실습단계에 들어서는데 알레지때문에 심각한 후각반응이 일며 간호사일도 할 수 없게 된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좌절과 실패 속에 고민과 우울증만 깊어졌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남들의 아픔을 리해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하였다.

유화 작품 《시작》

그맘 때 한 친한 언니가 “니가 좋아하는 그림을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그래서 2020년 10월 첫 그림 《시작》을 그렸다. 길을 걷고 있다가 점선 있는 곳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방향을 바꿔 광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녀를 생각해서 주위에서 그림을 부탁해 준다. 부탁하는 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강구면서 최대한 공감하려 했고 상황에 따라 힘이 되는 그림을 그리려고 애썼다. 그러던 하루, 병상에 누운 한 장애인공예작가에게 선물할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그 사정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감동을 받았고 고민 끝에 《은방울꽃》이라는 유화를 완성하였다.

그 작품을 갖고 모진 고통속에 모대기고 있는 주인공을 찾아 떠났다. 상대의 취미나 애호를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실수나 실례가 되지는 아닐지 주인공 앞에 “선물”을 내미는 손이 저도 몰래 떨렸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주인은 너무도 기뻐하는 것이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은방울꽃인데 어떻게 알았어요?! 저의 첫 공예작품도 역시 은방울꽃이였어요!”

《은방울꽃》

“그 때 그 그림 하나가 저한테도 굉장히 큰 기쁨이였습니다. 그 분 뿐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위로를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다면…서로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서로 감성을 나누고 메세지를 전하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것이 계기가 되여 신심을 갖게 된 리려평은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달라붙었다. 그와 같이 그림 주문이 또 심심찮게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상으로 말하는 그림 안의 그림들

전시된 그림들은 모두가 원 주인이 있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모두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이다. 작품에 드러난 화면으로는 그림 안의 그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해설과 제작해설이 있어 그림 속에 묻힌 이야기와 작품의 제작과정을 얼마든지 보고 들을 수 있다. 그와 함께 큰 감동과 고무와 힘을 얻게 된다.

화실에서 《간절한 기다림 》을 완성하고서

유화《간절한 기다림 》을 본다. 백합은 워낙 화려하고 기품 있고 당당하고 아름답다. 그런 백합으로 살아야 할 우리가 어느 순간, 현실 문제로 좌절하고 계속되는 실패로 벽이 생기고 마음이 무너진다. 벽이 생기면서 백합이 백합으로 안 보이고 그림속에 묻혀지고 만다. 꼭 닫힌 문까지 생기고 그 것이 고독과 실패를 말한다.

그런데 그 문밖에 동백꽃이 지천에 그려져 있다. 변할 줄 모르는 사랑과 그런 사람이 문밖에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스승일 수도 부모일수도 자식일 수도…이런 기다리는 존재가 있으니 벽을 뚫고 너의 본질적 모습으로 태여나라고, 문만 열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으니 너의 본질적 존재를 회복하라고, 위로를 받아서 자신의 원래의 꿈과 희망을 다시 찾으라고 한다. 그것이 “위로와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의 소망이란다.

작품《영원한 동행》은 성우 딸이 자신의 육성으로 해설을 하면서 어머니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풍성한 은혜》 또한 친구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주문한 선물용 그림이다. 고난을 함께 한 친구들과 알게 모르게 힘이 되여 준 줄기 같고 푸른 잎 같은 이들이 함께 풍성한 열매를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작품마다에는 또 내용을 안받침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리면서 감동을 자아내는데 큰 몫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마다에는 또 큐알코드가 있어 작품을 리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더러 작품이 상품으로 나가는 창구로 되고 있다.
 

작품 감상 안내도

갓 제작을 마무린《생명의 빛》을 려평은 아니 페델(화명)은 이미 완성한 20폭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꼽는다. 작품들마다 나름의 빛갈과 이야기들이 따로 있지만 《생명의 빛》을 또 다른 하나의 시작으로 그림의 주인공들과 감성을 나누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란다. 그러면서 오래동안 코로나역병의 시달림으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힐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고운 눈웃음을 짓는다.

“페델”은 영문음을 그대로 딴 이름자라 영문에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는 어쩌면 “페롭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뜻은 보석 같이 가치 있는 ‘반석’이라는 뜻이란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44
  • 화가 리명식선생 화가 리명식선생은 자치주창립70돐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해 퇴직후 여러해동안 고향의 정을 담아 30여점의 미술작품들을 알심들여 창작하였다. 그중 ,, 등 12점의 작품이 올해 전국미술계에서 지명도가 높은 북경 인민미술넷(人民美术网)에 발표되였다. 리명식선생은 자신이 태여나서 자란 아름다운 ...
  • 2022-07-24
  • 작은 체구에 늘 부드럽고 상냥한 미소를 띠고 있는 그녀지만 바이올린을 잡는 순간 카리스마가 넘친다.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청중의 마음을 휘여잡으며 바이올린 선률에 젖어들게 한다. 바이올린만 손에 잡으면 그런 폭발적인 에너지가 어디서 뿜어져 나올가? 5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했으니 사실상 칠십...
  • 2022-07-21
  •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 2022-05-06
  • 조선족구기예술가 김성일 국내외 무대서 명성 떨쳐 ‘귀할수록 값이 간다.’는 말이 있듯이 예술분야에도 희귀한 재주를 갖춘 사람은 어데 가나 환영을 받는다. 입으로 다양한 동물의 소리를 내는 건 물론 입김으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이면 모두 악기처럼 불 수 있는 구기(口技)예술인 김성일이 그런 사...
  • 2022-03-11
  • 민족의 얼을 노래하는 작곡가   —박학림의 음악길을 따라서 글 로은화         음악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시너지는 엄청나다. 살아 숨 쉬는 음표로 우리한테 가슴 벅찬 감동과 공명을 선사해주고 문화예술에 목 말라있는 곳을 찾아 수백차의 무료음악공연을 펼친 ...
  • 2022-01-07
  •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주역 —중국 조선족농악무(상모춤)의 대표성 전승인 김명춘 로인순     농악무 하면 상모를 떠날 수 없고 상모의 고향 왕청을 떠올리면 김명춘이란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그 중심에 그가 서있다. 중국 조선족상모춤을 기네스 세계기록에 올린 사람으로...
  • 2022-01-04
  • ‘작은 떼떼’에서 중견예술인으로   리아     김광철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떼떼가족’은 한 세대를 주름 잡은 코미디문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그 배우들의 본명은 몰라도 예명을 모르면 아쉬울 정도이다. 과거에는 물론 현재에도 복고풍이 불 때마다 등장하는 연변소품에서...
  • 2021-12-31
  •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 헌례 영화작품 《1921》은 7.1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상영된 우리 나라 대형영화작품이다. 이 영화의 음악총괄(统筹)과 음악후기제작을 담당한 이가 바로 90년대생 조선족영화음악인 양경일 (31세)이라는 사실은 저으기 주위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음악 작곡 양경일 “음악총감독을 협조...
  • 2021-11-03
  • 지난 세기 90년대에 중국에서 맹활약을 했던 구련옥 가수의 ‘새로운 여정’ 음반 발매 기자간담회가 지난 22일에 해내외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앨범 《새로운 여정》 출시한 가수 구련옥 그녀는 한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시간 팬들 곁을 떠나있다가 다시 돌아오니 가슴이 너무 설레인다&rdq...
  • 2021-10-25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