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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류연산의 필속에 흐르는 혈연의 강 만오천리…
조글로미디어(ZOGLO) 2006년1월23일 07시42분    조회: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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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압록강, 송화강, 흑룡강. 이 4개 강 류역에 우리 중국 조선족의 뿌리가 있다. 우리는 한반도로부터 이곳에 이민을 와 이 땅을 개척했고 또 이 곳에서 이 땅을 지켜 일제와 피 흘리며 싸웠으며 감격의 해방도 이 땅에서 맞았고 지난 반세기 남짓한 기간 이 땅을 건설해 왔다. 그리고 이 땅에서 우리는 중국 조선족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력대의 정치운동과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어오면서도 우리는 이 땅에서 변함없이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왔으며 그러면서 개혁개방을 맞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4개 강을 통털어 혈연의 강이라 한다… 연변인민출판사 문예부 주임 류연산작가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난 11년간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 흑룡강 이 4개 강 류역 1만 5000리를 걸어서 답사, 이 강들에 깃든 우리 민족의 이민사, 개척사, 투쟁사를 발로 써왔다. 소설로부터 실화문학에로의 변신 《류연산》 하면 우리 연변대학 조문학부 후배들은 그를 소설가로 알고있다. 대학교때부터 소설을 써오던 류연산은 담임교원 박정양선생님으로부터 자신이 수집해오던, 백제의 장군으로 백제가 망한후 당나라 장수로 빛나게 살았던 흑치상지와 고구려후손인 왕모중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게 된다. 박교수님과 합작으로 그 두분의 자료를 기초해 중편력사소설을 쓰면서 류연산은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접하게 됐다. 1982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연변인민출판사 문예부에 배치받은 그는 항일렬사들의 이야기 《장백의 투사들》 세권을 책임편집을 맡아 편집하면서 또 우리 민족의 현대사에 접하게 됐고 흥취를 갖고 연구하게 됐다. 1991년과 1992년 해마다 석달간씩 한국에 체류해 있으면서 한국에 가있는 조선족들을 찾아 취재, 그들의 애환에 절은 삶을 알게 되고 그것을 집필해 1993년부터 실화 《서울바람》을 《청년생활》 잡지에 1년간 련재, 사회적인 한국 출국바람을 타고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면서 문학가로서 소설로부터 실화문학으로의 체제전환을 했고 아울러 우리 민족의 삶의 현장을 글에 담았다. 혈연의 강줄기를 따라 굽이굽이 그는 허구로 만들沮?소설이 날따라 독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있는 현실에서 우리 민족의 력사사실 그대로를 문학의 방식으로 쓴다면 사람들에게 력사도 알려주고 감명도 줄것이라고 인정. 1994년 11월부터 자기의 로임으로 우리 민족의 력사가 스며있는 두만강변에 대한 답사를 시작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도보로 다녔기 때문에 경비는 얼마 들지 않았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당시 두만강변에는 차도 없었다. 류연산은 그 엄동설한에 화룡 숭선으로부터 룡정 삼합에 이르기까지 도보로 10일간 답사를 했다. 공사 소재지에 가면 려관에 들고 촌에 가면 촌에서 가장 년로한 분을 찾아 그분들 집에서 류숙하면서 흘러간 옛 이야기들을 들었다. 한단계 답사를 하고 돌아와서는 그 살아숨쉬는 귀중한 자료들을 집필하기에 몰두했다. 이듬해 1995년 2월부터 기행문학 답사기를 쓰는족족 한국 《서울신문》에 련재하기 시작했다. 그 원고료를 받아 3월부터 두달에 걸쳐 또다시 룡정 삼합, 개산툰, 선구로부터 도문의 량수, 훈춘의 경신 방천 즉 두만강 상류로부터 하류에 이르는 두만강 1000리 답사를 했다. 류연산은 계속하여 1995년 5월부터 7월까지 압록강 2000리를, 1996년 10월부터 송화강 5000리, 1997년에는 흑룡강 7000리 답사를 했다. 1997년 6월, 북극과 가까운 흑룡강의 발원지 막하에 찾아갔는데 밤 10시에 해가 지고 새벽 2시에 해가 뜨더란다. 그해 12월에 또 막하에 갔는데 아침 10시에 해가 뜨고 오후 2시에 해가 지더란다. 12월의 기온은 령하 54-55도. 류연산씨의 가족은 물론 친구들은 그 곳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었다. 그렇듯 렬악한 환경속에서도 막하 2만의 인구에 우리 조선족이 216명이나 살고있었다. 처음 혼자 그 곳에 찾아갔을 때 향방없이 거리를 걷는데 길옆에 《아리랑개장집》라는 간판이 보였다. 문을 밀고 들어가니 조선족이라고 그렇게 반가워할수가 없었다. 연변에서 작가선생님이 왔다며 조선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 사람마다 반갑다고 손을 잡아주었고 그곳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며 우리 민족 막하에로의 이주로부터 지금의 삶에 이르기까지 막하 조선족의 력사를 밤 새는줄 모르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게 답사기 《두만강 1000리》, 《압록강 2000리》, 《송화강 5000리》,《흑룡강 7000리》는 한국 《서울신문》에 1995년 2월부터 1998년 7월까지 매주 1회로 3년반동안 련재되였다. 련재가 끝나자 그것을 《혈연의 강들》로 묶어 책으로 편찬했다. 이 책 초판 서문에서 김병민교수님은 《<혈연의 강들>을 읽으면서 나는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쾌감보다는 민족의 력사와 삶의 현장속에 서있다는 숭엄한 느낌을 진하게 받았다》고 평가했고 정판룡교수님은 이 책의 재판본 서문에서 《이 장편기행문은 중국에 사는 우리 민족의 력사와 현황을 백과전서처럼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임범송교수님은 《답사와 탐방으로 펼쳐진 문학세계》라는 평론에서 《작자가 이 산(백두산)을 대화의 대상으로 설정하고 거기에 조선민족의 본질적인 력량을 대사화한데서 작품(<혈연의 강들>)은 미학적인 높이에로 승화되고 <민족의 의식, 민족 정신생활의 꽃과 과실>(벨린스끼)로 될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일송정 푸른 솔에 선구자는 없었다 류연산씨는 답사자료에 근거하여 2002년 1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만 1년 2개월간 한국의 《말》잡지에 《재만 조선인 친일행적 보고서》를 련재한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일제 만주국시기 만주에서 친일을 했던 박정희, 윤해영, 최남선 등 우리 민족 현대사에 이름있는 10여명의 친일행적을 폭로한다. 그것을 묶어 2004년 한국에서 《일송정 푸른 솔에 선구자는 없었다》로 책을 출간했다. 헌데 그 글이 말썽으로 될줄이야?! 2003년 한국 마산에서 흘러간 옛노래 《선구자》의 작곡가 조두남씨 기념관이 개관하게 됐다. 조두남기념관 안에는 《노래<선구자>가 1932년에 창작됐으며 만주에서 항일을 한 <독립운동노래>였다》고 평가, 《작사자 윤해영씨는 <독립운동가>였다》고 씌여있다. 헌데 마산시 희망련대의 김영만대표가 《말》지에 발표된 류연산씨의 《재만 조선인 친일행적 보고서》를 읽고 그것을 근거로 기념관 개관 반대운동을 일으켰다. 그들은 기념관 개관식에서 마산시 시장과 의장한테 밀가루를 뿌리며 기념관 개관을 반대해 구치소행을 했고 70일간 구치소 밥을 먹다가 나왔다. 일은 이로써 끝나지 않았다. 마산시에서는 조사단을 묶어 연변에 찾아와 연변의 력사와 문학계 교수와 인사 10여명을 만나 증언을 듣고 또 광복전 조두남선생과 함께 음악활동을 했던 김종화선생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 그들이 한국에 돌아간후 마산의 조두남기념관은 《마산음악관》으로 개칭되였고 내용에서도 《노래 <선구자>의 원 제목은 <룡정의 노래>였으며 독립운동 노래가 아니고 중국으로 이민해간 우리 민족의 애환의 노래였다》고 수정했다. 이렇게 류연산씨의 글은 우리 민족 력사를 바로잡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됐다. 그리고 이 책이 처음으로 박정희의 친일행적을 밝히게 되면서 한국과 중국에서 물론을 일으키고있는 실정이다. 인물전기 쓰기 작업 2000년에 연변대학 김병민교장이 류연산에게 자기가 수집했던 류자명씨 관련자료를 넘겨주었다. 《류자명평전》을 7만자 쓰고 시간관계로 채 쓸수 없었던것이다. 류자명은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가로서 우리 나라의 저명한 작가 파금과 친형제처럼 지냈고 아울러 우리 나라의 저명한 농학가로 중국의 항일전쟁과 농업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었다. 그는 1985년에 사망할 때까지 호남농업대학 교수였고 포도, 감귤 연구와 중국에서의 벼의 기원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가 양성한 농학 제자는 무려 3000여명을 헤아린다.류연산은 김병민교수로부터 원고와 자료를 받아서 장편인물전기 《류자명평전》을 계속 썼다. 김병민교수 합작으로 된 이 장편인물전기는 2003년 연변인민출판사에서 《불멸의 지사 류자명평전》이란 제목으로 출판된후 한국에서도 《행동하는 지식인 류자명평전》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그 책은 2003년 한국에서 《나라안팎 한국인 기록문화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 MBC방송에서 2005년 《3.1》절에 두시간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송되였다. 《류자명평전》을 통해 류연산은 우리 민족 독립운동사에서의 무정부주의운동의 공백을 메웠으며 중국 조선족항일력사는 물론 한국 근대사에서의 중국을 무대로 벌어졌던, 안개에 가려졌던 불가사의들을 펼쳐보였다. 2005년 류연산은 또 중편실화 《한 독립운동가의 운명》을 창작하여 한국에서 제41회 《신동아》 실화문학 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그리고 2003년과 2005년 류연산이 한국에서 출간한 책 두권은 한국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인문부문과 력사부문에서의 청소년 추천도서로 되기도 했다. 4년전부터 류연산은 인물전기 《김학철평전》을 계획, 이미 자료수집을 마치고 집필을 시작했다. 그는 항일투사이고 우리 민족의 저명한 작가인 김학철선생에 대한 자료수집을 위해 한국의 저명한 작가 조정래, 리호철 등 김학철선생과 생전에 절친했던 분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학철평전》은 이제 2006년에 탈고할 예정이다. 류연산은 지금 연변대학 전임부교장이였고 우리 민족의 저명한 교수였던 정판룡선생에 대한 자료수집도 하고있다.《정판룡평전》은 2007년에 탈고할 예정이다. 김학철, 정판룡 이 두 현시대 중국 조선족 대표인물의 일생을 조명하는것은 우리 민족력사에 대한 조명이라며 류연산은 이를 누군가가 꼭 해야만 하지 않겠는가고 했다. 그는 지금 《김강희장군전》 집필도 시작, 2006년 상반년에 탈고할 예정이다. 류연산씨는 김강희장군전을 통해 중국인민해방군에서의 조선족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있다. 류연산의 문학관 력사관 류연산은 소설집,수필집, 기행문학, 인물전기문학 등 지금까지 책 도합 11권을 출판했다. 2004년 한해에만도 책 4권을 출간, 2005년에는 책 3권을 집필해놓고 한권만 출간했으며 나머지는 올해에 출간된다. 올해에도 책 3권 집필하고있다. 류연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력사학자가 아닌 문학가이다. 문학과 력사의 만남에서 문학의 형식으로 력사를 반영했다. 내가 갖고있는 자료들은 그 력사시대를 살아온 분들이 직접 겪고 보고 듣고 한것들이다. 그것을 나의 력사지식으로 려과하고 찾을수 있는데까지 력사자료들을 찾아 대조하며 문학으로 반영했다. 하지만 력사학의 견지에서 보면 나 스스로도 결함이 보인다. 이 면에서는 내가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력사학자적인 차원으로 나를 제고시켜야 한다. 우리의 력사사실을 더욱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민족의 력사를 취미로 읽을수 있도록 필력을 닦겠다.》 지난세기 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11년간 류연산이 수집한 자료들은 상당한 분량이고 모두가 귀중하다. 하건만 오늘 류연산은 몹시 조급해 하고있다. 그간 많은 로인님들이 사망되면서 우리 민족의 산 력사들이 소실되고 더는 복원될수 없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면에서 류연산은 자기의 답사가 10년 더 앞당겨 지난세기 80년대 중반부터 시작했더면 더 많은 우리 민족의 력사를 발굴했을수 있었을것이라는 후회를 안고있다. 그같은 조급한 마음으로 그는 당년 력사를 살아오신 분들이 한분이라도 더 세상을 뜨기전에 산 자료들을 수집하느라 오늘도 답사길에 오르고있다. 기자: [김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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