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 - 베이징에 있는 한 한국 사업가의 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4월24일 09시30분    조회:986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우는 왕징에 진출한 한국인들의 마음에도 봄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중국에 불고 있는 한류의 열풍과 고속성장속에 무한한 잠재력을 과시한 거대한 중국에 매혹되어 서울의 강남에서 왕징으로 진출한 한미원의 황사장님- 추운 겨울의 얼었던 가슴에 희망의 새싹이 움튼다고 합니다. 그의 글 한편을 함께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맞는 봄이라서 그런지 안개속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괜히 들떠 있습니다. 정원의 돋아나는 새싹, 아직도 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봄소식을 알리는 개나리가 마음에 희망을 더해 줍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겨울은 정말 길고도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류와 거대한 중국시장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매혹되어 무턱대고 베이징의 왕징에 진출하여 미용업소를 세우던 일은 지금 돌이켜 봐도 너무나 무모한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한번 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한국인의 그 오기로 추운겨울을 지탱해 온 지난날이 힘들지만 보람찬 나날들이었습니다. '산에 가면 산노래를 부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에 진출했으면 중국인들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아무리 이곳 왕징이 코리아타운이라고 말하지만 손님은 중국인들을 상대로 해야 장사에 성공합니다. 중국에는 돈이 엄청 많은 사람도 한국 인구만큼이나 많다고 하겠지만 중국사람들은 소처럼 벌어서 쥐 소금녹이듯 돈을 쓰는 사람들이 대다숩니다.


물론 요즘 중국젊은이들은 아름다움을 위해 투자를 서슴치 않습니다만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업소가 알려지자면 아직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죠… 처음에는 서울 강남 못지 않게 좋은 환경과 최상의 서비스로 맞이 했지만 손님은 가물에 콩나물이었습니다. 이곳에 진출한 한국인들이 드문드문 찾아 오지만 그들도 중국인의 검박한 생활을 배워 돈을 쪼개 쓰는 사람들이라 가격이 비싸다는 말만 합니다. 그래서 가격을 중국 미용원과 거의 대등하게 낮추고 서비스는 최상으로 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이곳의 잡지들에 광고도 싣고 언론에 출연하여 인터뷰도 하고 유명인들을 방문하여 서비스 해 드리고… 저희는 한국인의 '빨리빨리'를 버리고 중국인의 '만만디'를 배워서… 하나 하나 일을 진척시켰습니다. 그것이 자금이 딸리는 저희로서는 정말 살을 깎는 아픔이고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러나 견지했습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것처럼 그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나니 희망의 새봄이 저희들 업소에도 찾아 들었습니다. 지금은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엄청난 임대료, 관리자금 때문에 걱정하던 나날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회원제로 등록된 고정 고객만도 5백명을 초과합니다. 휴일같은 때는 예약을 받아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욕심같아서는 2호점, 3호점도 계속 오픈해야 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법을 조용히 전수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해 나갈 것입니다.


 상술은 인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주고 일하면 서비스 받는 사람도 마음으로 받아 들입니다. 돈을 써도 기분 좋게 쓰는 것이지요. 물론 이론적으로는 한국에서도 통하는 말들이지만 이곳에 와서는 가슴으로 그것을 느끼고 실천으로 옮기는 저희들입니다. 13억의 거대한 땅에서 한국의 한 미용인은 오늘도 중국속에 한미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법을 조용히 심어 갑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 취재: 어린이 날 6.1절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오늘 문화현장 시간에는 어린이 동요 작곡에 심혈을 몰붓고 있는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님을 전화로 연결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를 김은 김향 교수님을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김: 안...
  • 2007-06-02
  • 인생이 한그루 나무라고 한다면 폭넓은 독서는 그 나무를 살찌우는 기름진 땅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다년간 청소년들의 독서흥취를 불러일으키고 옳바른 독서습관을 키워주며 건전한 독서문화창도에서 앞장서온 연변조선문독서사 사장 조권옥씨는 책을 읽는것은 인간이 능력을 키우고 인간답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하...
  • 2007-06-01
  • 동심의 꿈밭, 동심의 터밭을 가꾸어오면서 일흔고개를 바라보는 동시인 김득만씨는6.1국제아동절이 다가오자 천진란만한 아이들 동심처럼 자신의 마음도 마냥 설레이기만 하단다. 40여년간 동요동시를 써왔고 20여년간 아동문예편집사업을 해왔으며 22년간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 주임직을 맡아오면서 어린이와 아동문학...
  • 2007-05-31
  • 중한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중국진출은 조선족들에게 취직과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적지 않은 조선족들이 한국기업에 취직하여 불과 몇년 사이에 말단직원으로부터 관리층으로 승진하였고 일부는 선진적 관리방법과 생산기술을 터득한 후 자체로 기업을 꾸려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기업의 일개 고용원으로부터 ...
  • 2007-05-31
  • 독일의 뮌헨공대에서 토목학과 디플롬 (석사와 비슷함) 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처녀 이국화양은 중국 연변에서 출생하였으며 연변과학기술대학교(97급) 건축설계전업을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아름다운 집을 그리기 좋아하였고 차츰 건축설계를 지향하게 된 이국화양은 고층건물이 별로 많지 못한 연변에 높은 층집을 건설하...
  • 2007-05-30
  • 룡정에서 50여킬로메터 떨어진 시골 삼합진, 9년일관제로 운영되고있는 농촌학교에 2006년 8월 20일부터 교육지원봉사자로 내려간 룡정중학교의 신송철교원은 일년동안 시골학교를 집으로 삼고 참답게 맡은바 공작을 잘해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로부터 믿음직하고 부지런한 선생님이라고 칭찬받고있다. 지난해 8월 18일 개학...
  • 2007-05-29
  • 미국 펜주조선족동포회 박영애회장(연변중의원 원장)은 27일 루켄스파크에서 열리는 펜주 조선족동포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겸 제2회 체육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지난해 3월 펜주 조선족동포회가 창립돼 회장으로 취임후 지난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박원장은 자신의 건물을 동포회관으로 사용할 정도로...
  • 2007-05-28
  • 수십 쌍의 새까만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가 두손을 쳐든다. 열 손가락을 서로 움직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세 자리 수와 네 자리 수, 네 겹으로 된 더하기와 덜기의 답을 몇 초 사이에 순식간 알아 맞춘다. 타고난 천성이고 신동일까? 아니다. 교실 안의 애들 거...
  • 2007-05-25
  • 상지시중의병원 내과주임 한정자(53세)씨는 훌륭한 의술, 고상한 의덕으로 백성들로부터 '우리 백성들의 믿음직한 의사'라고 친절히  불리우고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한정자씨는 1976년 흑룡강성위생학교를 졸업하고 하동조선족향병원에 배치받아 2년후에 삼양향병원으로 전근되여 4년간 근무했다...
  • 2007-05-25
  • 65세의 한석윤씨는 어린이만 보면 자애로운 할아버지가 된다. 22년간 중국조선족소년보에서 기자로, 사장으로 사업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몸에 배여서이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그가 해놓은 일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고도 묵직하다. 퇴직한 지금도 그는 우리 민족 청소년사업에 정열을 쏟으며 사랑일기를 계속...
  • 2007-05-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