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혈맥찾아 10년]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사무총장 박윤구와의 인터뷰
일전 기자는 흑룡강성 목단강시 동녕현 삼차구진에 풍물악기 20조를 기증하고 길림시에 온 한국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 박윤구사무총장을 만났다.
중국지역 조선족사회에 도합 풍물악기 999조를 기증한 박윤구사무총장은 이것으로 중국 조선족사회에 대한 전통악기 기증은 막을 내리며 향후 혈맥찾아 로씨야쪽으로 나갈 타산, 계속 로인으로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말과 글을 사랑하고 학습하는 열조를 불러일으키며 전통적 풍물악기 기증의 길에 오를것이라 표했다.
10년동안 국경을 넘나들며 우리 말과 글, 우리 문화를 지키기 위해 중국조선족사회에서 《우리 말 자랑대회》, 《웅변대회》를 조직해 조선족대학생으로부터 유치원생에 이르기까지 우리 말을 배우고 사랑하는 열조를 불러일으켰으며《마을마다 민속악기 기증》 행사를 진행, 동북3성 910개 마을, 학교, 단체에 다니며 활용잔치를 벌였다.
1994년부터 중국 각 지역 조선족들을 찾아다니며 민간교류활동을 진행해오던 박윤구사무총장은 99년 왕청현 하마탕진 하마탕촌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는데 그것이 풍물악기 기증의 계기로 되였다.
촌민들이 요강, 냄비뚜껑 등에 끈을 달고 마분지로 장구를 만들어 민속놀이하는것을 본 박윤구사무총장은 우리 민족의 전통악기를 기증하기로 결심, 정부차원의 지지를 받지 않고 완전히 민간인들을 동원하여 모은 금액으로 풍물악기를 구입하여 비행기에 싣고 중국에 왔다.
공항에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짐짝들을 나르는것을 보고 장사군인가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고 《짐짝신사》라는 별칭도 받았다.
수십차에 걸쳐 중국의 조선족 마을, 학교, 단체, 가두 등을 단위로 민속악기를 기증하여 중국지역의 조선족들에게는 사단법인 한민족언어문화진흥회라면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였다.
《장구, 징, 꽹과리, 북소리가 울리면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우리의 글, 우리의 말, 한민족의 전통적문화가 대대손손 이어질것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한복 입고 풍물악기 놀이하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뿌듯해납니다.》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인 박윤구사무총장은 한국 고양 생활정치연구소 소장, 한나라당 중앙위원, 경기도당 운영위원, 일산세화유치원 리사장, 중국 연변대학 사범대학 객원교수로 바쁜일상이지만 항상 해외동포들을 마음속에 담고있으며 혈맥을 찾아 우리 말, 우리 글을 사랑하고 옳바르게 쓰는, 한민족의 전통문화진지를 지켜가는 사업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있다.
기자: [고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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