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연화 원장과 그녀가 개발한 주산식 머리암산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5월25일 09시01분    조회:70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수십 쌍의 새까만 눈동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살쯤 돼보이는 여자애가 두손을 쳐든다. 열 손가락을 서로 움직이면서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수학문제를 척척 풀어낸다. 세 자리 수와 네 자리 수, 네 겹으로 된 더하기와 덜기의 답을 몇 초 사이에 순식간 알아 맞춘다. 타고난 천성이고 신동일까? 아니다. 교실 안의 애들 거의 모두가 그런 재간을 갖고 있다.

하다면 이 재간을 개발하고 배워준 선생님이 바로 길림성과 연변 주 우수교사이며 연길시 사랑유치원 원장인 김연화 선생님이다.

그럼 김연화 원장 선생님이 일명 '속산법' 이라고 하는 주산식 머리 암산법을 개발하게 된데는?

김연화 ― 그녀는 그 무슨 뛰어나게 총명한 머리를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운이 좋은 것도 아니라 오히려 나쁘다고 할 수 있었다. 시대의 불행이라고나 할까? 어지럽던 문화대혁명시기엔 어린 나이에 집체호의 세례를 받았고 가끔씩 차례지는 노농병 대학생 지표도 그녀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도시로 올라와 요행 배치 받은 것이 유치원교양원 직업이었다.

"세상에 한번 태어나 유치원 교양원으로 인생을 마친다는 것이 어찌보면 섭섭한 일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운명은 저로 하여금 이빨을 옥물게 했어요. 그래서 우물을 파려면 한 우물을 파야 하듯이 속산법 개발에 달라붙은 것이었어요. "

세상만사가 그러하듯이 김연화 교원의 속산법 개발에도 애로가 있기는 마찬가지었다. 지난 세기 80년대 초 그녀가 연구에 달라붙었을 때는 이미 결혼하여 딸애가 있는 몸인데다 친정 어머니까지 모시고 있는 상황, 작고 비좁은 단칸방에서 작업하기란 여간만 역겨운 일 아닐 수 없었다. 다행히도 촬영가이며 음악애호가인 남편 김송죽씨가 많이 이해해주면서 집안살림을 도맡아 해줘 그녀는 눈물겹도록 고마왔다. 후에 딸 광옥이가 어느 정도 자라자 그녀는 아예 애를 친정 어머니한테 맡겨놓고는 유치원에서 작업에 투신, 매일 새벽 1 ~2시가 되어 남편이 데리러 와서야 귀가하군 했다. 그렇게 연구하고 실천하며 써버린 종이장만도 적으만치 한마차 정도라니 그 사이에 거듭되는 실패에 애꿎은 가슴인들 얼마나 뜯었으랴.

하지만 끈질긴 노력은 꼭 풍성한 결실을 안아오기 마련이었다. 1985년 그녀는 끝내 주산속산법 개발에 성공한 뒤를 이어 수학 자연결합 게임과 계산화투 놀이법 개발에도 성공, 그중 계산화투 놀이법은 중국 국가전매 특허권까지 탄 상황이었다. 그리고 수학자연 결합게임 및 계산화투 놀이표현에서 길림성과 연변 주의 우승을 따냈고 이에 관한 논문도 여러 편 발표, 모두 성급 논문발표 모임에서 우승으로 통과됐다. 그 외 많은 ꡒ수학신동ꡓ을 육성하여 1986년부터 선후로 10차나 길림성과 연변 주의 우수교사 및 우수지도 교사로 평선, 현재 무한군사학원을 졸업한 원홍화, 오미령 등 제자들을 비롯한 이전에 키워줬던 학생들이 대학에 갔거나 은행, 세무국, 중등 전문학교 교사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 김연화 교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었다.

현재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연길 사랑유치원의 어린이수는 근 350여명, 사영유치원치고는 연변 주내에서 가장 큰 유치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식을 ꡒ수학신동ꡓ으로 만들려고 연길시 의란진에서까지 어린애를 보내오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단다.

김철균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한국 세계음식문화연구원 남용진 기획리사 “음식문화로부터 한 나라의 정치, 경제 등 많은것들이 파생됩니다. 그러므로 나라와 나라간의 교류에서 음식문화교류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음식문화교류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음식문화교류로 중한우의를 다지는데 기여하겠다는 한국 세계음식문화연구...
  • 2006-07-20
  • 미주 한인 굴곡진 삶 단편작으로 풀어내 "미국 속에 사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후손들에게 알리려면 이민의 뿌리부터 알아야겠죠." 하버드, 예일 등 소위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하기만 해도 한국에서 유명 인사로 대접받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20-30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명문대에 입학한다거나 졸업해서도 예전...
  • 2006-07-17
  • [원제:뉴질랜드 조숙현씨 "어려움 겪는 한인 위해 변호할터"] 뉴질랜드 최연소 변호사 조숙현씨 조숙현(26세)씨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최년소 변호사가 됐다. 서울에서 태여나 소학교 6학년때 아버지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 간 조변호사는 오클랜드법대를 나와 변호사시험에 통과했다. 11일부터 4일간 열리는 '2006년 세계...
  • 2006-07-17
  • 룡정시 조양천진승리가에 거주하는 퇴직공인 한족 배전신(61세)과 퇴직교원인 조선족 최영순(60세) 두 부부는 여생을 후대교양사업에 바치고있다. 청년시절인 60년대, 화룡시농기계학교와 연변한어사범학교를 각각 졸업한 배전신과 최영순은 화룡시변강에 자리잡은 숭성진에 사업분배를 받았다. 낯선 두 청춘남녀는 자주 만...
  • 2006-07-17
  • 故김창근 초대 오클랜드한글학교장 10주기 추모식 거행 ▲ 뉴질랜드 초기 교민사회에서 2세 교육을 위해 노력하다가 별세한 故 김창근 오클랜드 한글학교 초대 교장의 영정이 추도식을 가지면서 10년만에 다시 일반에 공개되었다. 뉴질랜드 교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故 김창근 초대 오클랜드 한글학교장의 10...
  • 2006-07-17
  • 키는 195.6㎝, 특기는 먼거리던져넣기 지난 5월 말에 진행된 평양시청소년체육학교 학생롱구경기대회에서는 류달리 키가 큰 선수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 그를 자기 단위에 입단시키려는 전문체육단들의 움직임도 표면화되고있다. 큰 키에 세련된 던져넣기기술을 소유한 나어린 《거인선수》를 먼저 쟁...
  • 2006-07-13
  • 40세의 한인 여성이 후천적 장애와 각종 시련으로 점철된 삶에서 비롯된 분노를 시(詩)로 극복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함께 있어 행복합니다'라는 시집을 내고 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사인회를 갖는 주인공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라미라다에 살고 있는 김현정(40)씨. 한살때 열병을 앓은 김씨는 왼쪽 뇌에 이...
  • 2006-07-13
  • 23년만에 귀국, 한국여성 소재로 작품활동 "한국적 미 기준 세계에 심어 나가는 것 중요" 세계 한민족 여성들의 축제의 장인 2006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KOWIN) 행사에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이 있다. 바로 재미동포 여성 아티스티 데비 한(37)씨다. 하늘을 찌를 듯이 헤어젤로 머리를 삐쭉 세운 ...
  • 2006-07-13
  • 중국류행음악 20년 려정을 기념하기 위해 '2006SuperLive음악현장운동'이 15일 북경에서 열린다. 수석으로 등장하게 되는 록음악가수 최건은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록음악은 사실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중국 록음악은 언론에만 존재할뿐 중국에는 진정한 팬이 부족하기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2006-07-12
  • 과학탐구와 문학비평 그 평행선 달려 연변대학 교수 문학비평가 임범송 인터뷰 임범송 략력: 1934년 룡정시 백금에서 출생. 1960년 동북사범대학 중문학부 졸업. 1963년부터 현재까지 연변대학 중문학부에서 《문예학》과 《미학》을 강의. 연구생 지도교수. 중국작가협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국제동방시화학회 리사...
  • 2006-07-1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