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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3)- 분노의 계절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20일 08시00분    조회:13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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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3)'분노의 계절' -5년 간의 감방살이가 끝났다. 무죄석방이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 집을 뺏겨 두 칸 짜리 집에서 열 식구가 살아야만 했다. 석방 이후, 잡지-'연변 문예'편집에 배치됐으나 완전자유는 아니었다. '내부 감시'가 따라 붙었던 것이다. 이후 등소평의 지시로 그는 원적 회복된다. 연변예총회장, 중국작가 협회 연변분회 주석으로 복직한다. "문화혁명 초기, 저와 시인 김성휘, 김태갑과 어울러 시국 한담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모 주석이 늙어서 오망을 쓴다''임표는 흐루시초프와 같은 야심가다''강청은 국가주석인 류소기의 부인 광미를 질투한다'는 등의 말이 오 갔어요." 이 말이 동티가 나 그는 반동분자로 몰렸던 것이다. 그러나 임표의 반혁명 사건, 강청의 숙청 건 등은 션실이 됐다. 그들의 말이 실제화 된 것이다. "문제가 된 '장백의 노래'는 합창곡으로 제가 글을 쓰고 작곡가 정진옥이 곡을 붙인겁니다. 조선민족의 숭고한 기상을 담으려 했지요." 정진옥는 그보다 몇 살 위로 예술적 감각이 탁월했다. 그가 한국 전쟁에서 작곡한 '자동차 운전사의 노래'는 김일성의 애창곡이다. 뒷날 김일성이 '정진옥이라는 작곡가가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정도였다. "구름을 이고 몇 백 리, 백설을 이고 몇 천리/만리창공에 우뚝 솟은 백두산 몇 천년 몇 만년이더냐"로 시작되는 '장백의 노래'는 가사에, 한민족의 애환이 묻어 난다. "실실이 피어나는 모닥불 연기/어느 화전농의 간장이 타느냐 해가 타느냐/피어도 피어도 한 많은 연기/시름 많은 이 땅에 안개 되어 덮이네." "장백산 마루에 눈보라치고/천지를 휘감아 절벽을 들부셔됴/창공에 거연한 우리의 성산/몇 천년 몇 만년이더냐, 아, 장백산." 연변가무단에서 이 합창곡을 불러 북경에서 개최된 전국대합창 콩쿠르에서 1등을 한다. 다음해, 중국을 대표해 소련모스크바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년예술축전에서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1956년이었다. 이것이, 그 10년후 문화대혁명 때, 그가 수정주의자로 몰린 모티브가 된 것이다. (계속) OKTIMES 2005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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