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北 유도스타 계순희 '나의 결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4월7일 10시28분    조회:87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北 유도 영웅 계순희와 남편 김 철

"승리하고 돌아온 후 결혼하자."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7) 선수가 리명수체육단의 김 철(27) 유도감독으로부터 받은 프로포즈는 그야말로 유도의 한판승처럼 시원스러웠다.

계 선수는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김 감독이 '사랑의 고백'을 한 것은 지난해 4월이었다"며 자신의 결혼기와 신혼생활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계 선수가 다닌 청소년체육학교(당시 청소년체육구락부) 출신으로 조선체육대학 졸업 후 리명수체육단에 입단, 2002-04년 3년 연속 '공화국선수권 남자유술 90㎏급'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졸업 후에도 유도선수로 활약했지만 다른 체육단에 소속돼 따로 만날 시간은 거의 없었다.

유도 대회가 열리는 4월(만경대상), 7월(보천보횃불상), 9월(공화국선수권) 등 1년에 3번이 그나마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여기에 계 선수의 '유명세'도 두 사람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김 감독이 볼 때 이미 유명 인사가 된 계 선수를 '독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계 선수에게 호감을 보이는 모란봉체육단 선수도 많았다.

그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순수 유술선수의 관계였다. 유술에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치는 순희 동무의 정신세계에 존경이 갔다"고 말했지만 먼저 마음을 드러낸 것은 김 감독이었다.

지난해 4월 만경대상 유도경기가 열릴 당시 계 선수를 향해 "9월 이집트에서 세계유술선수권이 진행되는데 경기를 잘하라. 언제나 순희 동무를 응원하고 있다"며 '우승 후 결혼'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계 선수는 김 감독의 응원때문이었는지 이집트 대회에서 4경기 한판승을 뽑아내며 우승, 세계유도선수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계 선수는 "절대로 질 수 없다고 마음을 굳게 다지고 싸웠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지도원 동지(김 감독)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자신도 김 감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음을 밝혔다.

그런데 당연히 평양비행장에 나와 있을 줄 알았던 김 감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길거리 환영을 하는 10만 인파 속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

계 선수는 "지도원 동지가 개별적인 일로 선수 육성에 지장을 줄 수 없다며 초소(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며 "비록 마중을 받지는 못했어도 지도원 동지의 그런 성격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김 감독에게 마음이 끌렸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아테네올림픽(2000년)에서 동메달에 그쳐 자책과 고민에 빠져 있던 2001년 4월 만경대상 유도경기장에서 김 감독이 건넨 응원에 큰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술(유도)을 한없이 사랑하는 지도원 동지이기에 계속 유술을 하려는 저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해 주고 있을 것"이라면서 "지도원 동지는 제가 마음 속으로 바랬던 이상의 남성"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계 선수 부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후 2세를 볼 계획이라며 "앞으로 태어날 자식은 남녀를 불문하고 무조건 유술선수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자, 증손자도 모두 유도선수로 키워 '대(大) 유도가정'을 꾸리겠다는 계획.

조선신보는 김철.계순희 부부가 평양시 모란봉구역 북새동 아파트에 신혼살림을 차린 후 "계 선수가 소속된 모란봉체육단 유술선수 중에는 장차 자기들도 유술선수와 결혼하겠다는 선수가 불어나고 있다"며 북한에서 '유도부부 바람'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 함보현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교장 엄 넬리 씨 ⑧러시아내 유일 한민족학교 엄 넬리 교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러시아 내 유일한 한민족 교육을 위한 정규 러시아학교인 `1086 한민족학교'. 이 학교는 러시아 학부모들이...
  • 2005-11-25
  • 거리의 화가 어느 날 그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 리옹의 주택가에서 인상적인 집을 찾아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이 완성될 즈음 주변을 산책하던 한 프랑스인이 걸음을 멈추고 그의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동양인을 별로 볼 수 없는 리옹에서 그것도 날랜 솜씨로 그림을 그리는 동양인이 꽤나 신기했던 모양...
  • 2005-11-25
  •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북한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그네사이트 광산이 있다. 광산을 답사하던 때, 북한 직원들과 호주 출신의 광산 전문가와 함께 찍은 사진. “천용수는 안기부 프락치” 13년에 걸친 천 회장의 ...
  • 2005-11-24
  •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2003년 5월 러시아 내 고려인 지역 대표들이 만장일치로 추대해 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회장에 재선임된 조 바실리 씨 ⑦전(全)러시아 고려인연합회 조 바실리 회장 "고려인은 정직하고 예절도 바르다. 교육수준 또한 높아 러시아 120개 소수민족 중 가장 우수하다." 2003년...
  • 2005-11-24
  • 포기도, 실망도 없다 그는 숱한 고민 끝에 외국에서 체계적으로 그림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상부에 밝혔다. 상부에서는 쉽게 한낙연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것은 목숨 걸고 당의 활동비를 되찾아온 그에 대한 상부의 보답이었다. 한낙연이 상하이를 뜰 무렵, 또 한 사람의 화가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
  • 2005-11-24
  • 황우석 교수의 논문을 게재했던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는 황 교수에게 논란을 빚고 있는 연구용 난자의 취득 과정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이언스를 발간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징거 핀홀스터 대변인은 22일 이같이 밝히며 난자 취득과 관련한 논란이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증거는 없...
  • 2005-11-23
  • 이번주부터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카시오오픈(총상금 1억4천만엔)에서 성(性) 대결을 벌이는 재미교포 미셸 위(16.위성미)의 ’경제효과’가 최대 20억엔에 달할 전망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경기장인 구로시오골프장이 위치한 고치(高知)현 관광컨벤션협회는 미셸 위가 예선을 통과할 경우 고치현의 ...
  • 2005-11-23
  • 메르켈은 동부독일 출신의 녀성 정치인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옛 서독에 뿌리를 두고있는 카톨릭계 남성 위주의 보수정당 기민당에서 당수를 거쳐 정치입문 15년만에 총리후보에 올랐다. 련정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련정구성에 성공하여 그녀는 2차대전 이후 최년소 독일총리에 최초의 녀성총리로 되였다. 메르켈...
  • 2005-11-23
  • 독일의회에서는 22일 그리니치시간으로 10시(북경시간으로 오후 6시)에 정식으로 메르켈을 독일의 첫 녀성총리로 선거하였다. 독일의회대변인은 메르켈은 독일하의원 614표중 397표로 쉽게 다수표를 얻었다. 그녀는 독일 2차전쟁후 제8대총리이며 첫 동독지구의 인사로서 총리로 당선된것이다. 메르켈은 북경시간으로 9시에...
  • 2005-11-23
  • [원제: 남의 자식을 친자식처럼]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의 지극정성 성스러운 교직에 발을 들여놓은지 어언 25년, 하체가 불편한 몸이지만 학새들을 위해 쏟아부은 화룡직업고중 황인국교원(46살)의 애틋한 학생사랑은 친자식을 초과할 정도로 자극정성이다. 얼마전 우리가 고마운 사람들의 제보로 그와 련락이 닿고 한일...
  • 2005-11-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