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정복- 다양한 쟝르의 베테랑 배우
조글로미디어(ZOGLO) 2008년12월18일 20시33분    조회:102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성우 소품 연기 다양한 쟝르를 넘나드는 중견배우 박정복

연변방송예술단의 성우 박정복씨는 일전 25회 라지오드라마 “아리랑인생”의 출연을 방금 끝냈다. 우리 민족의 4대에 걸친 가족사를 다룬 청중들의 기대작 “아리랑인생”에서 박정복씨는 어머니 금희역과 해설을 맡았다.

“어린시절 그토록 소중한 꿈이였던 성우, 소품배우, 연기자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부류의 역을 맡아 연기를 하면서 그 사람들의 정감세계에 푹 빠져들 때면 덤으로 다양한 인생을 더 사는것처럼 느껴지군 합니다.”

성우로, 소품배우로 또 연기자로 28년의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연변라지오방송예술단 성우 박정복씨는 맡은 역마다 최선을 다했고 그러면서 늘 행복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가 오늘의 베테랑성우로 성장하기까지에는 그만의 끈질긴 노력이 그의 인생 갈피갈피에 슴배여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화룡현 투도진 룡원촌에서 나서 자란 박정복씨는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러 중학교시절 여러차나 문예콩클에서 수상을 했고 또 10여년간 농촌에서 영화해설원으로 활약했던 오빠 박철룡씨의 영향을 받아 문장랑독은 물론 라지오에서 흘러나오는 성우들의 흉내도 곧잘냈다. 1981년 중학교를 졸업한 박정복씨는 가수를 꿈꾸며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모집시험에 응시했다. 그런데 결과발표를 기다리던중 우연히 인연이 닿아 성우시험을 치게 되였는데 연변대학 예술학원에는 락방되였지만 170여명이 참가한 성우시험에서는 1차로 합격, 그해 8월 1일 정식으로 연변인민방송국에 입사했다. 박정복씨는 입사 3일만에 라지오드라마 “천사와 준마”에서 도로공처녀역을 맡았다. 그의 특유의 석쉼하면서도 듣기 편안한 목소리는 이때로부터 전파를 타고 집집의 안방에 날아들었다.

텔레비죤수상기보급률이 극히 저조했던 시기라 라지오가 사람들의 둘도없는 친구였다. 박정복씨의 열성팬은 아버지였다. 아버지 박봉재씨는 7시 20분만 되면 라지오를 틀어놓고 딸의 연기를 한구절이라도 빠뜨릴세라 귀를 기울이군 했다. 그러던 아버지가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1982년 라디오드라마 “강자는 누구인가”에서 출연중이던 박정복씨는 5회까지 마저 끝내려고 휴일에 집으로 가지 못했다. 한시도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는 기차역에 나가서 딸을 기다리다가 제재소에 들려 나무를 제재하던중 전기톱에서 튕겨나온 창끝같은 나무토막에 가슴을 맞고 세상을 떠났던것이다. 박정복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단다. 자신을 반듯하게 키워주고 딸의 자그마한 성공에도 더없이 기뻐해주시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박정복씨는 가배의 노력을 쏟아 연기기량을 쌓아갔다. 


박정복씨가 입사할 때 할머니역을 맡을 성우가 부족했다. 그의 석쉼하면서도 편안한 목소리가 어머니나 할머니역에는 적임이였다. 그렇게 시작된 어머니, 할머니 역을 박정복씨는 거의 28년 맡아왔다. 성우로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박정복씨는 기량제고를 위해 1983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에 입학한다. 비록 한 연예계울타리이지만 여기서 그의 인생은 물줄기를 달리한다. “얼굴”없는 스타에서 개성이 넘치는 자기만의 얼굴가진 스타로 변신하는 도약이기도 하기때문이다. 연변대학 예술학원 연극학부를 졸업한 박정복씨는 연변연극단에 배치받았다. 박정복씨는 장막연극 “털없는 개” 공연시의 에피소드들을 떠올리면 희로애락이 교차된다고 했다. 당시 “털없는 개”가 엄청난 인기를 몰고와 하루에 2차씩 공연해야 했다. 그래서 배우도 A와 B로 팀을 나누었다. 박정복씨는 B팀에서 덕수엄마역을 맡았고 리영근씨가 덕수아버지역을 맡았다. 왕청에서 공연하던 어느 날 5막 연극에서 3막까지 공연이 물흐르듯이 매끄럽게 진행되여가고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연길로부터 급히 차를 몰고 찾아왔다. 쥐면 꺼질가 불면 날아날가 애지중지하는 아들이 눈에 유리파편이 들어가면서 막이 찢어져 당금 수술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남편은 하늘땅이 뒤집히는 일이라 안해부터 찾아왔던것이다. 박정복씨는 A팀의 동일한 역을 맡은 배우에게 연기를 맡기고 연길로 향했다. 너무나 큰 충격이라 박정복씨의 머리속은 새하얗게 비여있었다. 아들의 수술치료는 성공적이였으나 그날 그들부부는 대판으로 싸웠다. 정신을 추스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들과 가정을 남편에게 일방적으로 떠밀다싶이 맡기고 집에 있는 시간이 극히 적은 자신이 남편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연기행보는 멈출수 없었다. 아들의 병세가 차도를 보이자 박정복씨는 또다시 무대에 섰다. 이렇듯 배우들의 헌신정신이 있었기에 연극 “털없는 개”는 5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털없는 개”는 상해국제희극세미나에서 특별초청공연을 하였고 제2회 전국문화신극목상과 초100회상을 수상했던것이다. 연기기량을 꾸준히 련마한데서 박정복씨는 1990년 연변연극단 배우실무기량발표에서 1등상을 했다. 박정복씨는 소품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가 출연한 “팥죽련정”, “각설이를 면했네”, “로무시장에서”, “까치가 울던 날”, “촌장선거”, “래일을 위하여”, “주정뱅이안해”, “뜨물주정” 등 수십편의 소품에서 보여준 순박한 조선족아주머니의 형상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갔다. 특히 이 시기 주목받은 작품은 김동현씨와 합작한 소품 “주정뱅이안해”이다. 이 소품은 당시 큰 인기를 모았고 박정복씨는 “남편에게 고양이오줌을 먹인 안해”라는 별명아닌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1993년 박정복씨는 인생의 세번째 물고를 틀게 된다. 그가 연변방송예술단으로 되돌아왔던것이다. 박정복씨는 방송예술단에서 한층 더 농익은 기량으로 역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선후로 “김삿갓”, “해빛속으로”  등 많은 라지오드라마의 해설을 맡았는데 그중 “쓴웃음”이 성조선말프로 1등상을 수상했고 그가 안해역을 맡은 “동희철의 60년 방송인생”은 한국KBS특등상을 수상했다. 연변라지오방송력사상 첫 해외특등상 수상이였다. 그는 또 75회 장편추리소설 “비밀의 련인”과 65회 장편소설 “불타는 녀인”의 랑독을 맡아 실감있고 박진감 넘치게 잘 소화해냈을뿐만아니라 물오른 그의 기량이 높은 단계에 올라있음을 실증했다.

서방흥씨는 박정복씨의 기량을 두고 “다양한 부류의 인물을 핍진하고 넉넉하게 잘 부각해내고 또 소설랑독이나 드라마에서 높은 차원의 해설도 너무나 잘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정복씨는 TV무대에서도 연기자로 공인을 받고있다. 그는 TV드라마 “갈꽃”, “녀자는 무엇이기에”, “반지”, “김광진”과 실화극장 “흰구름의 길” 등 드라마와 “초씨네 아홉자매”, “교씨가문” 등  번역드라마에서 높은 기량의 물오른 연기를 펼쳐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작년 7월 연변방송예술단 극단배우진이 한국KBS방송사에 연수를 갔는데 박정복씨 등 셋이 KBS라지오드라마에 잠간 출연하게 됐다. 한국배우들과 어울려 물오른 연기를 펼치는 박정복씨에게 한국연출도 “OK”하고 손시늉을 보냈다. 

김인선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길시 인대대표와 당대표의 중임을 한몸에 지니고 밤낮이 따로 없이 휴식일에도 항상 주민들의 질고가 있는 곳이면 남먼저 나서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당총지 서기이며 주임인 오영숙녀성이다.그녀는 안정단결된 조화로운 장신사회구역을 건설하고 주민들이 마음에 드는 5호사회구역을 창...
  • 2008-05-28
  • 5월 17일, 심양성보백화 한국상품전시회 참석차로 갔다가 성보백화공사현지에서 만두에 좁쌀죽에 짠지 하나로 아침을 건늬는 정영채회장의 모습이 물컥 가슴에 다가와 카메라에 담았다. 15년전 연길에서 고난의 창업을 시작했던 그때를 련상케 하는 정경이였다. 그의 간촐한 아침상에는 새로 일떠설 심양백화의 설계도가 곁...
  • 2008-05-27
  • 병은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만성페쇄성페질환, 기관지천식, 페부감염성질병, 페부악성종양, 흉막병리변화 등 질병의 진단치료에 탁월한 실력을 갖고있는 연변병원 호흡내과의 안창선주임은 "병은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표한다. 안창선주임은 "흡연인구의 증가, 평균수명의 연...
  • 2008-05-22
  • 5월 15일, 길림성위생청과 길림성중의약관리국에서는 전 성 위생계통 표창대회를 열고 의료기구에서 돌출한 공헌을 한 단체와 개인을 표창, 장려했다. 대회에서 연변대학부속병원 등 22개 의료기구가 의덕건설기준병단위로, 김향숙 등 16명이 길림성의덕본보기로, 김향숙, 김옥녀, 리미화, 장애영, 전춘화, 최향란 등 64명...
  • 2008-05-22
  • 정상인들을 위해 로심초사하는 장애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연길시 “장희관 맹인안마원”을 찾아갔다. 그 곳에서 필자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허리나 목덜미를 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서는 손님들마다 안마사의 로련한 안마와 교정을 거쳐 십여분만에 거짓처럼 나아져 만면에 웃음을 띠고 문을 나서...
  • 2008-05-20
  • "중국 증시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고 있습니다."조선족 출신의 여성이 국내 유명 증권사의 핵심 부서에서 당당히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대우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팀에서 중국 경제 및 증시 담당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정향빈(27.여) 연구원이 주인공이다....
  • 2008-05-19
  • 연길시김인권치과의 김정숙(38살)원장은 이 몇년간 장애인이거나 사회에 공헌이 많은 영예군인들에게는 치료비를 감면해주거나 무상으로 치료를 해주는 등 사회공익사업에 발벗고나서고있다. 얼마전 그녀는 18번째 전국 “장애인돕기의 날”을 맞아 도문시 장안진에 사는 시력장애인에게 6000원어치에 달하는 치아...
  • 2008-05-15
  • 무뚝뚝한 첫 인상과는 달리 알고 보면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이 구홍 (66세)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면서도 "정해진 시간은 딱 20분이라고 한다." 더 이상 말할 게 없단다.   이구홍 이사장은 늘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있다. "범을 잡으려면 범의 굴에 들어가라고." 하...
  • 2008-05-12
  • "판매도 예술이다"심양삼흠교과학기술발전회사 김영신 총경리의 창업행보지난 1994년에 교단을 떠나 식당경영, 복장장사, 보일러판매 등에 종사해왔던 심양산흠교과학기술발전회사 김영신총경리는 2004년부터 한국, 대만의 여러종 건축자재총판을 맡아오며 우리 성 나아가 길림지역의 시장개척에서 큰 성공을 가져...
  • 2008-05-10
  • 신임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 총영사에 김정기 전 베이징대 연구교수를 임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서울필승대회준비위원장을 지낸 김정기 전 중국북경대 연구교수를 상하이 총영사로 발탁, 5월 중 부임 예정이다. 김정기 신임 총영사는 1960년 경남 거제시 동부면 오송리에서 태어나 동...
  • 2008-05-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