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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화학박사, 어머니는 수학박사로서 탐구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있다."
10일 입수된 북한의 월간 화보 '조선' 7월호가 모녀(母女) 박사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북한 의학과학원 약학연구소 연구사로 일하는 김명심(65)씨와 그의 딸인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김경희(37)씨.
어머니 명심씨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연구에 한 생을 바쳐왔으며 17가지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뉴아민 주사약'을 개발해 2002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딸 경희씨는 지난해 북한에서 처음으로 재정분야 프로그램을 개발해 박사가 되었다.
두 모녀는 공히 북한 최고 명문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했다.
특히 어린 시절 과학자 어머니의 연구 모습을 지켜보며 성장한 경희씨는 중학시절부터 전국수학학과 경연을 비롯한 각종 경연에서 1등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으며 23세에 학사가 되고 박사원(대학원)을 졸업하면서 박사논문을 완성했다.
경희씨는 현재 북한의 금융수학 개척자의 한 사람으로서 앞날이 촉망되고 있다.
화보는 "모녀는 첨단시대에 맞는 높은 과학연구 목표를 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탐구의 길을 달리고 있다"며 "이들의 가슴에는 연구사와 교육자로 키워준 나라의 은덕에 과학기술적 성과로 보답해야 한다는 숭고한 자각이 깊이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2006/07/10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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