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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TV 김춘희 아나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9월18일 11시04분    조회: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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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연변 TV의 김춘희(金春姬) 아나운서. 아나운서실을 들어서는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 그녀를 보니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이뤄질 것 같다.

올해로 방송경력 13년 차인 베테랑 아나운서인 김춘희 아나운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방송에 입문했다. ‘사랑으로 가는 길’, ‘사람과 사람’ 등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변TV의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잡은 그녀는 “방송은 내 천직”이라며 예의 그 환한 미소를 짓는다.

◈ 어릴 때 꿈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던 김춘희 아나운서의 꿈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바이올린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던 그녀가 아나운서가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화룡TV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녀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던 딸에게 방학 동안 아나운서 양성학원에 다닐 것을 권유했고, 학원을 다니던 중 화룡TV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하면서 방송인의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엔 꼭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지만 일을 할수록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방송인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참 많아…
그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그 중 청소년 법제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만났던 연길 교도소의 한 청소년 재소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방송을 계기로 알게 됐지만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 편지들 덕분에 그가 모범수로 수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8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랑으로 가는 길’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 눈물이 날 때가 많았다고 한다.

연변 TV는 지방방송국이라는 한계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큰 규모의 프로그램 제작이 어렵다. 그러나 김춘희 아나운서는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지만 제약이 너무 많죠. 하지만 우리말로 방송을 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과 문화로 방송문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방송국에 웃으며 들어왔다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 많아요
방송의 화려한 면 뒤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아나운서는 "웃으면서 방송일을 시작했다가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화려한 모습만 보고 환상을 가졌다가 힘든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거죠.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아요.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녀는 이어 "타고난 끼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나운서 경력 13년째인 그녀도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 연변이 낙후했다는 오해 많아 안타까워요
그녀는 "한국분들 중에는 연변이 굉장히 낙후된 곳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 든다"며 이어 "연변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오해는 금방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투자하고 서로를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춘희 아나운서도 "유학이든 사업이든 연변을 찾은 한국인들이 예전과 달리 중국과 중국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제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어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다는 김춘희 아나운서. 그녀는 "예전에 한국 KBS에서 아나운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어요. 당시 실제 만났던 이금희 아나운서를 존경하고 또 좋아해요. 이금희 아나운서처럼 편안하고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이한 연변TV는 조만간 위성방송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춘희 아나운서는 우리말 지킴이로 큰 역할을 하는 연변TV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부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앞으로도 매력적인 웃음을 만면에 띄우고 편안한 방송을 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온바오 연변 이희배 / 사진 허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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