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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넝쿨의 두 열매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7월11일 09시05분    조회:7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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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유치에 신바람내고있는 정명길씨의 추구 1992년 량국수교후 한국인들의 대중국진출은 봇물을 이루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수는 4만여개에 달하고 이 땅에 장기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수도 30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신선족》(新鮮族)란 신조어도 생겨날 정도이다. 우리 조선족은 한국인들, 더우기 중소기업들의 대중국진출에서 자연 길잡이역을 떠맡지 않을수 없었다. 또한 한국기업들의 대거진출로 우리에게는 소중한 일자리가 늘어나고 창업의 기회가 마련되는 등 공생공영의 터전이 마련되였다. 본문의 주인공 정명길씨도 이런 시대적흐름속에서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무대를 찾게 되였다. 다부진 몸집에 말을 할라치면 련주포를 쏘아대듯하는 명길(51)씨는 첫 인상에도 성미가 콸콸하고 배포가 유유한 인상을 주는 타입이다. 신빈시골에서 나서 자란 그는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여 소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생산대의 소몰이군으로 사회생활의 스타트를 떼였지만 위인이 총명하고 손재주도 좋아 생산대의 첫 손잡이뜨락또르기사로, 20대초반에는 수개월간 현에 가 위생강습반에 참가하고 촌의 《맨발의사》로도 있었다. 80년대중반 가정도급제가 실시된후에는 발빠르게 심양으로 이주해 심양광무국의 호석대농장을 도급맡아 수백무 경작지를 다루기도 하고 수년간의 연구끝에 전매특허까지 낸 농기계도적방지자물쇠(防盜鎖)프로젝트를 가지고 흑룡강성공안청과 합작공장을 세워 목돈을 쥐여보기도 했다. 천성적으로 모험을 즐기고 친구사귀기를 좋아하고 려행을 즐기는 그는 80년대후반에 서장을 제외한 드넓은 이 대륙땅을 두루 다녀보았다고 한다. 90년대초 할빈사업을 청산하고 한동안 산동 연대지역에 가 회사를 운영하던 그는 처음으로 고국땅을 밟았다. 고국에서 그는 여러 한국사장들을 만났는데 제일 큰 수확은 오늘까지 절친한 친구로 사귀는 한국무역진흥회사 로성문실장과의 만남이였다. 그의 안내로 명길씨는 삼성전자 등 대그룹회사와 여러 중소기업들을 견학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선견지명이 있다고 할가? 로성문실장은 명길씨에게 중국의 연해지역과 동북지역도 중요하지만 에너지자원이 풍부한 서부지역이 금후 대개발될것이고 한국에도 그만치 중요한 지역이라며 그더러 그쪽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고하였다. 하지만 당시 명길씨에게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려행중에 거쳐본 내몽골, 감숙, 녕하, 청해 등 지역은 너무도 황량한 지역이였기때문이다. 90년대후반 심양에다 사무실을 앉힌 그를 찾아온 로성문실장은 또 서부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심양사업이 여의치 않았던 명길씨는 거듭되는 로성문실장의 제의에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수 없었다. 서부ㅡ내몽골수부 훅호트시에 사업관계로 사귄 자치구공안청의 책임자들을 비롯해 친구들이 적지 않았던 그는 1999년 가을 훅호트고찰을 떠났다. 훅호트시에서 그는 공안청친구들의 소개로 당시 포두시 시장(후에 훅호트시위서기)을 담임했던 우옥록(牛玉錄)과 자치구 상무부주석 왕봉기 등과 만났다. 호방한 성격의 몽골족들인 그들은 내몽골의 상황과 발전구상을 들려주며 한국기업유치를 부탁했다. 자치구정부에서 그에게 초상대표(招商代表)임명장을 수여했고 내몽골지역의 유일한 국가급개발구 여의(如意)개발구에서도 그에게 초상대표위임장을 수여하였다. 이렇게 명길씨는 훅호트시에 눌러앉게 되였다. 그가 이런 상황을 로성문실장에게 알리자 그는 몹시 기뻐하며 내몽골자치구에서 고찰단을 조직해 한국을 방문하게 하라고 하였다. 얼마후 그와 로성문실장의 주선으로 내몽골지역의 대형고찰단이 한국을 방문, 무역협회, 산자부책임자의 접견을 받았으며 삼성, 포항 등 대기업들과 부분 중소기업들에 대해 산업고찰을 진행하였다. 그후 로성문실장은 련속 3차례 한국 중소기업사장들을 조직해 내몽골지역을 방문하였으며 내몽골지역에서도 무역협회의 협조로 여러차례 한국에 가 투자설명회를 진행하였다. 로성문실장과 명길씨는 수도 북경의 주요 환경오염지인 훅호트지역에서 국가투자로 대형 환경관련프로젝트들을 실시하는 현황에 비추어 우선 한국의 환경업체들을 내몽골지역에 진출시키는것을 주선하였다. 명길씨는 자치구 관계부문책임자들과의 인맥을 통해 훅호트시와 내몽골지역의 중요한 공업도시 오해시(烏海市)에서 대기처리, 오수처리오다 여러건을 따냈는데 로성문실장이 추천한 한국의 환경업체 3개가 진출, 당지에서 그 기술을 인정받았으며 경제수익도 톡톡했다. 더우기 2003년 중국전역에서 사스가 발생했을 때 자치구위생청에서 국제차관으로 지은 전문병원의 오수처리를 맡아 2개월사이에 근 3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린 한국 최사장은 기뻐 어쩔줄 모르며 명길씨에게 거듭 감사를 올렸다. 올해 명길씨는 로성문실장이 추천한 한국의 실력있는 환보업체 대구유성공업주식회사와 내몽골환경연구원이 내몽골지역의 대기오염, 오페수, 생활페수처리와 고농도페수처리에서 기술제휴를 하도록 주선해주었으며 대구유성주식회사에서 1600만원짜리와 3400만원짜리 오다계약을 체결하도록 주선해주었다. 전국의 화력발전소중 근 절반이 밀집해있는 내몽골지역의 대기오염, 오페수오염은 그만치 심각한 사정, 명길씨는 더욱 많은 한국업체들에 오다를 제공해주려고 한다. 당지정부, 업체측과 한국 환경업체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명길씨는 항상 쌍방이 신의를 지키도록 하고 더우기 한국인들의 이미지를 바로 세워주기 위해 애쓴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한국사장들은 기술적연찬이 좋고 일도 깐지게 잘하지만 량국의 음주문화가 달라 술상에서 실수할 때가 많단다. 평소에 양복 입고 넥타이 매고 점잖은 스타일이지만 술에 취하면 추태를 부리기도 하는데 제자랑이 많고 다른 업체들을 깔아뭉개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초대해주는 당지지도자에게 대한 존경이 부족하단다. 그래서 명길씨는 술상에서 거듭 실수를 한 업체사장에게 다시는 오다를 주지 않고 쫓아보냈단다. 돈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 명길씨는 한국업체들에게 오다를 따줄 때 과욕을 절제할줄 알았다. 일반적으로 한국업체들은 그를 통해 오다를 딸 때 주동적으로 10%-15% 지분약속을 제의해오지만 그는 일일이 이를 사절하고 여러 업체에서 달마다 로임으로 1만 5000원씩만 받는단다. 자기가 욕심을 너무 차리려 들면 피차 감정이 상해 합작이 오래 가지 못한다는것이 그의 인생철학이다. 그래서 그와 합작하는 한국사장들은 그의 성의와 인품에 탄복하며 그가 한국에 가면 온 가족이 출동해 식사대접을 한단다. 항상 주대 있고 겸허하고 신의를 지킬줄 아는 명길씨이기에 당지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수 있었는데 일부 주요책임자들의 사무실에도 무랍없이 드나들수 있단다. 그들은 명길씨를 만날 때마다 한국방문인상을 주고 받으며 《정대표가 우리 내몽골지역의 외자유치에 기여가 크다》며 치켜세워준단다./리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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