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수봉 - 이 생명 다할 때까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2월7일 08시54분    조회:98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가렬처절한 조국해방전쟁에서 두손을 잃었으나 《이 생명 다할때까지 혁명하겠다》는 호언을 남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퇴역해 한생을 묵묵히 농업생산에 종사한 이가 있다. 그가 바로 전국군인모범으로 주덕, 주은래의 접견을 받았던 리수봉(78세)로인.

유소년시절부터 심양, 할빈 등 지를 류리걸식하던 리수봉씨는 1945년 18살의 어린 나이에 인민해방군에 참가, 인생의 일대 전환기를 맞이했다. 그는 동북군 4사 7퇀과 함께 하루 180~200리씩 강행군하며 남정북전, 심양, 대련, 장춘, 사평, 산하툰 등 무수한 전투를 겪었고 1948년 사평전역때 그는 두손이 얼어 퉁퉁 부어오를 때까지 전투를 견지했다.

전역이 승리로 끝나 그가 병원에 갔을 때에는 이미 그의 두손은 치료가 불가능해져 잘라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서 돌아온후 그는 두손을 잃었지만 《이 생명 다할 때까지 혁명하련다》는 호언을 했다. 이후 할빈군구 정치부 통신원에 배치된 그는 도처에 토비와 패잔병들이 도사리고있는 악렬한 환경에서도 통령, 명령, 통지 등 비밀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 수차나 정치부와 할빈군구의 표창을 받았다.

1951년, 그는 군인모범대표로 전국 군인, 영예군인, 복원군인 대표대회에 참가해 주덕, 주은래으 접견을 받았다. 주은래총리는 두손을 잃은 그의 손목을 잡아주면서 《수고했습니다. 계속 혁명에 나서서 새로운 기여를 하기 바랍니다》고 그를 격려해주었다. 대회에서 돌아온후 그는 곧바로 고향에 돌아가 새로운 농촌을 건설하려는 웅심을 품고 퇴역을 신청, 룡정시 덕신향정부를 찾았다. 당시 정부사업일군들은 그의 두손을 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그는 행동으로 스스로를 보여주리라 다짐하면서 흥륭춘에 내려가 풀뿌리를 뽑고 돌을 주어내면서 20여일간 분전해 0.6헥타르의 황무지를 개간했다. 그리고 등짐으로 80가마니의 농가비료를 밭에 내고 가을배추를 심었다. 이해 가물이 들자 그는 또 아침저녁으로 물을 길어 밭에 주었다. 이같은 피타는 노력으로 배추농사는 풍작을 따냈는데 이해 배추를 팔아 290원을 수입해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듬해 덕신향 석문촌에 이사가게 된 그는 석문촌의 산이 많은 우세를 빌어 목축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송아지 3마리를 사서 방목을 시작했다. 그런데 촌의 김창동호조조에서 소가 없어 밭갈이를 못해 안타까와하는 모습을 보고 선뜻이 송아지 3마리를 팔아 황소를 산후 김창동호조조에 내주었다. 산에 올라가 부식토를 끌어모아 가져와서는 밑거름으로 옥토비료를 만들어 농업생산을 지원했으며 팔에 낫자루를 동여매고 직접 땔나무를 하기도 했다. 당시 300여호나 되는 이 마을의 치안은 아주 혼란했는데 불법분자들이 밀수를 하는 등 많은 사건을 조작했다. 촌의 보위사업을 책임진 리수봉씨는 낮에는 생산로동에 참가하고 저녁에는 초소를 세워 불법분자들을 타격했는데 선후로 20여명을 체포해 마을의 치안질서를 수호했다. 1956년에는 주 및 성의 치안사업적극분자로 선정되였다.

문화대혁명기간 그는 여러 파벌조직을 외면하고 묵묵히 양사양업에만 전념, 폭우가 내리고 눈보라고 쳐도 개의치 않고 새벽 5시에 양을 몰고 나서면 저녁 6시 반에야 집을 돌아왔는데 8년간 양을 몰며 걸은 거리만 해도 거의 10만리가 된다. 하여 해마다 촌에 8000여원의 수입을 올려주었고 그 자신은 1976년에 성로력모범에 당선되기도 했다.

20대초반의 나이에 새 농촌건설에 뛰여들어 이미 반세기가 훨씬 지났다. 리수봉씨는 그제날 자신의 호언을 평생에 옮겼다.

김명성기자 jmx@ybrb.cn/리광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 최대 조선족 사립학교 설립자 김명세의 이야기 [img count='1' width='350'img] 오늘부터 두번에 나누어 중국 최대의 조선족 사립학교인 백산학교를 설립한 김명세이사장의 이야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제일 작은 행정단위인 촌에서 설립한 기업의 회계로부터 시작하여 십여년간의 시간을 들여 년 평균 인민페...
  • 2005-09-01
  •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삼강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기: 자아소개 부탁한다 김정실 주임(이하 김으로 약칭):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조선어문부의 주임책임을 맡고 있는 김정실이다. 기: 베이징 삼강소학교가 1999년 9월에 설립되었다고 들었는데, 당시 이떤...
  • 2005-09-01
  •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 이덕순주임과의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철학교육에 대해 여: 지난 시간에는 한국 이동준 철학박사와 함께 한국의 철학교육 발전상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교정의 목소리,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할 분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의 이덕순 주임입니다. 남: 이덕...
  • 2005-09-01
  • 대련해창 그룹부총재이며 테마파크 책임자인 조영송 선생과의 인터뷰 물음: 안녕하십니까? 바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대련해창그룹이 건설중에 있는 금석탄 테마파크가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대답: 네, 그렇습니다. 생활수준 제고와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레저문화를 통한 삶...
  • 2005-09-01
  • 베이징의 애란인-강백룡 남: 사회만화경, 오늘은 애란인 강백룡씨에 대한 인터뷰 내용으로 마련했습니다. (강백룡의 인사말: 여러분 새해 안녕하십니까, 저는 란을 하는 강백룡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살고 있습니다. ) 여: 며칠전 제가 강백룡씨의 란꽃가게에 다녀왔었는데요, 강백룡씨는 이미 란과 인연을 맺은지 15년이...
  • 2005-09-01
  • 끊임없는 변신을 꿈 꾸고 있는 조선족여인-오향옥 [img count='1' width='350 img]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인 오향옥과의 인터뷰 내용: 기: 오늘은 연변조선족자치주 문예창작 편집실에서 사업하고 계시는 오향옥선생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 안녕하세요, 저는 연변문예창작실 베이징 주재 중국라디오텔...
  • 2005-09-01
  • 배움의 전당 스포츠의 활무대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김정애교장조리 인터뷰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인공잔디밭으로 꾸며진 운동장을 무상으로 공급, 역시 흑룡강성 조선족 최우수학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해보였다. 공교롭게도 이 학교 김영석교장은 출장차 한국에 체류중이고 김정애교장조...
  • 2005-08-31
  • 걸출한 공헌으로 소방부대의 기치로 우뚝 소방경찰 현룡해 —전국우수사관 전국우수인민경찰 영예 획득 최근 할빈시소방지대 도리중대특근반 현룡해반장은 흑룡강성의 공안변방, 소방, 경위부대의 유일한 대표로 공안부에서 수여한 '전국우수사관'의 영예를 따냈다. 조선족인 현룡해는 입대이래 2등공 1차례, 3등공 6차...
  • 2005-08-31
  • 파언현 고려채촌 당지부서기 김옥숙 사적 파언현 와흥진 동쪽으로 몇리 떨어진 곳에 조선민족특색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유람지가 있다. 기세 드높이 우뚝 솟은 귀틀문,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화초수목, 순박하고도 옛스러운 민속풍정, 독특한 풍격을 자랑하는 농호사택 ... ... 유난히 두드러지게 안겨오는 이 모든것들은 완...
  • 2005-08-30
  • —국내유일 사립한글독서사 설립인 -중국조선족로인절 창시자 길림성 룡정시에서 가장 번화한 미식거리(美食街),거리이름 그대로 거리량켠에 미식가들을 위한 식당간판들이 촘촘히 걸려있는 미식전문거리중심에 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글도서관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도 유일한 사립한글도서관인 '광주매일 한...
  • 2005-08-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