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연변TV 김춘희 아나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9월18일 11시04분    조회:1093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연변 TV의 김춘희(金春姬) 아나운서. 아나운서실을 들어서는 기자를 반갑게 맞으며 먼저 악수를 청하는 그녀를 보니 편안하고 진솔한 인터뷰가 이뤄질 것 같다.

올해로 방송경력 13년 차인 베테랑 아나운서인 김춘희 아나운서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방송에 입문했다. ‘사랑으로 가는 길’, ‘사람과 사람’ 등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연변TV의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잡은 그녀는 “방송은 내 천직”이라며 예의 그 환한 미소를 짓는다.

◈ 어릴 때 꿈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던 김춘희 아나운서의 꿈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바이올린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던 그녀가 아나운서가 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화룡TV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녀의 아버지가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던 딸에게 방학 동안 아나운서 양성학원에 다닐 것을 권유했고, 학원을 다니던 중 화룡TV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하면서 방송인의 삶을 시작했다.

그녀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엔 꼭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지만 일을 할수록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방송인의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참 많아…
그 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았지만 그 중 청소년 법제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만났던 연길 교도소의 한 청소년 재소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방송을 계기로 알게 됐지만 오랫동안 편지를 주고 받았다. 그 편지들 덕분에 그가 모범수로 수감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니 무척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8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랑으로 가는 길’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다.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인데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 눈물이 날 때가 많았다고 한다.

연변 TV는 지방방송국이라는 한계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큰 규모의 프로그램 제작이 어렵다. 그러나 김춘희 아나운서는 "제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지만 제약이 너무 많죠. 하지만 우리말로 방송을 하고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과 문화로 방송문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방송국에 웃으며 들어왔다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 많아요
방송의 화려한 면 뒤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아나운서는 "웃으면서 방송일을 시작했다가 울면서 나가는 후배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화려한 모습만 보고 환상을 가졌다가 힘든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두는 거죠.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아요.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녀는 이어 "타고난 끼도 필요하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나운서 경력 13년째인 그녀도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다 발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 연변이 낙후했다는 오해 많아 안타까워요
그녀는 "한국분들 중에는 연변이 굉장히 낙후된 곳이라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은 서운한 생각이 든다"며 이어 "연변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오해는 금방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초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투자하고 서로를 존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춘희 아나운서도 "유학이든 사업이든 연변을 찾은 한국인들이 예전과 달리 중국과 중국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 제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어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고 싶다는 김춘희 아나운서. 그녀는 "예전에 한국 KBS에서 아나운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어요. 당시 실제 만났던 이금희 아나운서를 존경하고 또 좋아해요. 이금희 아나운서처럼 편안하고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개국 30주년을 맞이한 연변TV는 조만간 위성방송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춘희 아나운서는 우리말 지킴이로 큰 역할을 하는 연변TV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부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앞으로도 매력적인 웃음을 만면에 띄우고 편안한 방송을 전하는 모습을 기대하며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온바오 연변 이희배 / 사진 허영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최건, 그는 과연 왜 올림픽개막식 입찰에 눈독 들이고있는것일가?] 《중국재즈음악의 선구자》로 불리우고있는 우리 민족이 낳은 천재음악가 최건이 2008년 북경올림픽 개막식 공연팀 입찰에 뛰여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환구》잡지 기자 왕결명은 북경의 유명음악카페에서 최건을 만나보았다. 《환구》: 애초 북경올...
  • 2006-05-11
  • [원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아시아 순방을 앞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이 10일(현지시간) 방문예정국 주요 매체와 공동 회견을 갖고 한ㆍ중ㆍ일 3국의 역사인식 차이와 북한 핵 및 인권 문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한국의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중국의 신화통신...
  • 2006-05-11
  • [원제:백년가약을 맺은 조선족처녀와 로씨야청년] 5월 2일, 연변부유보건원 퇴직의사 리금옥의 딸 김려화와 로씨야 청년 커리(kirill)가 연길중우호텔에서 조선족식 결혼식을 올렸다. 김려화네 집 친척과 친구들 외에 또 5명의 노란 머리에 하늘색 눈을 가진 특수한 손님도 있었는데 그들은 커리의 집식구들과 친구들로서 로...
  • 2006-05-10
  • 《한벌에 800원짜리도 있고 600원짜리도 있습니다. 여기서 선택해보세요…》 《어마나! 아이 첫돌 생일에 그 비싼 옷을…기차네…》 《그럼 서시장에 가서 골라보세요. 거기는 한벌에 80원짜리도 있습니다…》 지난 5월 5일, 성보백화점 1층 《서울한복집》에서 아이 첫돌 생일옷을 사러 온 모녀간 고객에게 아무 곳에 가면...
  • 2006-05-10
  •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뽑혀 뉴욕 지역 150여 이민단체의 연합체인 뉴욕이민자연맹 홍정화(여) 사무국장이 뉴욕매거진이 선정한 '뉴욕을 움직이는 파워 정치인'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뽑혔다. 뉴욕매거진은 최근 예술, 건축, 출판, 영화, 부동산 등 24개 분야에서 '뉴욕을 움직이는 파워 인물'을 선정해 발...
  • 2006-05-10
  • 연변대학이 새 도약의 룡트림을 하고있다. 연변 5개 대학의 통합인 새 연변대학이 《211공정》(주: 국가에서 21세기 중점적으로 건설하고 지지하는 100개 대학 항목) 에 진입 ―2001년 국가의 《서부대개발 중점건설대학》 항목에 진입 ― 2005년 《국가교육부와 길림성정부에서 공동으로 중점지원하는 대학》에 선정 국내에...
  • 2006-05-10
  • (사)통일맞이 늦봄문익환목사기념사업(이사장 장영달)가 주관하는 제11회 늦봄통일상 수상자로 문학평론가 백낙청(68)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선정됐다. 이 상은 통일운동에 헌신했던 늦봄 문익환 목사를 기리기 위해 1996년 제정됐다. 그동안 작곡가 고 윤이상(제1회), 평론가 리영희 교수(제4회), 김대중 전 대통령(제8회...
  • 2006-05-09
  • 일전 인텔, 기가과기, 위강과기, 중관촌온라인, 신단웹사이트와 허다한 IT매체가 공동조직한 "미래속도, 왕자결승" 기가과기INTEL975X 전국컴퓨터 cpu결승전에서 료녕성직업기술연구소의 부주임 박영주(조선족)씨가 유일한 소수민족으로 참가해 4등상을 취득함과 동시에 최우수평론 3등상을 획득햇다. 박영주씨는 치렬한 예...
  • 2006-05-08
  • "료녕조선문보"에 따르면 심양백성네트워크과학기술유한회사의 총경리이며 조선족기업가인 허봉씨가 꾸린 백성백안아이템거래사이트(www.bcba100.com)가 중국전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조선족 최초 아이템사이트로 알려진 백성백안아이템거래사이트는 허봉씨가 중국의 아이템거래시장의 잠재력을 ...
  • 2006-05-08
  • 《태권도가 세계로 나아가 한국을 알리고 김치가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것처럼 이제 한국의 한의학(韩医学)인 일침(一針)이 세계로 나가는것은 당연한 운명이다.》 일침한의원 김광호(47)원장은 일전 《세계 주요 도시에 있는 재외동포들과 한의학 세계화를 함께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일침》은 동의보...
  • 2006-05-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