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동경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오른 영화 《천리를 말 한필로 달리다》는 장예모감독과 다카쿠라켄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개막식에서 이 작품은 세계영화인들과 일본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의 중국영화가 일본관중들의 이같은 절찬을 받을수 있은것은 다가쿠라켄이라는 명배우의 참여와 무관할수 없다. 절대다수 사람들은 이 이름을 따라 상영관에 밀려들어온것이다. 그러나 50년간 예술에 종사해온 세계적인 일본 스타가 자기의 예술생애의 후기작품을 평소 얼굴조차 본적 없는 중국의 영화감독 장예모한테 맡길줄은 누구도 상상도 한적 없는 일이다. 혹 이런 것을 두고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하는것인지도 모른다.
개막식에서 다가쿠라켄은 장예모와 같은 이런 걸출한 감독과 합작할수 있었다는것은 하늘이 내려준 은총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장예모는 영화때문에 하루에 3시간밖에 자지 않는 부지런하기로 이를데 없는 감독이라며 이런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말을 마치고 장예모를 바라보는 다가쿠라켄의 자애로운 눈빛은 예술가사이의 무형의 소통이였고 예술의 길에서 선배가 후배한테 홰불을 넘겨주면서 중임을 기탁하는 그런 눈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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