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구연은 내 인생의 전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10월19일 08시14분    조회:1739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9월 13일 저녁, 은천시 녕하회족자치구대회당, 샨데리야불빛이 휘황한 장내는 우리 나라 소수민족구연예술의 축제한마당이였다. 제3회전국소수민족구연콩클시상식이 바로 이곳에서 거행되는것이다. 저명한 가수 장대위(蒋大为)가 수상자명단을 공포했다. 장대위가 《최우수배우상 세번째분, 조선족 장미옥씨입니다. 축하합니다》라고 했을 때 장미옥씨는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가늠할수가 없었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30년 가까이 연극에 몸 잠가온 나날들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펼쳐졌다.

그의 구연인생은 연길시구연단의 력사와 갈라놓을수 없다. 1979년 3월, 최수봉선생이 연변구연단(당시의 명칭)을 창단할 때 장미옥씨도 구연단 입단강습을 받았었다. 당시 안도현 석문공사 신풍2대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과외로 노래, 춤 그리고 구연표현을 익혀온 장미옥씨는 대대문예공연이 활약적이던 화룡현 동성공사 태흥1대로 이사를 오게 되였다. 태흥대대에서 장미옥씨의 재간을 보고 그의 가정을 초청했던것이다. 태흥대대에서 노래, 춤, 구연에 장끼를 보이던 장미옥씨는 당시 지도를 내려왔던 최수봉, 김남호, 리송죽 등 선생들의 눈에 들었다. 구연배우는 노래와 춤 그리고 코미디한 동작과 언어 등 여러가지 재주가 있어야 한다. 바로 장미옥씨가 이런 조건들을 구비했기에 장차 큰 재목으로 될 싹수가 보였던것이다. 장미옥씨는 강동춘씨 등과 함께 연변구연단강습반에서 기량을 닦았고 정식으로 연변구연단 단원이 되였다. 그는 오매에도 그리던 구연무대에 서게 되였다. 연변구연단에 몸을 담은 초기에 장미옥씨는 벌써 재담 《쏘플가》에서  주정뱅이역을 맡아 소문을 놓았다. 그리고 《변장련애》에서  리동훈씨와 함께 연기를 맡았는데 장미옥씨가 남자역을, 리동훈씨가 녀자역을 맡고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또 소품 《딸꾹질》,  《축구운동원》  등에서도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 절찬을 받았고 특히 중한합작련속드라마 《어머니국밥집》에서 어머니역을 맡고 한국의 탤런트 리순재 등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고 고아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힘쓰는 한철범씨의 가족이야기를 소재로 한 20회 드라마 《사랑의 메아리》에서도 어머니역을 맡았는데 그의 핍진하고 소박한 연기에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연극에 대한 그의 애착은 대단했다. 《구연은 내 인생의 전부》라는  말을 늘 입에 담고있는 그는 무대의 막이 어지러워지면 집에 가져다 발로 밟고 손으로 비비면서 남편과 함께 씻는 등 구연단을 자기의 집처럼 생각해왔고 그의 남편 리승일씨도 안해의 마음이 갸륵해 바쁜 일상에서도 시간을 짜내 장미옥씨를 도와 구연단의 일을 돕군 했다.

장미옥씨는 1992년 제1회전국소수민족구연콩클에서 재담 《쑈플가》로 2등상을, 1994년 제2회전국소수민족구연콩클에서 표현창 《환락에 넘치는 혼례》로 1등상을 수상했고 지난 9월 제3회전국소수민족구연콩클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오래오래 앉으세요》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중국문련, 국가민위와 중국구연가협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콩클에서 전국소수민족구연배우 500여명이 연기를 펼쳤고 그중 몽골족과 묘족 구연배우 그리고 조선족으로 장미옥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던것이다. 장미옥씨는 그외 2006년 4월 한국국제문화예술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배우대상과 한중문화홍보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2004년에는 25년간 중국조선족구연예술의 발전을 위해 기여가 큰 로예술가칭호를 수여받기도 했다. 장미옥씨는 구연 30년 가까이 훌륭한 연기로 40여차 수상하는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있다.

지금 장미옥씨에게는 또 새로운 꿈이 하나 있다. 우리 민족의 구연발전을 위해 최수봉구연예술발전추진회를 꾸리려는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한국에 가서도 연변의 구연배우들이 한국서 공연하는것을 적극 추천하기도 했고 한국의 구연관련 학술세미나에 참석하여 우리의 구연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김인선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윤동주 문학상’ 대상을 받은 중국 옌볜의 동포 소녀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 연세대에 합격했다. 연세대는 30일 중국 옌볜에 사는 중국 동포 4세인 한국화(19)양이 수시 2학기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에서 인문학부에 지원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한양에게 4년 동안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한양은 지...
  • 2008-01-02
  • 캐나다  몬트리올 매길대학 의학원 산부인과 천일성(49세) 교수는 다년간의 고심참단한 노력으로 불임치료분야에서 뛰어난 학술연구성과를 거두어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림구현 림구진의 한 조선족가정에서 태여난 천일성씨는 1976년 림구2중을 졸업하고 조선족 하향지식청년들이 자리잡은 소룡조촌에 내려가 '돼지...
  • 2007-12-27
  • 최빈선생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있는 저명한 일어, 조선어 통역원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될 무렵에 벌써 신화통신사 총사에서 통역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1949년 10월 1일, 모택동주석이 천안문성루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창건을 선포하기 바로 5분전에 모주석의 첫 조선어통역을 맡았던 지명인사이다. 그후 조선전쟁이 ...
  • 2007-12-25
  • ―도문시경제동물실험장(안산곰사양장) 김윤순씨를 만나 《사람은 헌혈하고 곰은 헌열하고…》 늘 이런 생각을 하며 김윤순(63)씨는 《헌열》로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는 반달곰들이 고맙기만 하였다. 하여 그는 곰사양장을 차려서 근 20년이 되였어도 곰들의 먹이 한번 소홀히 한적 없다. 신선한 우유며 닭알, ...
  • 2007-12-25
  • 해빛 좋고 바람 좋았던 날의 저녁노을은 그날의 원숙으로서 아롱지며 붉게 타올라 사람들의 찬미를 자아낸다. 조선민족의 얼을 지키는 한길에서 인격, 지식, 경험이 원숙한 서명훈 로인의 인생 황혼이 바로 자연경관이 보여주는  석양노을의 황홀한 빛발 그대로이다. 할빈시민족종교사무국 전임 부국장 서명훈(리직, 7...
  • 2007-12-21
  • 우리 민족은 훌륭한 전통음식과 고유한 음식문화를 가지고있다. 조선민족 전통음식은 우리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로움이 그대로 반영된 음식문화의 결정체이다. 하지만 세속의 변화는 예측할수 없는것, 많은 사람들이 고유의 차류보다는 커피나 콜라, 위스키나 맥주에 취해있고 아이들까지도 떡보다는 케익을, 김치나 부침개...
  • 2007-12-18
  • "이곳에선 비오는 날 제외하곤 사시절 아침저녁으로 춤을 추고 체력단련을 할 수 있어 지금도 건강하답니다." 인생의 '고희'에 들어선 할머니, 고향과 민족을 떠나 머나먼 '이역'에서 생활한지 반세기 가까워 오지만 순수한  우리말 구사에는  막힘이 없다. '동방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늘의 해남성은 ...
  • 2007-12-17
  • 중국동포들이 사랑하는 ‘조선족’ 테너 김영철(43)의 첫 독창회가 12일 저녁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투란도트> 등 유명 아리아와 ‘어머니’ 등 연변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 남쪽 가곡을 불렀다. 처음 그가 입을 떼기 전만 해도 관객들...
  • 2007-12-14
  • 매하구시 영풍촌의 당지부서기 장석철씨는 성공한 향촌기업인으로, 새농촌건설 선줄군으로,  자녀교양에 성공한 아버지로 1인3역의 역할을 잘해  주위의 화제로 되고있다. 매하구시의 최대 조선족기업 운영 매하구시 번화가에는 3000여평방메터 영업면적을 가진 5층짜리 매하구시 《봄철고려식당》이 있다. 지금 ...
  • 2007-12-13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인도의 고승 지공스님의 제자이며 고...
  • 2007-12-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