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재즈음악의 선구자》로 불리우고있는 우리 민족이 낳은 천재음악가 최건이 2008년 북경올림픽 개막식 공연팀 입찰에 뛰여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환구》잡지 기자 왕결명은 북경의 유명음악카페에서 최건을 만나보았다.
《환구》: 애초 북경올림픽 개막식 공연팀 입찰에 참가하게 된 리유는?
최건: 시드니올림픽을 구경하면서 올림픽무대가 큰 예술의 무대이구나 하는 강한 충동을 느꼈다. 후에도 이런 충동이 나의 머리속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계속 맴돌았다. 그것도 북경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이 아닌가?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몇번이나 있겠는가?
《환구》: 음악인으로서 제일 마음에 드는 올림픽주제곡은?
최건: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주제곡과 명제가 있는 숙제는 꼭 같은 모식이다. 나의 개인적 생각으로는 아테네올림픽주제곡을 꼽는다. 전통적인 주제곡에서 완전히 벗어난 감각으로서 나는 각별히 표징적인것을 두려워한다.
《환구》: 또리노 겨울철 올림픽과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을 비교하면 어느것을 더 좋아하는가?
최건: 두 개막식을 비교해볼 때 나는 아테네올림픽 개막식이 더 맘에 든다. 또리노 개막식 풍격도 아테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것을 엿볼수가 있다.
시드니와 아테네를 비교할 때 나는 아테네가 맘에 더 쏙 든다. 시드니는 나에게는 크라이막스와도 같다. 꼭 마치…… 크라이막스라면 사람들은 다 잘 알고있다. 그러나 아테네는 아주 완벽한 《과정》이다.
《환구》: 고대 희랍문화와 이딸리아 문화에서 어느것을 더 좋아하는가?
최건: 개막식에서 보여준 고대희랍문화와 이딸리아문화는 모두 가짜라는 감이 든다. 개막식에서는 주로 국가의 민족적인것을 소개해야 하고 그저 소개하는데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잘 소개해야 한다. 또리노 개막식은 많은 좋은것들을 보여주었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수많은 혁신적인것들을 보여주었다. 이를테면 바람을 불어넣어 인형이 솟아오르는것 같은것들이다. 이것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것이다. 이런 시각적인 미감은 전혀 새롭다.
《환구》: 중국사람들이 올림픽 개막식때 가급적 많이는 중국을 홍보할것을 기대하고 있는것과 중국예술자체 사이의 모순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보는가?
최건: 시드니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은 미국사람이다. 개막식을 통해 하나의 력사를 몽땅 소개하자면 어려움이 엄청 크다. 미국, 오스트랄리아와 같은 이런 작은 나라를 소개하기도 굉장히 버거운 일인데 5000년 력사를 소개하자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때문에 이 면에서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심미론리문제이다. 이런 심미론리가 이(민족)에 비롯한것이라면 족하다. 개막식 한번으로 중국의 고대력사를 알게 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인 연출들도 서방의것을 사용한다》
《환구》: 개막식에서 어떻게 중국인과 외국인의 부동한 심미적 정감을 돌볼것인가? 창작에서도 어떻게 중국과 서방의 예술관념을 융합시켜야 하는가?
최건: 먼저 중국인과 외국인이란 개념에 중점을 두지 말고 우선 진솔한 미에 념두를 두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것만이 서로 통하는것이다.
중국인이 연출을 맡는다고 해도 서방의 심미에 따르고 현대예술개념을 배워야 하며 동시에 또 중국의 문화적토대가 있어야 한다. 때문에 중서를 결합시키는것은 당신이 이런 명제에 도달하고 완수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이런것들도 다 제일 중요한것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것은 장면이 화려하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어야 하며 과학기술과 전통을 결부시켜야 한다. 그리고 또 굉장히 좋은 론리가 있고 굉장히 좋은 결구가 있어야 한다. 이는 무척 어려운 문제이다.
최건의 체육관과 세계관
《환구》: 체육에 대해 말해보지요. 듣건대 당신은 단체경기종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요. 월드컵경기를 구경하는지?
최건: 나는 개인별 경기에 관심이 많다. 개인이 참가한 경기는 더 아름답고 더 다채롭다. 앞으로도 이럴것이다. 단체경기는 전쟁냄새가 너무 물씬 풍긴다. 월드컵은 제쳐놓고…… 그러나 솔직히 말해 갈수록 무관심해진다.
《환구》: 평소 어떤 체육운동을 하고있는가?
최건: 수영을 즐긴다. 겨울에는 스키를 좋아하고 암벽등반운동도 좋아한다. 그러나 나는 손으로 연주를 해야 하기에 더 많은것을 할수 없다.
《환구》: 국외의 어는 곳을 가장 좋아하는가?
최건: 음악을 하려면 그래도 시끌벅적한 곳이 좋다. 뉴욕같은 도시가 맘에 든다. 우리처럼 시끌벅적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도시문화를 좋아한다. 때문에 뉴욕, 빠리같은 도시를 선택할것이다.
《환구》: 평소 정치문제와 외교관계에 관심을 돌리는가?
최건: 저의 소견인데 한사람이 만약 정치에 무관심한다면 그것은 꼭 마치 쥐가 고양이에게 잡히는것처럼 하루종일 피해다녀야만 한다. 전 세계가 모두 고양이기때문이다. 나는 어릴적부터 외교에 관심을 돌려왔다. 우리 집에서 제일 처음 주문한 신문이 《참고소식》이다. 어릴 때부터 이 신문을 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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