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北에 첫합영회사 세운 천용수회장2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22일 08시31분    조회:108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제:북한에 최초 합영회사 세운 천용수 코스트 그룹 회장 ]

“프락치 몰리고, 400만달러 날렸어도 13년 대북사업은 무형의 흑자”

북한 ‘삼흥코스트 그룹’의 노동자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천용수 회장.

그에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1992년, 북한에서 만난 일본의 유력 일간지 기자와 대북사업에 관해 인터뷰했다가 곤욕을 치른 것. 그는 서울에 들를 때마다 그 기사에 관해 해명해야 했고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공연히 기 싸움하자고 그를 자극했다가 판을 깰 이유는 없었다. 그럼에도 일요일 오전의 달콤한 휴식을 빼앗긴 화풀이로 천 회장에게 공격적인 잽을 날리듯 껄끄러운 질문부터 던졌다.

-주변을 탐문해봤더니 일밖에는 하실 줄 아는 게 없다면서요?

“사업하는 사람에게 그걸 흠이라고 할 수 있나요? 그렇지만 조금은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내가 이래봬도 대학 시절엔 문학클럽 회장을 2년이나 맡았습니다. 물론 선배들이 내가 글을 못 쓴다고 포기하라면서 봉사나 열심히 하라고 시켜준 회장이지만… 허허.”

천 회장은 미술을 전공하던 아내를 그 문학클럽에서 만났다. 고교시절에 시를 써서 입상한 경력을 믿고 문학클럽의 문을 두드렸는데, 처음엔 시를 고쳐주면서 다그치던 선배들이 그를 이내 포기해버렸단다. 천 회장은 ‘일만 할 줄 안다’는 평가가 못내 마음에 걸리는 듯 이런 얘기도 덧붙였다.

“나는 노래도 아주 잘합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부르면 호주 친구들이 가수 출신이냐고 물어봅니다. 그건 그렇고, 무일푼으로 남의 나라에 온 사람이 그나마 일이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어요. 사실 일만 하면서 한평생을 보내는 건 이민 1세대의 공동 운명인지도 모릅니다.”

청부살인 타깃이 되다

-1980년대 초에는 시드니에도 한국인이 거의 없었으니 퍼스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런데도 그곳에 정착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습니까.

“부모님과 형제들이 먼저 그곳에 정착해 있었습니다. 나는 학사장교(ROTC)로 군복무를 마치고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근무하면서 잘나가는 바람에 이민이 늦어졌지요.”

부인 공영희씨가 말을 가로막았다. “난 그때부터 저이가 일만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구두를 사면 두 달 만에 밑창에 구멍이 났다고 한다. 신입사원 천용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업실적 덕분에 특진을 거듭했고, 입사 6개월 만에 일본으로 포상여행을 가기도 했다.

나중엔 입사동기들에게 미안해서 판매실적을 조정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정도였다. 거래처에서 받아온 약품 주문서를 판매실적이 합산되는 월말을 피해 제출한 것. 그것도 여의치 않자 담당부장이 주5일 근무를 제안했다. “혹 TV 카메라에 찍힐지 모르니 야구장에만 가지 말고 하루를 쉬라”는 부장의 배려로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세일즈의 귀재’가 된 비결이라도 있습니까.

“특별한 비결은 없었습니다. 정교한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약속을 확실하게 지켰을 따름입니다. 남들은 내 장점으로 강한 설득력을 꼽는데, 그건 신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무엇보다 세일즈 자체를 즐겼습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는 판매처의 신용을 얻기 위해 새로 나온 약품의 임상실험 대상이 되기를 자청했는데, 한번은 신약을 복용하고 나서 부작용이 나타나 큰일을 당할 뻔했다. 그런 저돌성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는지 모른다.

“좋게 말해서 일을 즐기는 거지요. 그런데 알고 보면 제가 일만 하는 건 아닙니다. 기타를 연주하고 스킨스쿠버다이빙도 아주 좋아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노래 부르기를 워낙 좋아해서 호주에서는 최초로 레이저 가라오케 기기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호주로 이민 오니 어떻던가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1년 동안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지내던 어느 날 한국에서 근무하던 회사의 부장을 시드니에서 만났습니다. 그분이 회사로 복귀하라고 권유했는데 한순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건 언제부터입니까.

“1988년 10월에 ‘아시안 십 서플라이(Asian Ship Supply)’란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서부호주의 여러 항구로 입항하는 화물선에 음식물을 공급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업이 입찰경쟁 방식이라서 내 체질에 딱 맞았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익힌 세일즈 기법을 활용하니 백전 백승이었지요.”

(계속)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내 손은 진정 농민의 손이다》] 중국공산당과 동갑내기인 할머니는 아직도 정정함 모습이였다. 할머니는 몇해전까지만 해도 룡정시 안민가두의 한 사회구역에서 조장사업을 맡아하면서 여생의 힘과 정열을 가두사업에 몰부었고 룡정실험소학교 과외보도원으로 활약하면서 때때로 어린이들에게 전통교양을 하군했다...
  • 2005-11-16
  • 현재 미국 캔터키한인재단 회장인 박현우선생은 중미교류에서 보여준 지속적인 노력과 뛰여난 사업능력으로 하여 2004년 12월 26일, 연길시 조철학시장으로부터 연길시정부 미주통생대사로 위임받았다. 박현우회장은 링컨대통령의 탄생지이며 경주마의 세계적산지인 미국 중서부남단의 캔터키주 루이빌시에서 건축자재의 수...
  • 2005-11-15
  • 우승 부담감에 슬럼프 빠질 우려 대비해야 미셸은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의상에도 각별히 신경 쓰는 편이다. 미셸의 긴 다리를 돋보이게 하는 짧은 바지는 그가 후원사인 나이키골프의 디자이너에게 직접 주문한 것이다. 나이키에서는 미셸 위만을 위한 전담 디자이너 4명이 활동 중이다. 이 밖에도 미셸의 고른 영양섭취를...
  • 2005-11-15
  • 프로 전향 전 만든 ‘미셸 위 트러스트’ 위병욱 씨는 “투어 경비를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일찍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는 말이 나돌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녜요. 미셸이 아마추어 때 각종 대회에 출전하려면 1년에 약 7만 달러(약 7,000만 원) 정도 들었는데 그 정도는 저희 부부가 벌어서...
  • 2005-11-14
  • 재독동포 2세 박유디(21)씨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장 3홀 만화관에서 독일만화가협회가 주최한 2005 인기 만화가상을 받았다. 24일 동포 인터넷매체인 `euko24''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는 부모를 동반한 아이를 비롯해 청소년들이 발디딜 틈 없이 찾아와 그동안 일본 만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독...
  • 2005-11-11
  • 재미교포인 짐 킴(한국명 김용ㆍ46)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스쿨의 공공리더십센터가 구성한 심사위원회에 의해 ‘미국 최고(best) 지도자 25인’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됐다. 25인에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구글 공동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토크쇼의 여...
  • 2005-11-11
  • ‘피와뼈’ 최양일 감독 첫 한국영화 ‘ ‘피와 뼈’로 유명한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연출한다. 일본 최고의 작가주의 감독 중 하나로 평가받는 최양일 감독이 연출하게 될 작품은 `키드갱`으로 유명한 만화가 신영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더블 캐스팅’이다. 제작사 트리쯔클럽은 26일 “한일...
  • 2005-11-11
  • 리종환씨 무용수 가수 영화배우 연출 등을 두루 경험한 예술박사 1995년 중국장백산풍토인정관광절대형문예공연 예술총감독. 2000년 중국연변조선족민속관광박람회대형문예공연 예술총감독. 2002년 연변조선족자치주창립 50돐 대형음악무용공연 부총연출. 2003년 겨울철 장백산 빙설절개막식공연 예술총감독. 2005년 연변조...
  • 2005-11-11
  • “무식한 운동선수는 싫다” 대학 진학 꿈 대회에 나갈 때면 반드시 숙젯거리를 받아서 온다. 프로 데뷔전인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치르면서도 그는 틈틈이 수학·화학·지리 숙제를 했다. 미셸 위는 우리말도 잘하는 편이다. 말하고 듣는 것은 전혀 불편이 없고 한글을 읽고, 쓰는 데도 거의 불편이 없다. 하와이 태생이기에 ...
  • 2005-11-11
  • 연변인민방송국 음악전문채널의《우리 가락 한마당》음악프로그램이 11월 7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하였다. 매일 2시 40분부터 3시 20분까지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은 오미란씨는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라지오청취자들을 매료시키고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하였던 그녀는 연변예술학교 음...
  • 2005-11-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