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파리서 만난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5월19일 09시25분    조회:925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을 만나러 파리몽마르트언덕에 위치해 있는 물랭호텔에 찾아가니 물랭지기 신근수 사장(전 서울신문기자)이 호탕하게 웃으며 맞아주었다. 그의 주선으로 오늘 만나게 되는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은 물랭호텔 갤러리에서 그림작품전시회를 하게 되어 있었다.

신근수 사장의 소개로 만난 미하일 박은 환갑에 가까운 분이었다. 보통 키에 좀 마른 편이었는데 첫눈에 과묵하고 믿음부터 같다. 그의 조상은 1860년에 러시아로 이주해 갔는데 환갑에 가까운 그도 러시아에서 벌써 5세대 째이었다.

일곱 형제 중 넷째인 그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의 직업은 의사이었지만 마음속에는 화가로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자유시간이면 수채화와 스케치북을 들고 그림을 그리러 숲 속에 가곤 했다. 그는 아버지가 그린 그림 속에서 어릴 때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조국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塑?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게 한 것은 바로 그의 아버지의 계몽교육이었다.

그는 1970년에 타지키스탄 미술대학을 졸업하면서 그의 화가생애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76년부터 회화와 함께 글도 쓰기 시작하였는데 지금까지 그는 단편 20편, 중편 6편, 장편 5편, 희곡 2편에 이르는 출판 경력이 있는 작가이기도하였다. 2001년에는 “발렌틴 카타예프” 러시아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 문단에서도 중요한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색깔로, 글로 세상을 알아 가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5세대에 이르렀는데도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에 좀 신기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할 수 있었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미하일 박은 한국어는 어릴 때 좀 알아들었지만 본격적으로 배우기는 1990년부터이라고 했다. 불혹의 나이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그가 10년 후인 2001년에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한 제3차 재외동포문학상응모에 참가하여 "해바라기"라는 제목으로 된 그의 소설이 소설부문 대상을 독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미하일 박은 모스크바, 한국, 파리 등을 넘나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였는데 그의 작품은 미술세계사 주최로 서울 세종 회관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네스코에서 그의 그림작품이 전시된다고 한다.

요즘 러시아에서 외국인에 대한 스킨헤드족(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의 폭행에 대해 묻자 그는 얼마 전 2명의 러시아 동포도 유색인종이라는 그 리유 때문에 스킨헤드족들의 칼에 찔려 죽었다고 했다. 조선을 떠나 러시아 땅에 5세대에 걸쳐 살아온 그의 얼굴은 오늘의 러시아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의 부활에 대해 몹시 근심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에 약 200만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곳으로 가보았는가 하는 물음에 그는 아직 중국에 가보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기회가 있으면 가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그림에 우리 중국동포들의 삶의 모습을 담을 수 있기를 바라며 중국여행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 그의 눈은 반짝 빛났다.

5월5일부터 31일까지 물랭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하일 박의 그림전시회에 참가한 관람객들 중에는 파리한인, 프랑스인, 일본인, 러시아인 그리고 우리 파리중국동포 등 그 신분이 다양했다.

물랭호텔에서 나선 기자는 국제적인 문화도시인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언덕에서 만난 5세 러시아동포 미하일 박을 통해 그의 몸에서, 그의 그림에서 같은 민족의 향기를 느꼈고 같은 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민족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음에 가슴은 뿌듯해 났다.

사진: 5세 러시아 동포 미하일 박 그리고 그의 작품 <모자>

2006/05/17 빠리코리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 리림리사장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는 20년전 4,000원으로 창업해 일떠세운 기업이다. 80여평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불고기점은 20여년의 풍랑을 겪으며 수천만원의 고정재산으로 료양시불고기업계의 굴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3층으로 된 3,800여평방메터의 식당건물외...
  • 2017-01-04
  •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 장철호사장의 야심작을 읽는다 꿈은 항시 념두에 일전 국제도시 상해에서 갓 창업을 시작한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上海波洛软件科技有限公司) 를 방문한적 있다. 2017년 새해에 바야흐로 출시될 소프트웨어 “라이트 세븐”(Light Seven)의 완성...
  • 2017-01-04
  • 한중법률지원센터 이끄는 조선족 법률 도우미, 한중 기업 교류에도 앞장 "중국인 건강·미용에 관심 많아…문화 분야와 달리 한한령도 걱정 없어" "조선족 범죄율 높지 않다…전통 지키며 살아온 이들 따뜻하게 봐줬으면"   법무법인 정세의 한중법률지원센터를 이끄는 조은정 센터장이 연합뉴스와...
  • 2017-01-02
  •   "동포 찾아주겠지" 휴대폰사업 진출 10년만에 매장 6곳 운영 파격 서비스로 고객 1만명 유지…"아직 99%는 만나지 못했다" 설·추석 제외 연중무휴…동포 정착 지원 등 나눔에도 열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가면 거리를 빼곡히 채운 중국어 간판 가운데 '북...
  • 2016-12-26
  •   [해외에서 온 기별-미국]민족과 고향사랑 실천하는 백의천사  “펜실베니아주 조선족동포회”의 초대회장 박영애원장 미국“펜실베니아주 조선족동포회”의 초대회장이며 필라델피아에서 25년간 연변한의원을 운영하고있는 박영애원장은 그동안 여러 신문, 잡지, 인터넷을 통하여 미국의 ...
  • 2016-12-25
  • 단동중국국제려행사 전순희총경리     1993년이다. 단동시제19중학교의 공청단위서기 겸 정교처주임이 느닷없이 학교에 사표를 냈다. 일반 교원이면 몰라도 앞길이 창창한 중점배양대상이 사표를 내다니? 학교측을 놓고 보면 뜻밖에 일어난 큰 "사건"이였다. 교정내외에 여론이 분분하였다. "사건"의 주인공이 조...
  • 2016-12-22
  • 이철수, 신한은행 청양지점 행장으로 부임 신한은행 청양지점 이철수 행장이 같은 조선족출신인 이해화 차장과 업무을 토의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칭다오시에서 한국기업과 한국인 및 조선족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청양구내에 설립된 한국 신한은행 청양지점의 은행장...
  • 2016-12-21
  •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김송국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문헌에서 밝혀진데 의하면 우리민족 장기의 력사는 고려 초로, 1000여년이 된다”김송국(사단법인)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떼고나서 “우선 황궁에서 나리들이 소일로 장기를 두다가 점차 서민층에 ...
  • 2016-12-21
  • 잠시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황금 같은 점심시간, 하지만 유독 한곳은 여전히 쉴 틈이 보이지 않는다. 그곳은 문진부 송강숙주임(44세)이 근무하고있는 연변조의병원 2층 5호실이다. 지난 19일, 수십명의 환자들로 가득찬 진찰실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송강숙의사를 만났다. ✎ 연변조의병원 내과 부주임의사 송강숙. ...
  • 2016-12-21
  • 주류·식자재 수입으로 회사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00억대 흑룡강성 특산주 '설원' 수입 대박…한국 소비자 공략도 시동 궁금증을 사업 아이디어로…"고객 문전박대를 두려워하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조선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 뜻밖에...
  • 2016-12-19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