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방에 핀 고려인의 꽃 3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1월21일 08시46분    조회:111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광복 60주년 특별기획]③매년 노벨문학상 후보 오르는 露대표작가 아나톨리 김

고려인 3세인 러시아 대표적 작가 아나톨리 김(66)은 지난 9일 대표작 `다람쥐''로 제3회 톨스토이 문학상 대상(大賞)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1973년 단편 `수채화''로 구 소련 시절 문단에 데뷔한 뒤 `바흐 음악을 들으며 버섯이 필 때'', `켄타우로스의 마을'', `아버지의 숲'', `신의 플루트'' 등 10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모스크바에서 창작활동을 하던 김 씨는 지난 10월 고향으로 돌아와 `소리내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란 제목의 소설을 창작했다. 이 소설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과거엔 철학을 주제로 글을 썼지만 나이 들면서 아이들에 대한 작품을 쓰고 있다. 현재 집필 중인 `천당의 기쁨'' 또한 영혼이 맑은 글이다. 앞으로 어린이가 있는 모든 가정에서 필독서가 될 만한 글을 쓸 것이다."

"죽을 때까지 언제나 글을 쓰겠다"는 그가 어린아이에 대한 작품에 천착하는 이유는 현재 러시아가 처한 가족해체 위기를 반영한다. 결국 아이를 위한 작품이 아닌 어른을 위한 작품을 쓰겠다는 것이다.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았으니 이젠 노벨 문학상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그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이젠 노벨 문학상이 나올 때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려인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켜 달라''는 고려인협회 최유리 회장의 부탁으로 2년 간 고향에서 머물 김 작가는 알마티 고려극장에서 고려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올릴 계획이다.

"고려인의 강제 이주 역사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시, 음악, 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뮤지컬을 만들 것이다. 이 뮤지컬은 반드시 한국 냄새가 나야 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의 무대에도 이 뮤지컬을 올릴 것이다. 춘향전을 가장 먼저 뮤지컬로 만들어 보고 싶다."

그는 "고려인의 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고, 고향에 대한 소설을 쓴 뒤 전북 남원에 머물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며 "춘향전의 무대인 남원에서 평생에 남을 역작을 써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원시 춘양문화선양회는 2004년 그에게 남원에서 작품활동을 권유했다.

"한국 문학작품, 특히 현대문학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는 그는 "러시아어로 번역된 춘향전을 감명깊게 읽었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고 밝혔다.

"나는 러시아어로 말하고 글을 쓰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다른 고려인들도 한국인이고 싶어한다.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한국인으로 죽고 싶어 한다. 어디를 가나 나는 한국인이다."

1997년 톨스토이재단이 창간한 러시아 최대 문학지 `야스나야 폴랴나''의 초대 편집장을 맡기도 한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하바로프스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톨스토이의 작품에 매료돼 문학의 길을 걸었다.

그의 작품은 한국은 물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번역될 만큼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알마티=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할빈생활 8년만에 꿈을 이룬 한길수씨 할빈시의 번화한 황금상업거리에 위치한 금태양소피아정품상점은 신세대 소비자들이 많이 즐겨 찾는 백화상점이다. 이 상점 3층에 한국삼성복장, 한국현대복장, 한국키즈키퍼 아동복 3개의 가게를 경영하는 주인은 8년전만해도 가정주부였던 한길수사장(45세)이...
  • 2006-06-15
  • 한때 안전다수확으로 전성에 이름을 떨치던 동녕현 삼차구조선족진 광성1촌은 끌끌한 중장년들이 국외,국내로 로무를 떠나는 바람에 원래 140세대가 모철이면 집집마다 막걸리를 하고 여름철이 되면 온 동네가 강에서 미역을 감으면서 즐겁게 보내던것이 오늘은 가는곳마다 집에 자물쇠를 채운 한적한 마을로 되였다. 남아있...
  • 2006-06-13
  • 국무원, 중앙군위에서 료녕성공안소방총대 본계시지대 명산구대대 특근중대 1반 반장 김춘명(조선족)에게 《뢰봉식소방전사》영예칭호를 수여할데 대한 명명대회가 6월 6일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중공중앙정치국 위춴, 국무위원, 공안부 부장 주영강이 명명대회에서 연설, 공안경찰, 무장경찰 장병들이 국무원...
  • 2006-06-10
  • 한인 야구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지난 6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으로 유명 프로야구 구단 LA에인절스에 지명된 헌팅턴 비치 고교의 포수 최현(18) 군이 오는 16일 140만-150만달러(한화 13억-14억 정도)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다. 9일 미주 중앙일보에 따르면 최 군은 15일 고교 졸업식에 참석...
  • 2006-06-10
  • 《중화정의용사기금회》 류광춘과 김건에게 기금 증정 13명 정의용사들 두 소년에게 현장에서 싸인적삼 선물 대학순회보고차로 길림시에 온 《전국 13명 정의용사》들이 6월 6일 보고회를 마치자마자 길림시병원을 찾아 조선족정의소년 류광춘과 감동적인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중공중앙 선전부, 중앙사회치안종합관리(治理...
  • 2006-06-09
  • 개업 6주년 맞은 '신비석(神秘石)'찜질방 류정영 사장 인터뷰 ▲ '신비석'찜질방의 류정영(柳正榮) 사장 ‘신비석’이라고만 하면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연길 시민에게 '신비석'은 찜질방의 대명사다. 택시를 타고 “썬미쓰(神秘石)"라고만 하면 류사장의 찜질방으로 직행을 할 정도. 지난 25일 개...
  • 2006-06-06
  • ——— 민족의 뿌리찾아 전통무용 계승 불 꺼진 객석. 무대에 조명이 켜지자 삼현륙각 반주에 맞춰 흰 장삼자락이 하늘을 찌르고 남색 치마, 흰 저고리, 붉은 가사, 흰 고깔이 나비처럼 춤추며 하얀 버선발이 관객의 멎은 호흡 마디마디를 사뿐사뿐 밟는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문화집 코우...
  • 2006-06-06
  • ——— 상지조중 식당주인 김혜숙아줌마의 이야기 상지시조선족중학교에 가면 학생들로부터 교정의 '어머니'로 불리우는 녀인이 있다. 그가 바로 학교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김혜숙씨이다. 1999년도에 학교식당을 넘겨받은 김혜숙씨는 식당의 주인으로 되던 날부터 오늘까지 식당으로 찾아오는 학생들을 자기...
  • 2006-06-05
  • [원제:료녕성위 《뢰봉식 소방전사》 김춘명을 따라배울것을 호소] 본사소식 일전 중공료녕성위는 전성적으로 《뢰봉식 소방전사》 김춘명을 따라배우는 활동을 전개할데 관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금년 5월 2일, 국무원, 중앙군위는 김춘명에게 《뢰봉식 소방전사》 영예칭호를 수여하고 전체 공안경찰과 무장경찰 및...
  • 2006-06-05
  • [원제:발해진농업기술보급소 새 영농기술보급에 앞장서 ——— 녕안시 리동철소장 사업실적] 리동철씨(좌1)가 농호에 심입하여 기술지도하는 장면./본사기자 녕안시 발해진농업기술보급소 리동철소장은 20여년간 농업 제일선에서 새로운 영농기술보급사업을 위해 열심히 뛰며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리동철씨...
  • 2006-06-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