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波德)의 그림전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6일 08시17분    조회:272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5월 연길신화서점(2층)에서 “그림으로 위안과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스갤러리 리려평(27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면서 서점을 찾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종합그림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생명의 빛》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 작가 리려평(李丽平)

자화상으로 시작한 첫 작품 《시작》

전시장의 첫머리에 놓여 있는 유화작품 《시작》은 리려평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워낙 어린시절부터 좋아하던 그림 그리기는 시각인지장애라는 불편이 생기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2015년 연변과학기술대학 간호학과에 입학하여 4년 공부를 마치며 실습단계에 들어서는데 알레지때문에 심각한 후각반응이 일며 간호사일도 할 수 없게 된다. 대학은 졸업했으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좌절과 실패 속에 고민과 우울증만 깊어졌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남들의 아픔을 리해하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기초가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하였다.

유화 작품 《시작》

그맘 때 한 친한 언니가 “니가 좋아하는 그림을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그래서 2020년 10월 첫 그림 《시작》을 그렸다. 길을 걷고 있다가 점선 있는 곳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방향을 바꿔 광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녀를 생각해서 주위에서 그림을 부탁해 준다. 부탁하는 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강구면서 최대한 공감하려 했고 상황에 따라 힘이 되는 그림을 그리려고 애썼다. 그러던 하루, 병상에 누운 한 장애인공예작가에게 선물할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이 들어왔다. 그 사정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감동을 받았고 고민 끝에 《은방울꽃》이라는 유화를 완성하였다.

그 작품을 갖고 모진 고통속에 모대기고 있는 주인공을 찾아 떠났다. 상대의 취미나 애호를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실수나 실례가 되지는 아닐지 주인공 앞에 “선물”을 내미는 손이 저도 몰래 떨렸다. 그런데 생각 밖으로 주인은 너무도 기뻐하는 것이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은방울꽃인데 어떻게 알았어요?! 저의 첫 공예작품도 역시 은방울꽃이였어요!”

《은방울꽃》

“그 때 그 그림 하나가 저한테도 굉장히 큰 기쁨이였습니다. 그 분 뿐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위로를 주고 기쁨을 줄 수 있다면…서로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서로 감성을 나누고 메세지를 전하면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것이 계기가 되여 신심을 갖게 된 리려평은 본격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달라붙었다. 그와 같이 그림 주문이 또 심심찮게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영상으로 말하는 그림 안의 그림들

전시된 그림들은 모두가 원 주인이 있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모두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이다. 작품에 드러난 화면으로는 그림 안의 그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영상을 클릭하면 영상해설과 제작해설이 있어 그림 속에 묻힌 이야기와 작품의 제작과정을 얼마든지 보고 들을 수 있다. 그와 함께 큰 감동과 고무와 힘을 얻게 된다.

화실에서 《간절한 기다림 》을 완성하고서

유화《간절한 기다림 》을 본다. 백합은 워낙 화려하고 기품 있고 당당하고 아름답다. 그런 백합으로 살아야 할 우리가 어느 순간, 현실 문제로 좌절하고 계속되는 실패로 벽이 생기고 마음이 무너진다. 벽이 생기면서 백합이 백합으로 안 보이고 그림속에 묻혀지고 만다. 꼭 닫힌 문까지 생기고 그 것이 고독과 실패를 말한다.

그런데 그 문밖에 동백꽃이 지천에 그려져 있다. 변할 줄 모르는 사랑과 그런 사람이 문밖에 있다는 뜻이다. 그것이 스승일 수도 부모일수도 자식일 수도…이런 기다리는 존재가 있으니 벽을 뚫고 너의 본질적 모습으로 태여나라고, 문만 열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으니 너의 본질적 존재를 회복하라고, 위로를 받아서 자신의 원래의 꿈과 희망을 다시 찾으라고 한다. 그것이 “위로와 회복의 마음을 전하는 페델”의 소망이란다.

작품《영원한 동행》은 성우 딸이 자신의 육성으로 해설을 하면서 어머니에게 그림을 선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풍성한 은혜》 또한 친구의 성공을 축하하면서 주문한 선물용 그림이다. 고난을 함께 한 친구들과 알게 모르게 힘이 되여 준 줄기 같고 푸른 잎 같은 이들이 함께 풍성한 열매를 거두었음을 의미한다.

작품마다에는 또 내용을 안받침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리면서 감동을 자아내는데 큰 몫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작품마다에는 또 큐알코드가 있어 작품을 리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더러 작품이 상품으로 나가는 창구로 되고 있다.
 

작품 감상 안내도

갓 제작을 마무린《생명의 빛》을 려평은 아니 페델(화명)은 이미 완성한 20폭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꼽는다. 작품들마다 나름의 빛갈과 이야기들이 따로 있지만 《생명의 빛》을 또 다른 하나의 시작으로 그림의 주인공들과 감성을 나누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란다. 그러면서 오래동안 코로나역병의 시달림으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이 이 그림을 보면서 힐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고운 눈웃음을 짓는다.

“페델”은 영문음을 그대로 딴 이름자라 영문에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는 어쩌면 “페롭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뜻은 보석 같이 가치 있는 ‘반석’이라는 뜻이란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긴밀한 경제협력 통한 한중관계 개선 의지 밝혀     ▲ SICO(The Silk Road International Organization) 이선호 주한국총대표 ⓒ뉴스타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월, 중국 국빈방문 기간 중 충칭에서 열린 한중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신남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
  • 2018-01-08
  • 장춘시 구태구 기타목진 신선촌 김승철서기 촌간부 구하려다 손목 중상 외국로무를 갔다가 10년전 고향에 돌아와 촌민들을 이끌고 치부의 길을 걷고 있는 장춘시 구태구 기타목진 신선촌 당지부 서기 김승철, 지난 여름에 그는 절체절명의 시각에 촌간부를 위험에서 구해내 ‘훌륭한 장춘사람'-‘...
  • 2018-01-03
  • , 등 군중들이 즐겨부르는 노래로 우리 나라 저명한 조선족 녀고음가수 방초선, 어릴 적부터 노래하기 좋아하고 춤추기 좋아하던 그는 15세에 입대하여 문예전사로 되였다. 그는 선후로 나라를 위해 많은 영예를 안아왔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깊은 함의를 알게 되고 꾸준히 노래실력을 키워온 그는 달콤한 ...
  • 2017-12-20
  •    료녕춘명변호사 사무소 주임 조봉 변호사   13일, 북경 만달(万达)문화호텔 7층에서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재중 한국인들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해당관계자 400여명을 초대한 초청간담회가 진행, 이번 초청간담회에는 료녕공안사법관리간부학원 교수, 료녕춘명변호사 사무소 주임인 조봉...
  • 2017-12-18
  • 미래의 승무원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꿈을 심어주는 인재양성의 요람을 맨주먹으로 일떠세운 이가 있다. 지난 1일에 만난 연변항공승무학교 교장 겸 당지부 서기 최옥금씨(54세)가 바로 그 주인공이...
  • 2017-12-15
  •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신영옥 차세대위원장   신영옥 회장이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받고 있다.     (흑룡강신문=웨이하이)김명숙 기자=“젊은이들과 함께라면 사는게 신나고 더 젊어지는 것 같아요”   웨이하이애심여성협회 신영옥 차세대위원장의 말이다. 48세 나이 답지 않게 젊어보이고 카리스...
  • 2017-12-06
  •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황병모 회장 서울대 대학원 재학중 8대 회장 뽑혀 "진로개척 도움주겠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에 입국해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밟는 조선족 학생은 몇 명이나 될까?   국내 조선족 대학원생은 무려 2천500명에 달한다는 통계를 낸 단체가 있다. 바...
  • 2017-11-25
  • 조선족 출신으로 문예지 통해 ‘첫 등단’한 이송령 씨   “힘들 때 있지만 ‘희망’ 품고  ‘반짝이는 존재’가 되고 싶어  내년 귀화 주민증 취득 계획”   “중국 하얼빈(哈爾濱)에서 조선족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한국어를 썼지만 외국인 신분&hel...
  • 2017-11-24
  •   젊은 시절의 음악가 백문순   -연변가무단의 첫 클라리넷 연주자 백문순은 음악가 백철의 아버지 일전에 필자는 저명한 재미조선족 음악가 백철클라리넷리스트를 취재하면서 그의 뒤에 서 계시는 크고 위대한 산, 백철씨의 아버지 백문순음악가와 어머니 최금성무용가의 존함을 듣게 되였다. “부모는 자...
  • 2017-11-22
  •      (흑룡강신문=하얼빈)웨이하이 애심여성협회는 2015년 2월에 설립, 짧은 2년8개월밖에 안되지만 ‘꿈과 사랑, 나눔과 정열로 동반성장’을 슬로건으로 웨이하이지역 조선족여성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을 위한 친목교류, 차세대리더양성, 자선공익, 자녀교육, 그리고 민족문화 전승...
  • 2017-11-10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