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매일 일과는 축구 관련사항들로 꽉 차있다. 푸름하게 밝아오는 새벽 5시 반이면 벌써 애들을 이끌고 아침훈련에 나서고 오전이면 체력훈련, 기전술훈련에 그도 함께 땀동이를 쏟는다. 애들이 문화과 수업을 하는 날에는 훈련계획을 짜고 경기총화도 짓는다.
이토록 축구에 푹 빠진 사나이―그가 바로 연길시제2고급중학교 축구감독으로 있는 박송학(40세)씨다.
연변대학축구전업을 졸업하고 1994년 연길시제2고급중학교에 배치받은 박송학씨는 1997년, 1998년에 학생들을 이끌고 전국청년선수권경기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따냈을뿐만 아니라 2001년에 상해서 열린 전국중학생축구경기에 참가, 27개 팀중 9등이란 좋은 성적을 따냈다.
2001년도부터 련속 5년간 주장컵경기에 참가해 우승컵, 해마다 열리는 빙천컵에서도 1등, 길림성운동회 고중조에서 해마다 4강에 진출, 2등 아니면 3등이란 우수한 성적을 따냈고 2007년 7월 말에 열린 제5회전국조선족중소학생축구경기에 참가해 고중조(을조)에서 1등의 영예도 안았다.
이 학교는 다른 중점중학교에서 모집한 후 나머지 학생중에서 축구대표팀 학생들을 골라온다. 즉 입학할 당시 학생들은 일류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학생들을 이끌고 일류의 성적을 따냈을가?
《비결은 따로 없고 먼저 인간성 훈련부터 시킨다. 바른 인간이 되여야만 바른 축구정신을 키울수 있고 진정한 프로선수로 자랄수 있다. 그다음 한단계 한단계씩 올라가는 과학적인 훈련을 시킨다》
박송학감독은 경기에서 단결, 박투 정신에 대한 요구가 각별히 높다. 하여 그의 팀은 적수가 강하든 약하든 자기 실력으로 매번 경기를 열심히 치르는 풍격이 형성됐다.
이 학교 축구팀 학생들은 기술과 재간을 익히는 한편 문화과학습 역시 매우 중시한다.
《문화과 성적의 제고는 학생들의 종합자질제고에 유리하고 종합자질이 제고되면 감독의 의도와 배치에 대한 리해가 빠르다. 이것 역시 좋은 성적을 따내는 관건이였다》고 박감독은 해석한다.
지금도 그는 해마다 겨울이면 학교의 배치에 따라 학생들을 이끌고 강서, 계림, 해남 등 남방의 축구훈련기지에 가 동계훈련을 견지한다.
번마다 남방행은 적어도 2개월, 아이들도 힘들고 교원들도 힘들지만 훈련을 다녀온 뒤의 학생들의 자질이 눈에 띄게 제고되여 매우 기쁘단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따낼수 있은것은 학교지도부의 지지와도 갈라놓을수 없다. 교장님을 비롯한 학교지도부에서는 축구대표팀에 물심량면으로 지원을 적극 해주고있다》며 박송학선생은 고마움을 금치 못한다.
학생들을 하루 빨리 키워서 전국 각지 직업팀에 수송하는것이 꿈이라고 하는 박송학씨, 현재 연변팀에서 뛰고있는 김성선수 역시 이 학교 축구대표팀 선수, 국가청년팀에서도 매우 중시하고있다.
이 학교 축구대표팀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학생들은 대부분 길림체육학원, 장춘사범학원, 연변대학 등 대학교에 입학하고있다고 박송학씨는 자랑스레 말한다.
매일매일 힘들게, 하지만 충실하게 살아가는 가운데서 박송학씨의 꿈은 또 하루하루 무르익어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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