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명월진 구룡가 순산로에 거주하는 정진금(66세)녀성은 이웃의 한족로인들의 생활을 잘 돌봐주고 분규를 잘 해결해주어 ‘우리의 살뜰한 걱정도감’이라고 정답게 불리고있다. 그녀의 이웃에는 진씨성을 가진 70세에 나는 한족안로인이 있는데 조선족장을 먹고싶다고 말하였다. 정짐금녀성은 즉시 콩 15킬로그람을 사다가 장을 만들어주었다. 진로인이 돈을 내려 하자 그녀는 “이건 제가 이웃언니에게 드리는 선물인데 돈은 무슨 돈…”하며 한푼도 받지 않았다. 뒤집에 사는 맹씨로인은 터밭에 홍당무우와 마늘을 심었는데 한달 남짓이 외출하다보니 제때에 캐지 못하였다. 그녀는 모진 비를 무릅쓰고 하루동안 품을 들여 알뜰히 캐여 다듬어주었다. 앞집에 사는 한족안로인이 병환으로 영채를 캐지 못하자 그녀는 제집일을 제쳐놓고 영채를 캐여 알뜰하게 다듬고 김치까지 담가주었다. 손씨집에서 조선족김치를 담글줄 몰라 애를 태우자 하루동안 김치를 담그어주었다. 68세에 나는 한족안로인이 감정불화 때문에 며칠동안 옥신각신 다투자 그녀는 무려 한주일동안이나 안로인을 찾아 속심을 나누며 마음을 안정시켰다. 또 남편을 찾아 도리를 설명하면서 화해시켰다. 하여 서로 소닭보듯하던 량주는 끝내 화해하여 정진금녀성의 두손을 꼭 잡아주었다. 정진금녀성은 함께 양걸춤을 추던 손로인이 맹장수술을 하자 찾아가 보살폈다. 이처럼 그녀는 누가 입원했다는 말만 들으면 꼭꼭 위문하군 한다. “정말 자네같은 조선족동생이 우리 동네에 사는것은 우리의 큰 복이요.”한족이웃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