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철(1)-"수정주의자,김철을 타도하자!"
조글로미디어(ZOGLO) 2005년10월9일 11시34분    조회:127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제:중국작가협회중앙위원 김철 그는 누구인가] 1."수정주의자,김철을 타도하자!" 베이징에서 불어닥친 광풍,"수정주의자를 때려 잡아라!" 홍위병들은 엘리트,지식인이 쌓아 놓은 '상식'과 '모럴'을 일거에 무너뜨렸다.그것은 현란한 퍼포먼스였다. "죄 없는 죄인"이 양산됐다.중학생들 또는 열 대여섯 살쯤의,소년들은 모택동에 의해 홍위병이 됐다.그들은 꼭두각시였다. 어느날,그의 집에 홍위병들이 들이닥쳤다. "수정주의자-김철은 나와라,투쟁을 받아야 한다" 느닷없는 이벤트에 그는 황당했다. "내가,왜 수정주의자냐?" "모스크바에서 상을 탓으니 수정주의가 아니고 뭐냐?" "내가 쓴 '장백의 노래'는 연변인민들의 항일투쟁을 묘사한거야,그게 왜,수정주의야?" "수정주의라면 수정주의지,웬 말이 많아.저 놈을 끌어 내." 보스의 명에 따라 몇몇이 그의 팔을 비틀었다.그는,분노로 이글댔다. "그래 가자.대중들 앞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 홍위병들에 끌려 그가 도착한 곳은 문화구락부 사무실,그 곳 마당은 투쟁대회에 나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는 무대로 밀쳐졌다. "저 사람이,유명한 김철이야?" "꽤나 뻔뻔하게 생겼네." "저 놈이 모택동을 쇳물에 녹여 죽이려 했다면서?" 별의별 소리가 다 들렸다.이때 누군가가 그의 목에다 팻말을 잽싸게 걸어놨다. 그는 물론 팻말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수정주의 분자,김철을 타도하자!" 누군가가 주먹을 쥐고 소리치자 금세 사람들은 따라 소리쳤다. "무산계급문화대혁명 만세!" 투쟁대회가 선포됐다.그는 영문도 모른채,졸지에 "죽일놈"이 돼 있었다. 사회자가 말했다. "여러 분! 이놈이 김철입니다.천 여 편의 반동시를 써 무산계급정권을 뒤엎으려 한 놈입니다." 사회자는 그의 밑에 있었던 젊은 친구였다.어처구니가 없어 사회자를 빤히 쳐다봤다. "이 놈아,쳐다보긴,뭘 쳐다 봐!" 치미는 분노를 어쩌지 못해 그는 고개를 더욱 치켜들었다.뒤에서 누군가가 그의 목덜미를 세게 쳤다. "이놈아 고개 숙여!" 그런데도 치켜든 고개는 숙여지지 않았다. "요 새끼,대가리를 쳐드는 것 봐.반동사상으로 똘똘 뭉쳐진 놈이야." 팻말 줄이 갑자기 조여지면서,그는 목이 끊어지는 아픔을 느꼈다.그래도 고개를 숙일수 없었다.그것은 최소한의 "그의 존재이유"였다.홍위병 몇몇이 달려들어 아예 그의 목을 짓눌러댔다. "저 놈은 시에서,태양을 녹여서 쇳물이 흘러나온다고 했어요.태양이 누굽니까?위대한 모주석인데,태양을 녹였다면 모주석을 녹여 죽였다는 말이 아닙니까?" "시에서,아기가 해를 떼 달라고 했다니,그것도 모주석을 끌어내리라는 말이 됩니다." 그는 아니라며,극구 반론을 폈다.하지만 돌아오는 건 심한 매질이였다. 아까 팻말을 거어 줬던 친구가 말을 꺼냈다. "이놈은 스무 네 살에 모스크바의 세계예술축전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모스크바가 어디입니까? 이놈이 젊어서부터 '수정주의 검은 싹'이 있었던 겁니다" 그는 또 말을 잇댔다. "여러분 아시죠,이놈이 쓴 합창곡 '장백의 노래'는,중국을 노래한 게 아닙니다.조선을 노래 한 겁니다.매국주의 작품입니다.그러고 천여 수의 시에서 죄다 사회주의를 반대하고 모주석을 모욕했습니다." 누군가가 "태양 이야기"를 다시 했다. 홍위병들이 다시 흥분했다. "개새끼,모주석을 쇳물로 녹여 죽이려고?" 그는 '비논리에 논리로 맞서는 것은 비논리'라 판단했다.캐묻는 죄(?)는 모조리 시인해 버리는 쪽으로 급선회했다.홍위병들은 논쟁이 너무 싱거워지자 제물에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1965년.중국의 문화혁명 시절.김철의 나이 서른넷이었다.(계속) OKTIMES 2005년 9월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지난 5월 2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영국의 ‘채널4’ TV 방송은 "Turn Buck Your Body Clock"를 방송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36세의 평범한 직장인 스티브 바렐이 실험 대상으로 등장,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8주간의 일정 동안 운동 요법과 식이 요법으로 다이어트와 함께 출연자의 병든 신체를 치료하여 건강을 회...
  • 2006-05-06
  • 음악인 출신으로 필라델피아 비닐빽시장을 장악한 조선족사업가가 있다. 펜실베이니아조선족동포회 수석부회장 김천명(52세)씨는 연변출신으로 어려서 예술사업을 하시는 부모를 따라 북경으로 이주했다.음악교육을 받은 그는 1970년 중국 공군가무단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입대했으며 1982년부터 중앙민족학원에서 작곡 공부...
  • 2006-04-29
  •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 남류촌의 김송철, 리영희부부는 다각경리로 톡톡한 수입을 올리며 보람찬 삶을 엮어가고있다. 그들 부부는 10년전 남들이 토지를 양도하는 기회에 생기는대로 챙겨 한전 6헥타르, 수전 1.8헥타르를 도맡았다. 그리고 기계작업에 중시를 돌려 손잡이뜨락또르, 파종기, 이양기 등 농기구를 구전히 갖춰놓...
  • 2006-04-28
  • [원제: 애인같고 원쑤같은 사진과 함께 30년] 지난 4월 22일 사진작가 최주범의 수상작품 및 장백산풍경사진전이 연변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에 전시된 60점의 사진작품은 작가의 30여년간의 작품활동가운데서 예술에 대한 혼심과 피와 땀의 경정체로서 정품이라 할수 있는 작품들이다. 《예술은 인류령혼을 정화...
  • 2006-04-28
  • 박동수 신임회장 인터뷰를 통해 밝혀 제29대 박동수 신임 한인회장 지난 약 5개월여 동안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인회관 폐관’ 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초래될 위기에 놓였던 제29대 한인회장 선출에서 우여곡절 끝에 침몰 직전의 ’29號’를 구출하는데 최후의 히어로로 등극한 전 한.브 교육협회장 박동수(63)씨. ‘...
  • 2006-04-28
  • 마이크 박 등 3팀 '하이서울페스티벌' 참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외 한국인 싱어송라이터 제니 최.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동포 인디 뮤지션들이 고국 땅을 찾아 합동 콘서트를 펼친다. 마이크 박, 제니 최, 다케나리 이들 3명의 한국계 뮤지션은 '하이 서울 페스티벌' 일환으로 내달 6일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
  • 2006-04-28
  • 한류 폭풍이 거세다. 배용준의 ‘겨울연가’로 촉발된 드라마는 이영애의 ‘대장금’으로 이어지고 여자 가수 보아, 이효리, 장한나와 남자가수 비, 세븐 등으로 연결되는 한류의 파고는 일본을 넘어 중국으로 건너갔고 이제 미국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뉴욕에서 개최된 가수 비의 성공이 바로 미국시장 가능성...
  • 2006-04-26
  • 고려약에 미생물 배양, 전문기관들이 효과성 인정 조선의 국가과학원 발명국에서는 지난해 한 가정부인이 만든 새형의 당뇨병치료약인 고려건강수에 특허증서를 수여하였다. 의학계의 초점을 모은 고려건강수의 개발자 현순임씨(51살)의 직책은 조선연유련합총회사 원산정양소 소장이다. 의학분야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다. ...
  • 2006-04-25
  • "기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과 성실입니다. 철골 골조 한 가지만은 세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에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패코스틸(Paco Steel & Engineering)의 백영중 회장(77)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같이 말했다. 백 회장은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대표적인 동포기업인. 세계한상대회리...
  • 2006-04-24
  • 재독동포인 소재한(36)씨가 20일 평택 동방아동재활원에 거주하는 장애아들을 위해 디지털 피아노 1대와 컴퓨터 2대를 기증했다. 피아노를 선물하려고 이날 방한한 소 씨는 "고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을 같이하는 재독동포 청년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자선 바자와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600만 원을 마련했...
  • 2006-04-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