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볕 유난히 화사하고 하늘 류달리 푸르른 지난 5월 31일, 교내운동회를 맞은 장춘시 쌍양구조선족학교의 사생들은 명절이여서 기뻤고 또 장춘시 기업가 황일동씨로부터 6.1선물로 5000원을 받고 흥분했다.

황일동씨와 이 학교 사생들과의 인연은 한해전에 시작되였다. 다년간 해외로무회사(원 길림성금정경제무역유한회사, 현재는 장춘대외경제기술합작유한회사)를 경영해 오면서 개인적으로 공익사업에 솔선해 오던 그는 지난해 가정상황으로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조선족학생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기자에게 위탁을 해왔다. 이어 역시 기업가인 박남현씨와 함께 쌍양조선족소학교 4명 학생들 손에 한해 학습경비로 4000원을 쥐여주었다.

기업인으로서의 황일동씨는 다망한 사람이다. 해외로무회사를 경영해온 10여년간 그는 남다른 적성과 심혈로 창업초기의 간고함을 딛고 일어섰다. 최근년에 그는 년간 500여명의 로무일군을 선원으로 해외에 송출하고있고 그의 회사는 원양업무에서 기틀을 단단히 잡았는바 올해는 한국 근해에로의 업무확장을 본격 개시하고있다.

황일동씨는 《회사가 오늘까지 클수 있은것은 전적으로 선원들에 의해서》라고 말한다. 회사는 선원휴계실을 따로 내오고 TV에 커피자판기까지 마련해놓고 무상으로 공급하는가 하면 무엇보다 선원들에 대한 친절을 앞세우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살려간다. 해마다 선물을 사들고 선원가족들을 찾아 방문하고 그들에게 곤난이 있으면 선원의 로임을 먼저 지불하고 재차 상선하는 선원들에게는 료금을 선대해주기까지 한다. 그래서 동업종인들로부터 의혹의 눈길도 받지만 그는 선원들을 잘 대해주는것을 회사의 명맥으로 알고있다고 추만흥부장이 말한다.

회사사랑은 사회사랑으로 이어진다. 황일동씨는 이렇게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다년간 자신이 직접 혹은 안해나 동생, 회사직원을 통해 공익사업에 앞장서왔다. 조선족 학교들에, 민간단체들에, 그리고 이름도 기억할수 없는 여러 가지 명목으로…

《사람은 량심적으로 살아야 할뿐만 아니라 덕을 쌓으며 살아야지요.》

그에게서 자선은 이미 하나의 다른 《사업》으로 자리를 굳히고있다. 그는 아이들을 돕는것이야말로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라며 불우한 조선족아이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구상을 무르익히고있다.

김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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