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TV 김춘희 아나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9월18일 11시04분    조회:108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연변 TV의 김춘희(金春姬) 아나운서. 아나운서실을 들어서는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 그녀를 보니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이뤄질 것 같다.

올해로 방송경력 13년 차인 베테랑 아나운서인 김춘희 아나운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방송에 입문했다. ‘사랑으로 가는 길’, ‘사람과 사람’ 등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변TV의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잡은 그녀는 “방송은 내 천직”이라며 예의 그 환한 미소를 짓는다.

◈ 어릴 때 꿈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던 김춘희 아나운서의 꿈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바이올린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던 그녀가 아나운서가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화룡TV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녀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던 딸에게 방학 동안 아나운서 양성학원에 다닐 것을 권유했고, 학원을 다니던 중 화룡TV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하면서 방송인의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엔 꼭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지만 일을 할수록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방송인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참 많아…
그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그 중 청소년 법제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만났던 연길 교도소의 한 청소년 재소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방송을 계기로 알게 됐지만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 편지들 덕분에 그가 모범수로 수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8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랑으로 가는 길’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 눈물이 날 때가 많았다고 한다.

연변 TV는 지방방송국이라는 한계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큰 규모의 프로그램 제작이 어렵다. 그러나 김춘희 아나운서는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지만 제약이 너무 많죠. 하지만 우리말로 방송을 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과 문화로 방송문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방송국에 웃으며 들어왔다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 많아요
방송의 화려한 면 뒤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아나운서는 "웃으면서 방송일을 시작했다가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화려한 모습만 보고 환상을 가졌다가 힘든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거죠.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아요.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녀는 이어 "타고난 끼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나운서 경력 13년째인 그녀도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 연변이 낙후했다는 오해 많아 안타까워요
그녀는 "한국분들 중에는 연변이 굉장히 낙후된 곳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 든다"며 이어 "연변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오해는 금방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투자하고 서로를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춘희 아나운서도 "유학이든 사업이든 연변을 찾은 한국인들이 예전과 달리 중국과 중국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제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어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다는 김춘희 아나운서. 그녀는 "예전에 한국 KBS에서 아나운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어요. 당시 실제 만났던 이금희 아나운서를 존경하고 또 좋아해요. 이금희 아나운서처럼 편안하고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이한 연변TV는 조만간 위성방송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춘희 아나운서는 우리말 지킴이로 큰 역할을 하는 연변TV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부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앞으로도 매력적인 웃음을 만면에 띄우고 편안한 방송을 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온바오 연변 이희배 / 사진 허영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본사소식 현재 한국 경민대학교 관광호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서영근 씨가 조선족으로써는 사상 처음 중국 조선족 서풍형성(書風形成)에 관한 론문으로 한국 원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서영근 씨의 박사학위 론문은  중국 조선민족이 처한 력사,지리, 문화 등 예술환경과 그것에 의해 생성된 민...
  • 2008-03-17
  •  ㅡ심갑섭 한국 인천문화재단 대표리사 인터뷰 《문화의 저력!》 지난해 년말 한국 인천문화재단 제2임 대표리사로 취임한 심갑섭(66세. 甲燮)선생, 그와 만나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하얀 은발과 입에서 떠날줄 모르는  《문화》라는 단어. 《문화를 키워야 도시가 살아난다》 심대표리사는 《지금 시대는 도시가...
  • 2008-03-07
  • 국가급무형문화재종목 대표계승인 김명춘 후계자양성에 고민지난 2월 28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제2기 국가급무형문화재 종목 대표계승인(第二批国家级非物质文化遗产项目代表性传承人) 명명 및 증서 수여식에는 문화부가 공포한 551명의 종목 대표계승인...
  • 2008-03-07
  •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 당선된 연변가무단 일급 무용가로 활약하고 있는 함순녀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서 두 회의와 관련해 그의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기"는 기자, "함"은 함순녀 대표를 지칭합니다.)  기: 안녕하십니까? 함: 안녕하십니까? 기: 우선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 2008-03-05
  • <아리랑> 김산 발굴한 중국동포 학자의 '쓸쓸한 영면'[오마이뉴스 조창완 기자] ▲ 김산의 <아리랑>(Song of Arirang) 책 표지(김산-님 웨일즈 공저로 돼 있다). ⓒ (사)아리랑연합회 역사에 우연은 없지만 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훗날 <중국의 붉은 별>을 쓴 작가 에드가 스노우의 부인 님 웨일즈는 르...
  • 2008-02-28
  • 민족예술의 새로운도약 위해 기여할터-11기 전국인대 대표 연변가무단 국가1급배우 함순녀다년래 민족예술에서의 배움과 쌓은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사심없이 전수하여 연변민족예술을 고양할수 있는 우수한 후계자들을 양성하기에 노력하며 연변민족예술의 새로운 휘황과 도약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련다." 이는&nbs...
  • 2008-02-26
  • 2007년 7월, 중국 중소학교학생 노래경연에서 연길시제3중학교 최연희(15살)학생이 벨칸토창법에서 단연 1등의 영예를 따내 가족은 물론 학교의 교정을 들썽케 했다.“내 딸이라고 자랑하는것이 아니라 이 애는 어릴적부터 취미가 다양했으며 특히 음악절주감이 좋아서 동네에서 노래 잘 불러 소문이 나있었다”...
  • 2008-02-26
  • 꼬마무용수들의 예술꿈 키워간다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심성주교원의 이야기20여년간 꼬마무용수들을 거느리고 전국, 성, 시급 시합에 참가하여 수십차례의 영예를 따내면서 어린이들에게 예술의 꿈을 키워주고 있는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의 심성주교원. 국가급음악부편심, 작곡가인 아버지의 셋째딸로 태여난 심성주...
  • 2008-02-25
  • 한국 근대시로 석사학위 딴 조선족 윤기미씨 "중국에 한국 문학 알리고 싶어요""아직까지 중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한국 시를 중국에 많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 근대시를 연구한 논문으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국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윤기미(33.여)씨는 석사모를 쓰고 환...
  • 2008-02-24
  • —11기 전국인대대표 연변대학 교장 김병민"조국의 변강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비록 조건이 간고하지만 교원과 학생들은 나를 수요한다. 민족교육사업발전을 위해 자신의 일체를 기여하겠다" 고 연변대학 교장 김병민은 페부지언하면서 학교를 열애하고 민족교육사업을 열애하는 심경을 털어놓았다.1978년...
  • 2008-02-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