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장률 감독, “김동호위원장 사랑합니다”<부산영화제 폐막>]
[마이데일리 = 부산 이경호 기자]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망종’으로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최우수 아시아신인작가상)상을 받은 중국국적 조선족 장률(43)감독이 수상소감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에게 깜짝 사랑고백을 해 5000여 관객들이 많은 웃음을 줬다.
14일 밤 7시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설 야외무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에게 뉴커런츠상을 받은 장 감독은 분명한 발음의 우리말로 “상을받아 매우 영광이며 심사위원들과 영화제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힌 후 “저는 김동호 위원장의 팬이다. 사랑합니다”고 말해 5000여 관객들이 열광적 박수를 받았다.
이 영화는 김치를 팔아가며 살아가는 조선족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에서 소수민족의 아픔을 표현한 작품.
장 감독은 이날 부상으로 3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장 감독은 현재 또 하나의 조선족 이야기 ‘두만강’을 준비중이며 연변대학교 중문학과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특별언급'에는 완마 차이단 감독의 ‘성스러운 돌’과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가 선정됐다.
뉴커런츠상 심사는 위원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과 함께 에릭 쿠(감독 겸 프로듀서), 크리스티앙 전(칸 영화제 프로그래머), 이혜영(배우), 미카 카우리스마키(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폐막식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5000여 관객이 참석, 9일간 진행된 영화제 폐막을 아쉬워했다.
(부산=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2005년 10월 14일 (금) 20:16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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