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평생 동심과 “앵코”타기-윤정석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7월29일 08시52분    조회:758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평생 동심과의 “앵코”타기 

청소년언론인, 아동문학가 윤정석

“앵코 앵코 난좋아요/ 앵코타고 솟아보면…”
여러세대를 거쳐 우리의 동심을 습윤히 적신 동요이다. 

이 동요의 작사가 조선족청소년언론인이며 아동작가인 윤정석(尹精錫)은1927년8월5일 연길현6구 장재촌에서 태여났다. 

아버지 윤유성(尹维星)은 대를 이어온 중의였고 집에는 한전까지 몇쌍 가지고있었으므로 생활은 유족한 편이였다. 그러나 아버지가 장질부사로 돌아가자 가정형편은 갑작스레 어려워진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어머니 전성근(全星根)은 달라자의 집과 약재들을 팔아가지고 룡정에 가서 쌀, 고기, 남새로 장사를 벌리나 생활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윤정석은 달라자소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3월에 룡정 은진중학교(룡정 제3국립고등학교) 건축과에 입학하여 광복을 맞던 1945년12월에 학교를 졸업한다.
   중학교를 졸업한후 어머니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의과대학에 갈것을 권유하나 윤정석은 문학으로 나아가려는 지향을 굳히게 된다. 
1948년 4월 윤정석은 문학공부를 할 목적으로 조선 평양에 나가나 학교에는 못들어가고 조선국립영화촬영소에 취직한다. 그해 8월에 다시 중국에 돌아와 명동소학교에 취직, 1950년2월까지 교도주임으로 사업한다.
1950년3월에 룡정소학교에 미술교원으로 전근되여 1953년까지 교편을 잡는 한편, 문학서적탐독과 글짓기에 전념하며 많은 작품을 창작,투고한다. 50년대 동요창작황금기의 대표작의 하나로 불리고있는 그의 동요”앵콩타기”도 이 시기에 창작된것이다.

    1953년 윤정석은 아동문학창작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연변교육출판사에 전근, “소년아동”잡지의 책임편집을 맡고 주도해간다. 이해에 그는 왕성한 창작열정으로 동요 “푸른 교실로”등3수와 동시 “나무 심는 날”등 6수를 발표, 이는 지금까지 찾아낸 그의 작품의4분의1을 점한다.
    1956년에 “소년아동”잡지가 공청단연변주위에서 주관하는 소선대 기관지 “연변소년”으로 개칭, 1957년에 또 “연변소년”잡지를 “소년아동”보로 개간할데 대한 결정이 내리자 그는 신문창간사업을 주도해나간다. 이 해 그는 동화 “자전거방울”을 발표하며 옛이야기를 개작한 동극 “금도끼와 은도끼”를 무대에 올린다.
    1959년에는 조선족아동문학사에서는 처음으로 되는 개인동극집”푸른 언덕”을 펴낸다.
    1964년에 서정서사동시”그 이름 새겨두어라”와 아동소설”대추나무”를 발표한뒤 절필한다. 동란의 “문화대혁명”중 인간관계는 여지없이 파괴되고 나라는 전례없는 재난에 빠지며 문학예술은 원모습을 잃어버리고 문학은 이런 투쟁의 도구로 전락되고만다. 이 과정에 일부 문인들이 갈대처럼 흔들리면서”투쟁문학”, “송가문학”, “돌출문학”을 들고나오는 시점에서 윤정석은 아예 필을 꺽어버린것이였다.

“문화대혁명”으로 하여 신문이 정간되고 그 자신도 안도현 만보공사 홍기대대에 쫓겨가 3년간 농사일을 한다.
    1972년 그는 연변인민방송국으로 소환,”문화대혁명”중 취소되였던 소년아동방송프로를 회복하며 소년아동조 부조장으로 활약한다.
    1980년 5월 윤정석은 “연변소년보”복간준비소조에 소환된다. 주, 성, 중앙 등 관계부서로 동분서주, 9월부터 과도성적인 신문-”중국소년보” 조문편역판을 꾸리며 신문사 총편집에 임명된다.
    1982년1월 몇년동안의 노력을 거쳐”연변소년보”를 복간, 1985년1월에 는 전국의 조선족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중국조선족소년보”로 급상시킨다.
    1988년5월에 정년퇴직, 1993년8월23일에 병환으로 타계한다.

    이것이 윤정석이 찍어놓고 간 행보이다.
그의 행적을 추적해보면 우리는 두가지 얼굴을 가진 윤정석을 만나게 된다. 청년기의 윤정석이 아동문학가의 모습이라면 중년기, 로년기의 윤정석은 청소년언론인으로서의 모습이다.
    윤정석은 1953년초에 연변교육출판사”소년아동”편집부에 전근되여서부터 1988년 5월에 중국조선족소년보사에서 퇴직할 때까지 장장 35년을 줄곧 청소년언론사업에만 바쳐온다. 그 사이 사업터전의 변동은 있었지만 시종 청소년언론사업을 떠나지 않는다. (<문화대혁명>으로 하여 농촌에 쫓겨간 3년은 제외) 그와 같은  실례는 조선족청소년언론사에서는 다시 찾아볼수 없다.
 그동안 윤정석이 이룩한 성과는 눈부시다. 1982년에 복간한”연변소년보”와 1985년에 창간된”중국조선족소년보”는 전국 조선족어린이들의 언론중심, 활동중심으로 부상되고 발행량은 7만부에 이르는데 독자대상당 평균발행량은 조선족의 신문잡지에서는 물론 전국의 소유의 신문잡지가운데서 첫자리를 차지하며 신문은”연변일보”, “흑룡강신문”, “길림신문”, “료녕조문보”와 함께 조선족의 5대신문으로 자리잡고 전국의 300여개 소년아동신문잡지가운데서 소수민족어린이신문으로는 처음으로 골간언론지로 떠오른다. 그리하여 신문사는 자치주인민정부와 성인민정부로부터 모범집체의 영예를 받아안으며 그 본인은 성우수소년아동신문일군으로 표창받는다.
    
윤정석은 또 동요, 동시, 동극, 동화, 소설 등 제 쟝르를 다 포괄하고있으며 또 각 쟝르에서 그 시대를 대표할만한 성과를 거두고있다.
“앵콩타기”, “나팔꽃”, “푸른 교실로”등 작품은 50년대 동요황금기의 성과작으로 지목받고있으며 그중 “앵콩타기”는 김례삼의 “고개길”,채택룡의 “병아리”,조룡남의 “반디불”과 함께 우리 민족의 명동요로 평가받고있다.
50년대 초,  윤정석은 동극창작의 맨 앞장에 서서 많은 극본들을 창작해냄으로써 조선족 동극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일으키였으며 조선족 아동문학의 탄생기에 대표적동극인으로 동극사에 자취를 남겨놓았다.
    윤정석은 1956년11월부터 1959년1월까지의2년 남짓한 동안에 “닭알”, “해비”, “세 오누이”, “할머니와 손녀”, “달밤”, “섣달 그믐밤”, “푸른 언덕”등7편의 창작동극과 옛이야기를 각색한 동화극 “금도끼와 은도끼”를 발표하는데 창작수량이나 창작수준은 동시기의 그 어느 작가도 비길수 없다. 그 가운데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는 “닭알”, “세 오누이”, “푸른 언덕” 등은 50년대의 조선족 동극을 대표할수 있는 수준급 작품이다.

이로써 윤정석이라는 한 지성의 인생궤적을 더듬어 낼수 있다.
조선족 청소년언론사업에 대한 애착과 충성, 조선족 청소년신문, 잡지, 방송의 탄생과 발전에서 실제로 일으켰던 역할과 영향, 그리고 그가 이룩한 성과들을 보면 그는 조선족 청소년언론계의 명실공한 일인자였다.
   그는 또한 동요, 동시, 동화, 아동소설, 동극 등 조선족 아동문학의 제반 쟝르에 걸쳐 훌륭한 작품들을 창작해낸 유능한 아동문학가였다.
이를테면 동요 “앵콩타기”, “푸른 교실로”,동시”그 이름 새겨 두어라”,동화”자전거방울”,아동소설”한 소년에 대한 인상”, 동극 “닭알”, “세 오누이”, “푸른 언덕”등 작품은 그 시기의 각 쟝르를 대표할수 있는 작품들이며 그중에서도 동극창작에서는 공화국창건이후 조선족 동극사에서 개척자의 역할을 일으켰다.
    그는 일부 문인들이 자기가 살아남기 위하여 비굴하게 문학가의 량심까지 팔아먹던 처절한 정치투쟁, 계급투쟁속에서도 자기가 그렇게 사랑하는 필을 꺽을지언정 문학정신은 버리지 않은 량심있는 작가였다.

우리의 지성 윤정석선생이 타계한지도 어언 10여년 세월이 흘렀다.
지난해 윤정석선생의 이름으로 명명한”윤정석아동문학상”이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회장 한석윤)와 윤정석소년아동문화재단(명예리사장 윤정석 부인 김명자녀사, 리사장 윤정석선생의 장남 윤진선생)에 의해 발족되였다. 윤정석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문학정신을 발양하며 새 세기 조선족아동문학을 더욱 높은 차원에로 끌어 올리는데 취지를 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있는 문학상이다.
이렇듯 한생을 아이들과 함께 한 윤선생의 로고와 업적은 계속 그 여휘를 찬란하게 발하고 있다. 

"종합신문"/08.7.28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혜성처럼 나타난 중국조선족 영화인중국조선족 영화감독 장률 만나본다장률 프로필: 영화감독. 1962년 생중국 길림성 연변대학 중문학부 졸업주요 영화작품: 11세 (2000), 당시 (2004), 망종 (2005), 이리 (2007), 중경 (2008) 등 주요 수상: 부산국제영화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페사로영화제 베소울국제영화제 시네마누...
  • 2009-12-17
  • —연변대학부속병원 간담외과 주임 리철호"저의 치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면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또한 의사라는 직업을 계속할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 연변대학부속병원 간담과 리철호주임의 말이다.연변대학부속병원에서 보통외과사업에 종사한 25년간 리철호교...
  • 2009-12-17
  • 주류문단 진입을 위해서는 온라인을 활용해야 기업인작가 정용호씨와의 대담정용호작가에게는 세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기업인작가라는것이고 다른 하나는 중문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조선족작가라는것, 또 하나는 온라인창작을 통해 등단한 작가라는것이다. 기자가 알기에 그는 온라인에서의 중문작품 창작을 통해 ...
  • 2009-12-16
  • 홍콩아태지역간병회의에 참석. 하얼빈시전염병병원 제7병구 주임 김정자 (흑룡강신문=하얼빈) 김태산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이라 하면 먼저 공포심리부터 갖는데 기실 전염병은 결코 무서운것이 아닙니다." 할빈시전염병병원 제7병구 주임 김정자(46세)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2003년 각종 급성, 만성...
  • 2009-12-15
  • 새시기 연변축구의 견증인 연변축구팀 김광주감독을 만나다김광주 프로필: 1968년 4월 길림성 화룡시  동성진 흥성촌 출생1979년 화룡시 동성향 흥성소학교 3학년, 축구 시작1980년 화룡시 건설소학교 축구팀 전학1983년 연변체육학교 입학1986년 연변체육공작대팀 길림성팀 합류1988년―1992년 길림성팀 (을급팀...
  • 2009-12-15
  • 아리랑식당 리동화사장서장 라싸의 아리랑식당 리동화사장의 이야기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운둔의 땅, 서장 라싸에 우리 민족이 꾸리는 아리랑식당이 있다. 유일한 조선족음식점이다. 고향이 매하구인 리동화사장이 운영하고있는 이 조선족음식점은 각종 불고기구이, 등심구이, 삼겹살구이 등 고기구이는 물론 찌개, 볶음...
  • 2009-12-14
  • 저 세상에 가더라도 붉은 넥타이만은 매고 가겠다 영원한 백발소년 오원호: 저 세상에 가더라도 붉은 넥타이만은 매고 가겠다내 나이 올해로 85세, 머리도 하얗게 세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아직도 친절하게 《백발소년》이라고 부른다. 나는 이 부름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한것은 이 부름속에서 붉은 넥타이사업...
  • 2009-12-12
  • 18세 이하 대표팀 주장 김경도, 그는 누구인가?연변축구팀의 미드필더 김경도가 이번 제주행에서 한국매체들에 자신의 향후 목표에 대해서 “외국에서 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싶다. 박지성을 제일 좋아한다. 의지가 강하고 아프면서도 포기 안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다부진 꿈을 가진 주인공을...
  • 2009-12-11
  • 탁구 남녀로소 모두즐길수 있는 “건강료리”—연변 주 탁구협회 주석 방상흥내가 경험한바에 의하면 탁구는 좁은 공간에서도 탁구대, 탁구공, 라켓(球拍)만 있으면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모두 즐길수 있는 “건강료리”이다. 탁구는 칠 때도 그다지 많은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탁구장에...
  • 2009-12-11
  • 마음속엔 언제나 고향 민족이 녀장부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고향 민족이 있었다ㅡ대련만기국제무역유한회사 대표 김미화씨  대련 앞바다를 근거지로 전 세계 해양을 누비며 한해 매출액 6억여원을 창출하는 녀장부, 대련만기국제무역유한회사 대표 김미화(42)씨, 그는 요즘 기업과 문화의 접목을 스스로 이루고저 ...
  • 2009-1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