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서 창업 성공한 한국 대학생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8월14일 08시01분    조회:68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해외서적 배달해주는 사이트, 조용한 재즈바 열어 어엿한 ‘사장님’ “좋은 아이템, 꾸준한 노력, 폭넓은 인간관계가 성공의 열쇠” “한국에서는 4000원 하는 책을 운송업체를 통해서 받아보니 2만 4000원을 내야 하던데요?” 지난주 중국 북경에서 만난 대외경제무역대학(경무대) 졸업생 한국석 씨와 같은 대학 경영학과 재학생 정민우 씨는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던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국 유학생이기 때문에 한국 서적을 보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기존의 운송 업체를 통해 배송을 받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 주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것. 이들은 이런 불편을 덜고자 고민하다가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두 사람이 처음 해외 서적을 저렴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한 것은 인터넷사이트의 개설. 이들은 ‘북경 도우미(Beijing helper)’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한 씨는 “해외 서적이 필요하지만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래서 해외서적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일단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책 주문을 받았다. 가격은 해외 서적의 원래 가격에 배송료 1500원~2000원 정도만 추가해서 받았다. 책의 종류가 너무 다양하면 마진을 남기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주문할 만한 책들만을 골라 홈페이지에 선보였다. 그러나 배송료 1500~2000원을 더 받고 학생의 집까지 책을 배달해주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책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한국에서 보았던 한 인터넷 도서 판매 업체의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에 오프라인 지점 몇 곳을 열어 책을 주문한 학생들이 직접 이곳에 찾아와 책을 받아가도록 했다. 또 이 지점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받고 있는 책을 그대로 전시해 두고 현장에서 주문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의 ‘북경 도우미’ 사업은 순조로운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 창업이 쉽지는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집에서 돈을 받아 쓰는 유학생인 두 사람에게 창업자금이 충분했을 리 없다. 창업을 결심한 두 사람은 집에서 보내주는 생활비를 절약해 돈을 꾸준히 모았고 고된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창업 자금을 모았다. 이처럼 어렵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중국 사회를 잘 몰라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정 씨는 “중국 사람들은 책 상자를 마구 던지는 등 물건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아 손상된 책이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밖에도 사업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행정 업무도 상당히 늦게 처리가 되는 등 사업을 할 만한 여건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씨는 “중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려면 일단 현지 사정을 잘 파악해 사업이 될만한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러나 아이템만 좋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주문을 확인하고 고객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등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포부는 상당히 크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경 도우미’만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천진,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천진 도우미’, ‘청도 도우미’도 문을 열 생각이다. 지난주에 만난 북경 중의대 3학년 김명훈(가명, 28) 씨 역시 어엿한 ‘사장님’이다. 재즈 마니아인 김 씨는 북경의 조용한 재즈바 ‘페퍼팜(pepper farm)’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가 재즈바를 차린 계기도 정 씨와 한 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불편함이었다.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술집이 대부분인 중국에서는 도통 조용하게 재즈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그는 재즈바를 직접 차리기로 결심했다. 음악도 그냥 틀어 놓는 것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와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었다. 김 씨는 “중국에는 이런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한 번 여기에 왔던 손님들은 분위기가 좋다며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일명 '콴시(關係)'라고 불리는 인간관계 때문이었다. 그는 “말 한마디면 처리할 수 있는 일인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일이 많았다”며 “특히 중국에서는 믿을 수 있는 중국인 친구를 만들어 놓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단순히 이 가계를 키워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이 재즈바를 바탕으로 해서 중국에 이벤트 회사를 차릴 생각이다. 김 씨는 “요즘 중국에도 파티 문화가 널리 퍼져 중요한 날에 파티를 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준비해주는 사람도 없고 파티를 할 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다”며 “앞으로 재즈바에서 칵테일 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멋진 파티도 열어주는 등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 문지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천년아리랑》총감독 손룡규 무용으로 정을 표현 눈 날리는 북극의 풍광속에서 쪽지게를 진 로인과 아리랑소녀가 풍년을 예언하는 서설의 풍요로움과 풍년을 불러오는 서설의 아름다운 소리에 귀기울이며 도취되고 감동하고 환호한다. 나중에 할아버지는 손녀한테 쪽바가지를 물려준다. 이것이 대형음악무용시 《쳔년아리랑...
  • 2006-10-20
  • 16일, 기자는 연길백산호텔에서 《과학적발전관과 연룡도경제일체화 포럼》발기인인 중외전문가사업련합회 문화예술전문가위원회 주임이여 아시아주교육북경포럼양성중심 부주임, 북경뇌고문화교류중심 리사장 김석광과 그의 부인 김희선과 인터뷰를 가졌다. 과학적발전관과 연룡도경제일체화 포럼에 대한 반향이 아주 크다...
  • 2006-10-17
  • 민족악기설계공정사 김계봉 50년 민족악기 향한 일편단심 우리 민족의 원성태적인 소리와 정서를 가장 진실하게, 가장 투철하게 표현할수 있는 악기는 무엇일가. 물론 우리 민족악기가 아닐가싶다. 가야금, 거문고, 장고, 새납, 저대, 해금,북…력사기재에 따르면 우리 민족악기는 무려 80여종에 달하며 현재 보편적으로 사...
  • 2006-10-13
  • 연변대학 조선족교육연구소 박태수소장의 일가견 중국조선족근대교육은 100년 려정을 걸어오면서 괄목할 성취를 거두기는 했지만 격변기를 겪으며 몸살을 앓기 시작, 그 상황이 갈수록 엄중해지는 추세이다. 당면의 조선족교육에 존재하고있는 문제점과 열점들을 분석, 사회전환기 조선족교육의 미래를 전망하고 민족교육의...
  • 2006-10-13
  • 한국 민주평통 강남구협의회 신현국회장 만나 9월 28일 저녁, 연변 1중, 연길시 2고중, 룡정고중, 훈춘고중, 화룡고중 등 5개 조선족고중으로부터온 25명 고중생은 연변대우호텔에서 따뜻한 정이 담긴 장학금을 받아쥐었다. 평강장학금으로 명명된 이 장학금은 한국민주평통 강남구협의회 신현국회장이 연변조선족...
  • 2006-10-13
  • ——— 김재룡회장과 아리랑 예술단 김인숙단장을 만나서 청도에 한민족을 상징하는 민요 “아리랑”을 열창하는 고마운 분들이 있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피로에 지친 몸이지만 오직 우리민족의 무용과 노래가락으로 한민족의 얼을 살릴수 있다는 성취감 하나로 여생을 즐겁게, 보람차게 보낸다. 지난 9월 1...
  • 2006-10-11
  • 원 연변대학 교장 박문일교수의 일가견 중국조선족근대교육이 100년 려정을 걸어 21세기 지식기반경제시대에 합류했다. 전반 민족교육의 주추돌과 기둥 역할을 하는 조선족기초교육은 어떤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며 어떤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가? 퇴직후에도 민족력사와 민족교육 연구에 정진하고있는 연...
  • 2006-09-29
  • 적지 않은 리퇴직일군들은 일선에서 은퇴한후 심심풀이삼아 로인활동실이나 오락실에서 화투놀이나 마작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다리와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있다. 하지만 올해 84세되는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의 오동묵할아버지는 문구로 만년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고있다. 이번 연길시 ...
  • 2006-09-26
  • 중국공안부 특벌초빙 형사정찰기술전문가인 전임 흑룡강성공안청 최도식처장, 천여건 특대 형사사건 해명 중공중앙정치국위원인 중국공안부 주영강부장은 최근명령을 발부하여 전임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처 처장이며 전국 저명한 총탄흔적검증전문가인 최도식(조선족, 72세)씨에게 공안과학기술특수공헌상을 수여, 10만원...
  • 2006-09-16
  • [천여건 특대사건 해명한 조선족형사] ——— 공안부 특별초빙 형사정찰기술전문가 전임 성공안청 최도식 처장 최근 중공중앙정치국위원이며 공안부 부장인 주영강은 명령을 발부하여 전임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처 처장이며 전국 저명한 총탄흔적검증전문가인 최도식(조선족, 72세)씨에게 공안과학기술특...
  • 2006-09-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