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북경국안축구팀 리장수 감독과의 인터뷰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4월27일 15시47분    조회:76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북경국안축구팀의 리장수감독의 인기가 북경축구팬들로부터 절정을 치닫고있다. 지난 4월 15일 대련실덕팀을 3:1로 타승한후 북경TV-6스포츠 채널은 4월 16일 저녁 축구 100분에 예정되였던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소개를 취소하고 리장수감독과의 인터뷰진행을 실황보도하였다.

13억 인구를 갖고있는 중국의 수도축구팀으로서 팬들의 자존심은 상당하지만 국내 갑급리그나 슈퍼리그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해 풀이 죽어 있던 팬들이 리장수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대련실덕팀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다가 전 한국 국가축구대표팀의 감독이였던 본 프레레 감독이 이 팀의 감독이고 경기직전 본 감독이 《국내 다른 팀에 지더라도 리장수에게만은 질수 없다. 리감독은 돌아갈 준비나 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것이 언론에 알려졌고 국안팀이 3:1이라는 대승을 거두었으니 팬들의 열광은 과히 짐작할만하다. 기자는 4월 17일부터 리감독을 만나려고 여러번 시도하였으나 4월 19일 절강팀과의 원정경기때문에 그를 만날수 없었다. 4월 25일 구락부에서 훈련을 개시한다는것을 사전에 요해하고 약속도 없이 무조건 만나기로 작정하고 훈련장을 찾았다.

기자가 도착했을때는 오전 9시 20분이였는데 리장수 감독은 당일 훈련을 위한 감독들의 협의회가 한창 진행중에 있었고 사무실 주임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하자 훈련이 끝난 다음에야 시간이 있다고 바쁘면 가보라는 식의 답이 돌아왔다.

사전 약속을 하지 않고 찾아 갔는데  한시간 반정도의 훈련이 끝난후에는 만날수 있다고 하니 거절당하지 않은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기다릴수밖에 없었다.

순서를 바꾸어 그의 훈련 지도 모습을 보게 되였는데 감독으로서 카리스마가 있어보이는 강인한 인상 그대로 훈련에서 요구성이 매우 높았다. 선수들은 매일 하는 훈련이고 하루를 휴식하다 보니 준비 운동을 하기 싫어하는게 눈에 뛰게 보였지만 리감독은 조용이 그날 훈련과제를 그것도 높은 수준에서 묵묵히 완성하고 있었고 선수들도 감독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하고 있었다.

한시간 반을 기다려 감독의 사무실에서 그와 마주하게 되였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바쁘실텐데 약속도 없이 이렇게 찾아와 미안합니다.

리장수감독(이하 리감독): 예, 사무실주임이 기별할 때 우리 말 신문사라고 하니 만나야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자: 지금 북경국안팀이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팬들이 열광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리감독: 이제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북경국안팀의 감독을 맡게 된데는 무슨 동기나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리감독: 뭐 별로, 다만 2002년에 국안구단으로 부터 감독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그것이 원인이 아니고 서울팀과 계약 연장이 뜻대로 되지 않았기에 이 기회에 북경으로 옮겨보자 생각하게 된겁니다. 전에 중국에서 중경팀, 청도팀을 맡았던 경험도 있어서 다시 중국으로 오게 되였습니다.

기자: 아 그래요? 전에도 중국 프로팀의 감독을 맡으셨었군요. 그게 언제인지 좀 말씀해 주실수 없으십니까?

리감독: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중경팀 감독을 지냈고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청도팀 감독을 맡았습니다. 2004년에는 한국 전남팀을 2005년 2006년에 서울팀을 맡아 국내리그 4강에 올라가는 성과를 냈습니다. 2007년 1월 부터 북경국안팀을 맡게 되였어요.

기자: 국안팀을 어떻게 보십니까?

리감독: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기자: 실력은 어떤가요?

리감독: 맡은지 석달밖에 안되여서 아직 구체적인 파악은 안되여 있습니다.

기자: 중국 프로리그에 대해 좀 소개해 주실수 없겠습니까?

리감독: 예, 전엔 중국갑급리그가 제일 높은 수준의 경기였는데 금년부터 프로리그로 되여 전국에서 15개 팀이 시합에 참가합니다. 매 팀이 홈경기, 원정경기를 28차 치르게 됩니다.
경기에서 이기면 3점, 무승부 1점 으로 하여 점수가 제일 높은 팀으로 우승을 가르는 방식이예요. 금년 11월까지입니다. 지금까지 7번 경기를 치렀습니다.

기자: 지난 4월 15일 대련 실덕팀과의 경기에서 3:1로 대승을 거둔후 북경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결과 4월 16일 북경 TV 6 채널에서 축구 100분 프로그램에서 예정하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개를 중지하고 리감독님과의 인터퓨를 80분 정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인터뷰를 보면서 느꼈지만 프로그램 진행 담당자는 마치 우승이 다 된것처럼 흥분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우승을 바라 볼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리감독 : 글쎄요, 북경국안팀이 중국의 수도팀인데 아직 한번도 리그에서 준우승도 해본적이 없었고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많이 망라되여 있는 대련실덕팀을 이겼으니까  아마 많이들 흥분하는것 같아요.

기자: 축구계에서는 대련팀의 우승후보를 여러번 거론하지 않았습니까?

리감독: 그건 잘 모르겠어요.

기자: 감독님은 프로리그에서 국안팀이 우승할수 있다고 보십니까?

리감독: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 감독도 있나요? 그러나 경기는 끝까지 가봐야 합니다. 승점 15-16에 이르면 우승후보로 볼수 있는데 지금 무려 우리 팀을 포함하여 천진, 장춘, 대련, 상해 등 5개 팀이 13점을 땄어요. 괴이한 현상이고 그래서 더욱 예측불허하게 합니다.

기자: 국안팀으로서는 어느 팀을 제일 힘든 상대로 보십니까?

리감독 : 힘들지 않는 상대가 하나도 없어요. 물론 실력있는 선수들의 구성상태로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을수 있겠지만 강한 팀이라고 해서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고 약한 팀이라고 해서 꼭 진다고 말할수 없는게 축구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매 경기를 긴장하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겁니다.

기자: 팬들이 리감독님께 거는 기대가 상당합니다. 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십시오.

리감독: 축구는 감독이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닙니다. 전체 선수가 다 하나와 같이 뛰여주어야 하는겁니다.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와 특성, 상대의 전술, 특징을 파악하고 우리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도와주는것이예요. 감독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감독이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그냥 선수들을 믿고 도와주는것 밖에 없어요.

기자: 감독으로서 어느때가 제일 긴장한 순간입니까?

리감독: 아마 감독들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경기 당일 경기장으로 출발하는 순간부터 경기 시작전인것 같애요. 그때는 경기외에 아무 생각도 안납니다. 오직 게임만 생각하게 되지요.그러다가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어찌할수 없으니 한숨 돌리게 됩니다.

기자: 개인적으로 축구를 즐기는 편인데 한국인감독이 국안팀을 맡고 나서 더욱 국안팀의 경기를 보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 4월 19일 절강 팀하고의 경기는 그리 시원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무슨 전술적 원인이라도 있었습니까?

리감독: 어느 경기라고 소홀히 할수가 있어요? 승점 3점이 왔다갔다하는데…

기자: 그래도 그날 경기에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뛰지 않는것 같던데요?

리감독: 첼시도 경기에서 질때가 있는것 아닙니까? 축구는 발로 하는 겁니다. 이기고 지고 하면서 싸우는거지요. 문제가 있었다면 감독인 제가 경기 준비를 소홀히 한데가 있어요. 그리고 우리 팀으로서는 경기중 최악의 조건이 였어요. 당시 북경은 20도도 안되였는데 항주는 30도의 날씨에 습하기까지 하였으니 선수들이 뛰기 힘들었을겁니다. 아니 이게 경기에서 비긴 이유는 아니고 감독인 저의 준비 소홀에 있었어요. 누구를 탓할수 없는겁니다.

기자: 팬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없으십니까?

리감독: 우리 팀을 열성껏 응원해주어서 감사합니다. 특히 첫 두번의 홈장경기서 이기지 못하여 그 이후 경기에 관중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였었는데 의외로 관중수가 계속 늘어 나고 있어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당일 경기에 관중수가 경기에 영향을 주나요?

리감독: 당연하지요 관중들이 많으면 일단 선수들의 사기가 오르게됩니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보여줄것이고 결과에 따라 나 개인보다 한국을 평가하게 될것이니 더 열심히 할겁니다. 그래서 오래도록 팬들에게 남는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기자: 대련실덕팀과 경기당일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였던 본 프레레 감독이 《누구한테 져도 리장수에게만은 질수 없다. 리장수, 돌아갈 준비를 해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인것 같구요, 그런 상황에서 대련팀과의 경기에서 3:1의 유례없는 대승을 거두었으니 북경 축구팬들이 국안팀의 리감독에게 더 열광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리감독: 그런 말을 저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지냈던 분이고 지금도 감독인데 그렇게 소홀히 말할수가 있겠어요?

기자: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시기를 기원합니다.

리감독 : 감사합니다.

기자는 리장수감독이 이끄는 북경국안팀이 프로리그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따내 우승하기를 기원하며 그의 사무실을 나섰다.

김경 특약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 취재: 어린이 날 6.1절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오늘 문화현장 시간에는 어린이 동요 작곡에 심혈을 몰붓고 있는 연변대학사범분원 김향 교수님을 전화로 연결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를 김은 김향 교수님을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김: 안...
  • 2007-06-02
  • 인생이 한그루 나무라고 한다면 폭넓은 독서는 그 나무를 살찌우는 기름진 땅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다년간 청소년들의 독서흥취를 불러일으키고 옳바른 독서습관을 키워주며 건전한 독서문화창도에서 앞장서온 연변조선문독서사 사장 조권옥씨는 책을 읽는것은 인간이 능력을 키우고 인간답게 성장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하...
  • 2007-06-01
  • 동심의 꿈밭, 동심의 터밭을 가꾸어오면서 일흔고개를 바라보는 동시인 김득만씨는6.1국제아동절이 다가오자 천진란만한 아이들 동심처럼 자신의 마음도 마냥 설레이기만 하단다. 40여년간 동요동시를 써왔고 20여년간 아동문예편집사업을 해왔으며 22년간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분과 주임직을 맡아오면서 어린이와 아동문학...
  • 2007-05-31
  • 중한수교 이후 한국기업의 대거 중국진출은 조선족들에게 취직과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적지 않은 조선족들이 한국기업에 취직하여 불과 몇년 사이에 말단직원으로부터 관리층으로 승진하였고 일부는 선진적 관리방법과 생산기술을 터득한 후 자체로 기업을 꾸려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기업의 일개 고용원으로부터 ...
  • 2007-05-31
  • 독일의 뮌헨공대에서 토목학과 디플롬 (석사와 비슷함) 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처녀 이국화양은 중국 연변에서 출생하였으며 연변과학기술대학교(97급) 건축설계전업을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아름다운 집을 그리기 좋아하였고 차츰 건축설계를 지향하게 된 이국화양은 고층건물이 별로 많지 못한 연변에 높은 층집을 건설하...
  • 2007-05-30
  • 룡정에서 50여킬로메터 떨어진 시골 삼합진, 9년일관제로 운영되고있는 농촌학교에 2006년 8월 20일부터 교육지원봉사자로 내려간 룡정중학교의 신송철교원은 일년동안 시골학교를 집으로 삼고 참답게 맡은바 공작을 잘해 학교선생님들과 학생들로부터 믿음직하고 부지런한 선생님이라고 칭찬받고있다. 지난해 8월 18일 개학...
  • 2007-05-29
  • 미국 펜주조선족동포회 박영애회장(연변중의원 원장)은 27일 루켄스파크에서 열리는 펜주 조선족동포회 창립 1주년 기념행사겸 제2회 체육대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지난해 3월 펜주 조선족동포회가 창립돼 회장으로 취임후 지난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박원장은 자신의 건물을 동포회관으로 사용할 정도로...
  • 2007-05-28
  • 수십 쌍의 새까만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가 두손을 쳐든다. 열 손가락을 서로 움직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세 자리 수와 네 자리 수, 네 겹으로 된 더하기와 덜기의 답을 몇 초 사이에 순식간 알아 맞춘다. 타고난 천성이고 신동일까? 아니다. 교실 안의 애들 거...
  • 2007-05-25
  • 상지시중의병원 내과주임 한정자(53세)씨는 훌륭한 의술, 고상한 의덕으로 백성들로부터 '우리 백성들의 믿음직한 의사'라고 친절히  불리우고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깃들어있다. 한정자씨는 1976년 흑룡강성위생학교를 졸업하고 하동조선족향병원에 배치받아 2년후에 삼양향병원으로 전근되여 4년간 근무했다...
  • 2007-05-25
  • 65세의 한석윤씨는 어린이만 보면 자애로운 할아버지가 된다. 22년간 중국조선족소년보에서 기자로, 사장으로 사업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몸에 배여서이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그가 해놓은 일은 이루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고도 묵직하다. 퇴직한 지금도 그는 우리 민족 청소년사업에 정열을 쏟으며 사랑일기를 계속...
  • 2007-05-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