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순희-일상에서 주옥같은 인생철리를 줏는 사람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11월16일 14시11분    조회:103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그 몇년동안은 조선말 문학잡지들마다에서 늘 그녀, 최순희의 글만 찾아읽었다. 그만큼 그녀의 수필은 수많은 작가의 작품속에서 유독 필자의 "사랑"을 독차지할만큼 언제나 녀자들의 일상을 잔잔한 유머로 엮어내군 하였다. 그리고 그속에는 늘 자질구레한 일상에서 겪는 녀자들의 고민과 시끄러움, 아픔을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 생활철학같은 답이 들어있어 필자는 한동한 그녀의 수필에 푹 빠져있었다.

그 몇년동안 여러 문학잡지들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던 최순희가 요즘 첫 수필집 《사랑차 한잔을 둘이서》를 펴내 이 겨울을 맞는 그녀의 팬들에게는 더없이 따뜻한 차 한잔과 같은 선물이 되였다. 언제나 머리 한오리 흐트러짐이 없이 세련되고 깔끔하고 잔잔한 목소리인, 그녀의 이미지처럼 그녀의 수필집 또한 주옥같은 글들로 아담하고 깔끔하게 빛난다.

"불평의 뿌리를 잘라내고" "자존심은 속을 빼낸후" "짜증은 껍질을 벗기"는것으로 사랑차 재료를 준비한다. 그리고 차 끓이는 방법으로 "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컵씩 붓고" "깨끗한 감사의 잔에 부어 따뜻하게 나누어 마신다"고 작자는 이 수필집의 표제인《사랑차 한잔을 둘이서》에서 적고있다. 이처럼 그녀의 수필은 도처에 잔잔한 웃음과 유머가 넘실댈뿐만 아니라 현대 녀지성인의 뛰여난 위트와 지적세련이 넘치는 가벼운 역설과 아이러니가 깃들어있다. "애정전선소야곡", "사랑새 파랑새", "차향기에 취했더나이다", "렬차따라 레루따라"등 글에서처럼 그녀의 수필은 거대한 주제도 없고 거창한 이야기도 없으며 화려한 미사려구도 없이 그냥 우리 녀자들이 일상에서 부딛히는 남편이야기, 아이이야기, 친정부모와 시부모의 이야기들로 아기자기하고 나의 일, 나의 이야기같이 진실하고 솔찍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순희의 수필을 읽노라면 재미있고 통속적인 사랑철학이나 가정철학과 같아 읽고난후이면 뭔가 방향이 보이는듯 하고 생활의 조그마한 지혜를 배운것 같아 흐뭇하다.

문여기인(文如其人)"이라고 필자가 알고있는 최순희 역시 항상 자세를 낮추면서 허심하고 솔찍한, 늘 향긋한 차 한잔을 같이 나누면서 살면서 부딛히게 되는 힘든 일과 번민을 토로하고싶고 위로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싶은 그런 지적인 녀지식인이다. 현재 북경언어대학교에서 한국어학과를 가르치는 부교수이고 문학박사이지만 직업적으로 대학교교수라는것 외에는 체험이나 생활반경의 폭이 좁은것은 여느 녀성들과 마찬가지, 그녀가 잘아는 일이라고는 밥 짓고 빨래하고 살림하는 일들이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일상일지라도 슬기롭게 넘기는 그녀의 지혜와 재능, 그런 일상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철학적인 사색이 똑같은 일상임에도 상이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것은 최순희만의 지혜와 매력이 아닐가싶다. 그녀의 인생철학 한마디 들어본다.

"평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매화, 무슨 말 못할 사연을 간직했길래 홀로 이 겨울철을 고집하는것일가. 어쩌면 초대받지 못한 손님으로 외면당한거나 아닌지 무척 외로와보였다. 꽃은 흔히 녀인에 비유되지만 우리들의 사랑이나 삶과도 너무 닮은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도, 젖지 않고 피는 꽃도 없다... 설중매라는 말도 있듯이 만일 그 매화가 눈속에서 피지 않았더라면 아마 외롭고 쓸쓸해보이지는 않았을지 모른다."

강정숙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 2006 월드컵 재독 동포 응원 지휘 선경석씨] [동아일보 2005.12.31 03:00:37] “세계가 깜짝 놀랄 응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내 집보다 편안하게 독일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2006 독일 월드컵 재독동포 응원단’을 조직한 선경석(58·사진) 씨는 월드컵이 5개월 이상 남았지만 벌...
  • 2006-01-03
  • [원제: 창업인생 - 수놓는 녀자 정미향] 젊고 아름다운 정미향이 5년전 길림에서 상해에 와 처음 찾은 일거리가 사발씻는 일이였다. 그러던 그녀가 십자수놓이와 인연을 맺은 1년전 한국관광때이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가지고 놀았는데 어느날 비지니스를 하는 친구가 독일에서 십자수놓이 수입대리를 하고있다기에 그것...
  • 2006-01-03
  • [원제: 창업 취업도 작은것부터 시작해야] 길림성조선족기업가협회 리규광회장의 일가견 길림성조선족기업가협회 리규광회장(장춘대화그룹 리사장)은 현재 우리 성 조선족민영기업 발전상황을 다음과 같이 개괄한다. 우리 성 조선족민영기업들은 아직 저마다가 그룹형태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각자의 선정항목에선 성공,...
  • 2006-01-03
  • 연예인직업은 인기를 중요시하는데 인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힘들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있는 대신 수입도 자연히 높아지게 돼있다. 지난 년도 중국연예인 수입순위표를 보면 30년을 한결같이 영화계, 광고계 등에서 많은 인기를 받아온 성룡의 한해 수입이 인민페로 2억 3000여만원을 넘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일년에 7편...
  • 2006-01-03
  • 을유년을 보내고 바야흐로 병술년을 맞는 새해의 벽두에 훈춘시인민정부 김상진시장과 지난해를 총화하고 새로운 청사진을 펼치는 중대과제를 가지고 대화를 가질수 있었다. 김시장은 우선 지난 《10.5》기간을 회고하면서 감개무량하였다. 그에 따르면 훈춘시는 지난 5년간 국민경제와 사회사업 제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
  • 2005-12-30
  • 재일동포무용가 서울·동경정명자한국예술연구원 정명자원장 6세때부터 현재까지 춤만을 위해 살아온 서울·동경정명자한국예술연구원 원장 정명자(48세)씨, 춤으로 인한 그녀의 수많은 희로애락은 진정 그녀의 힘이자 아픔으로 발전, 승화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4일 중한문화교류행사차로 처음 할빈을 찾은 ...
  • 2005-12-29
  • 지난 22일, 많은 우량종벼를 육종해내여 연변은 물론 전국에 명성을 날렸던 농민벼육종재배전문가 류창은(69세)로인의 저택을 찾았다. 1957년 류창은은 안도현 만보진에서 벼재배와 벼육종연구에 달라붙어 만보6호, 만보11호와 장풍 등 3가지 벼우량종자를 배육해냈고 새로운 벼재배법을 보급시켰다. 하여 헥타르당 벼생산량...
  • 2005-12-29
  • 자기 식당을 활동관으로 예술단도 조직 길림시 강북 밀하참(蜜哈站)에 살고있는 박명분(56세)은 자기의 음식점을 중년들의 오락활동관으로 내놓고 현재는 예술단을 조직하기에까지 이르러 미담이다. 그는 원래 1999년부터 밀하참에서 420평방메터에 달하는 금수산민속관 음식점을 경영하였다. 주위에 모여살고있는 많은 조선...
  • 2005-12-29
  • 북경발 신화통신 12월 26일 중앙정법위원회는 최근 통지를 발표하여 전국 각 급 정법기관과 전체 정법사업자들이 김계란(녀, 조선족, 흑룡강성 녕안시 인민법원 동경성 법정 법관)을 따라 배우는 활동을 전개할것을 호소했다. 통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하였다. 각 급 정법기관과 전체 정법사업자들은 김계란동지의 당과 국가...
  • 2005-12-28
  •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양력설문예야회에서 방송하게 되는 연변가무단의 가무 가 26일, 중앙텔레비죤방송국 공개홀에서 록화됐습니다. 록화중 무대중앙에서 아름다운 자태와 짙은 감정으로 연변의 주화로 불리우는 를 부른 가수가 바로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변영화학생입니다. 양력설야회뿐만아니라 올해 문화부에서 조직한 음...
  • 2005-12-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