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통한복의 단아한 운치와 우아한 스타일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편의성, 개성미, 실용성을 두루 접목시킨 현대풍의 개량한복이 시중에 선뵈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를 만발하고있다.
새로운 성향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이 패션작의 주인공은 류송옥씨. 패션계에서 한복으로 우뚝 솟은 굴지의 달인이자 사업가인 그는 3년이란 년륜을 뼈로 새기며 전통한복의 개량에 전념했다. 그것이 일전에 털레비죤패션쇼에 개량한복의 화려한 연출로 이어지기도.
사실 전통한복은 단아하고 품위높은 강점은 있지만 대신 명절이나 나들이에 멋스럽게 입는 례복이여서 실용성이 떨어지고 생활적인 편의성이 낮은게 흠이라면 흠이다. 류송옥씨는 한복의 미로 일컬어지는 선, 색, 형의 조화를 깔아주면서도 편안함과 세련된 편의적인 의류에 주목했다. 그게 곧 개량한복이였다. 특이한것은 그의 눈길이 요즘 한국에서 유행되는 개량한복에 얼추 머문것이 아니다. 그는 연변내지는 중국의 특성에 맞게 동정을 약간 높게 여며주는 등 정숙성을 살짝 가미해 직장인들속에서도 이 옷은 인기가 높다. 한복이라는 개념의 외연을 넘어 생활패션으로 접근하는 그녀의 독특한 개성적의미가 이 작품에 고여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정평이다. 그런 리유로 연길시 중의 정부 공무원들에게는 본격 보급될 전망이다.
최고만 고집하는 집념으로 한복제조의 외길을 달려온지도 어언 16년, 기업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간단한 옷가공, 이불공장으로부터 도산위기에 몰렸으나 의욕 하나로 빚더미를 딛고 서서 2002년에 예미민족의류유한회사를 설립하기까지, 80여명의 직원을 둔 중국내 최대 한복제조업체로 국내는 물론 한국, 조선, 일본 등 나라에까지 수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패션을 선보이기까지 거기에는 한 조선족녀성의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눈물의 발자취와 의욕이 점철돼있다. 결코 남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녀의 강인한 성격이 그대로 슴배여있다.
그는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최고의 상품을 내놓겠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때가 례상사였다. 1등상품을 만들자면 최고의 재간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바느질을 으뜸으로 잘한다는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최고급기술을 익히기에 피타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작년 10월 프랑스 빠리에서 열린 중국의 문화를 알리는 대형중화민족복장쇼에서 중국의 조선족대표로 민족복장전시회와 패션쇼를 선보여 국제패션계의 한결같은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중앙민족사무위원회로부터 영예증서를 받아안았다.
겨레의 민속특성을 살릴데 대한 연길시정부의 조치로 공무원들한테서 선보이게 될 개량한복생산을 도맡은 류송옥경리는 한국산 원단을 기본으로 한 60벌의 개량한복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섰다.
《전 그냥 단순한 리윤추구보다는 한복이란 우리 겨레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이어가고싶은 그런 마음으로 이렇게 열심히 뛰고있습니다.》
그는 한복도 단순례복의 이미지나 기능에서 벗어나 선을 살리면서도 길고 폭이 넓은 치마가 땅에 끌리지 않게 짧고 폭이 좁게 이어지는 등 운신에 편하고 고유의 멋과 실용성을 어우러진 개량한복이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그 진가는 이제부터 곧 발휘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선보인 개량한복이 민족적차원을 넘어 모든 공무원들이 다 입을수 있게 편하고 실용성있는 의상으로, 대중화된 생활한복으로 탈바꿈해 남녀로소가 평소에도 다투어 찾는 패션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억실억실한 두눈에 진솔한 마음그대로를 터놓는 류송옥씨는 사계절마다 입을수 있는 계절에 따른 개량한복을 곧 선보일것이라는 야무진 꿈도 내비쳤다.
겨레의 우수성을 알리고저 한복세계의 장미빛 미래를 위해 패션의 정상으로 달리는 한 담찬 녀성의 도전은 그처럼 숭고하고 아름다운 빛을 발할것이다.
차순희기자 csj@ybrb.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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