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책보내기운동協 손석우씨
[연합뉴스 2006.02.17 07:00:06]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해외에는 한국말로 된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없어 못 읽는 동포 2, 3세가 아주 많다. 이들이 책을 통해 한민족의 얼과 혼을 이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사단법인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손석우(61) 이사장은 새해 초부터 신문사, 서울시청 등과 함께 `해외동포에 사랑의 책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7일 현재 이 캠페인에는 코흘리개 초등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오는 4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4만여 권의 책을 보낼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스리랑카와 중국 칭다오(靑島) 동포들에게 3만여 권의 책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년 간 협의회가 세계 16개국 동포에게 보낸 책은 모두 14만여 권. ] 이 중 대부분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중국 동북 3성 지역의 조선족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의 고려인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문화관광부 산하 단체로 등록해 사단법인의 모습을 갖췄지만 지금까지는 손 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책을 보냈다. 오랫동안 정치계에 몸담았던 그가 한민족을 위한 봉사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이기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손 이사장은 "조국이 어려울 때 동포 1세들은 금붙이를 내놓는 등 헌신을 했다"며 "2, 3세에 책을 보내는 것은 이들에 대한 보은이기도 하다"며 범 정부차원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책 보내기 사업과 함께 동포 2, 3세들이 한민족의 자긍심을 키우고 고국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청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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