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마상체조 선수로 활약하는 구연수(13) 군이 오는 8월 독일 아헨 햄에서 세계 20개국 8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국제승마대회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22일 동포신문 겨레일보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마상체조단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구 군은 지난 13-14일 체코의 브르노에서 열리는 국제승마대회에 참가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해, 8월 말 독일 국제승마대회 출전권을 땄다.
마상 체조는 말 위에서 체조를 하는 경기이다.
구 군은 지난 4월 말 대한승마협회에 독일 대회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승마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국을 대표해 마상체조 분야 출전을 허락했다.
구 군은 5월9일 대회 출전에 필요한 대한승마협회 선수 등록을 마쳤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국제승마연맹이 공식 종목으로 인정하는 7종목 가운데 마장마술, 장애물, 종합마술 등 3부문에만 선수를 보유하고 있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마상체조 부문 등 나머지 4부문에는 단 1명의 선수도 없는 실정이다.
러시아에 마상체조 유학생으로 체류 중인 구 군은 2003년과 2004년, 2006년 세 차례에 걸쳐 모스크바 마상체조대회 남자 부문 1위를 석권했고, 지난해에는 체코에서 열린 국제마상체조대회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단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06/05/22 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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