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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란 - “천사”표 아나운서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2월26일 10시37분    조회:7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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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본사에서 조직한 《제1차 연변10대최우수아나운서평의》에서 단연 1등의 영예를 따낸 국가1급아나운서 주옥란, 당년에 왕청현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사업하던 그녀는 현재 연길시텔레비죤방송국 특집부에서 만드는 《삶의 터전》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청취자,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

소시적 꿈을 현실로

왕청현 대흥구진에 살고있는 주씨가문의 3남매중 유일한 딸로 태여난 주옥란의 소시적꿈은 커서 사회자나 아나운서로 되는것이였다. 왕청현문공단 배우출신인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천부적인 춤노래실력으로 교내외 문예활동에서 두각을 보이고 스케트, 배구, 달리기 등 체육경기에서 장끼를 뽐내는것도 좋았지만 여러가지 활동에서 사회를 맡고 전반 활동을 이끌어가는것이 그렇게 신날수 없었다. 그래서 1983년에 고중을 마친 그녀는 길림시교외의 가무단에 들어가 종목안내를 하면서도 아나운서시험, 성우시험을 비롯해서 무릇 화술과 련관있는 시험이면 다 참가하였고 1986년에는 마침내 왕청현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 입사하여 아나운서로 일해볼수 있는 행운을 지니게 되였다.

그때로부터 그녀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아나운서로 성장하기 위해 김후남, 서방흥, 설상순 등 선배아나운서들이며 신변의 기자들한테서 열심히 실무지식을 배우는 한편 시간을 짜내여 통신대학 공부를 하면서 부지런히 자기를 제고하기 시작하였다.                  

주옥란은 금방 형광막을 통해 시청자들과 대면하자마자 대번에 왕청시청자들의 주목을 끄는 인기인물로 되였다. 너도나도 “왕청에 어쩌다 저렇게 이쁘게 생기고 방송도 잘하는 아나운서가 나타났는가”고 혀를 끌끌 차는 와중에 괜찮은 아들을 둔 어머니들은 렴치불구 사무실에까지 찾아와서 여차여차 잘해줄수 있으니 자기 집 며느리로 되여달라고 지청구를 들이댔다. 그러나 주옥란은 아직은 나이도 어리고 아나운서사업에 제대로 적응하지도 못했는데 개인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하면서 완고하게 사절, 맞선 한번 보지 않고 사업과 학습에만 모든 정력을 몰부었다. 그 보람으로 그녀의 방송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를 가져왔고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라지오방송과 텔레비죤방송의 진행은 물론 대형활동의 사회임무도 원만히 수행할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게 되였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1989년에 결혼을 하고 1991년에 자기를 꼭 닮은 이쁜 딸을 낳은 주옥란은 사업을 잘하는 전제에서 아이를 키우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

훈춘에 있는 시어머님의 도움을 받을수도, 장기환자인 친정어머니의 손도 바랄수 없는 처지에서 출장이 잦은데다 사업때문에 밤낮이 따로없이 바삐 돌아치는통에 살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 가냘픈 옥란의 어깨에 떨어졌다.    

그러나 원래 승벽심이 강해서 다른 사람한테 뒤떨어지고는 못사는 성미인 주옥란인지라 사업에 영향을 줄리 만무했다. 해산한지 3개월이 좀 지나서 출근길에 오른 그녀는 혼자서 아이를 제대로 업을수 없으니 애기를 포대기에 꽁꽁 싼후 책상우거나 벽모서리에 세워놓고 등에 업었다. 이렇게 부랴부랴 애를 탁아소에 맡기고는 아침 7시에 방송국에 도착, 금방 입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사무실을 비롯해서 6칸을 드나들며 청소를 말끔히 하고 사업에 착수하군 했는데 사무실청소를 “도거리”한 시간은 도합 20년이나 된다고 한다.

“아기엄마여서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말만은 듣지 말자” 이것은 당시  주옥란의 드팀없는 결심이였다. 이 결심을 꼭 실천에 옮기고싶었던 그는 라지오방송과 텔레비죤방송의 진행임무를 혼자서 수행하느라 때로는 딸애를 등에 업고 방송국에 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아 주옥란이 진행을 맡은 여러가지 프로들이 청취자, 시청자들의 각광을 받고 각급 평의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아왔으며 그녀 본인은 또 입당을 쟁취하고 국가1급아나운서직함을 따냈으며 거의 해마다 선진사업일군으로 평의되는 우수한 아나운서로 자리매김하게 되였다.

주옥란이 아나운서의 실력을 진짜로 긍정받게 된것은 2003년 본사에서 조직한 《제1차 연변10대최우수아나운서평의》에서였다. 연변지구 8개 시(현)의 아나운서, 사회자(조선말, 한어말) 40여명이 참가한 그번 활동은 경쟁이 아주 치렬하고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선배들도 여러명이나 되였다. 그러나 주옥란은 첫시작부터 줄곧 시청자투표 제1위를 확보, 최종 2만 3400여표의 투표수로 단연 1등을 쟁취하고 국가1급 아나운서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책임심이 강한 아나운서 

《제1차 연변10대최우수아나운서평의》를 거쳐 자신의 소질을 평가받기는 했지만 진정 그 영예에 손색이 없는 아나운서로 살아간다는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래서 주옥란은 자기의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더구나 분발하게 되였다고 고백한다.

2004년에 연길텔레비죤방송국에 전근한후 주옥란은 뉴스방송을 8개월가량 하다가 《현대녀성》, 《불타는 석양》 등 특집프로의 진행을 맡았다. 이 두가지 프로는 시청률이 계속 상승선을 긋고있는 추세여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수도 있었다. 이런 실정에서 제작진성원들은 번마다 가장 완벽한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였는데 진행을 맡은 주옥란은 평소에 독서를 통해 지식수양을 쌓아가면서 프로내용을 인차 소화해내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아무리 어려운 요구를 제기해도 두말없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군 했다. 

자연광효과를 리용하기 위해 겨울철에도 간단없이 야외촬영을 나가고 때로는 한번 촬영한 프로가 리상적이 되지 못해 보충촬영을 하거나 상상외로 테프가 망가져서  처음부터 다시 찍는 경우도 있지만 주옥란은 이미 분장을 지웠다고 해도 개의치 않고 촬영장에 다시 나서군 했다. 그리고 특수사정이 있어 갑작스레 호출할 때면 아무리 먼곳에 있어도 시간맞춰 도착하면서 한번도 방송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

이밖에 주옥란은 시청자들과의 정을 돈독히 쌓기에 주의를 돌리였다. 《현대녀성》프로그램에서 취급하던 《료리》, 《일상상식》 등 내용은 흥취를 가지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방송후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오군 했다. 이럴 때에도 그녀는 이마살 한번 찡그리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고 상대방이 알아듣도록 해석해주느라 비지땀을 흘리기도 했다.

《현대녀성》프로그램의 애청자가운데는 주옥란의 도움을 받고 삶의 희망을 되찾게 되였다는 할머니 한분이 있다. 남을 도와주다 우연하게 허리를 상했다는 할머니는 수술도 하면서 여러모로 치료를 했지만 낫지 않고 그 고통이 너무 심해서 자살까지 시도했었다고 한다. 그러던 할머니는 주옥란이 진행하는 프로를 시청하고나서 전화를 걸어 고민을 터놓았다. 주옥란은 그날 거의 한시간이나 통화를 하면서 할머니가 신심을 가지고 치료에 전념하도록 권고한데 만족하지 않고 제작진 성원들을 끌고 댁에까지 찾아갔다. 그후 제작진에서 로인의 고민을 반영한 프로를 제작방송하면서 정신상에서 크게 위안을 받은 할머니는 수술을 거쳐 건강이 많이 좋아지게 되자 귤을 두상자나 사가지고 방송국에 찾아와 인사를 전했으며 지금도 이따금 문안전화를 걸어오고있다.

미더운 “언니”

5년이나 함께 일해왔다는 제작진성원 김영춘은 주옥란에 대해 일마다에서 다른 사람을 먼저 념려해주는 “언니”같은 존재라고 속심을 터놓았다.

그녀의 소개에 따르면 주옥란은 연길텔레비죤방송국에 전근해와서도 아침마다 사무구역인 5층과 8층의 청소를 전담했고 사업시간에도 어느 구석에 종이 한쪼각이 널려있어도 깔끔히 치워놓고야 시름을 놓았다.

사업에서 시련에 직면하여 실의에 빠져있는 후배들이 있을 때면 그녀는 쵸콜레트를 사가지고 찾아가 마음을 풀어주는 한편 용기를 내여 시련을 이겨나가도록 고무격려해준다. 제작팀에 가담한지 얼마 안되는 한 후배는 금방 와서 적응하기 힘들어 고민이 컸다. 이때에도 주옥란은 여러번이나 속심을 나누면서 하루빨리 사업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주옥란의 도움으로 고민에서 해탈되여 맡은바의 직책을 감당할수 있게 된 그녀는 지난 음력설에 핸드폰으로 메시지(短信)를 보내와 “천사”라고 불러주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연길텔레비죤방송국에서 비정기직 임직원을 상대로 실무시험을 조직할 때였다.주옥란은 자기는 시험을 치지 않으면서도 주동적으로 자료를 빌려주고 어떤 문제는 꼭 제기될것 같으니 한번쯤은 읽어두는것이 좋겠다고 귀띔해주기까지 했다. 

료리사에 짝지지 않을 정도로 작식을 잘한다는 그녀는 쩍하면 맛갈진 김치며 밑반찬들을 만들어 총각기자들이며 동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생활면에서 관심해주고있다.
년말이 되여 선진사업일군을 평의할 때면 언제나 “언니”역할을 하는 주옥란의 표수가 제일 많기 마련이다. 그러나 주옥란은 전도가 양양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더 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금방 연길에 발을 붙인 2004년을 제외하고는 영예를 몽땅 양보하였다.

현모량처

가정생활에서의 주옥란은 명실공한 현모량처라고 한다. 

주옥란의 남편은 7남매중 막내이지만 가정에서 역할을 꽤나 해왔는데 형님누나들이 모두 출국을 하고 조카들이 성장한 최근에 와서는 83세 고령에도 자력갱생하고있는 시어머님의 의식주와 조카들이 부딪치는 크고작은 난제들을 주옥란네 부부가 해결해주고있다.

결혼생활 20년간 주옥란은 또 남편이 가정일때문에 사업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뒤바라지를 잘해주었고 고중2학년생인 딸애는 맡은바 학습임무를 훌륭하게 완성하는 동시에 피아노연주 8급을 따낼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었다.

매끄럽게 생긴데다 아직도 아가씨티가 다분한 주옥란을 처음 보고 그녀가 가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합격주부인줄로 착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실생활에서의 그녀는 방바닥에 머리카락 한오리가 떨어져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가을철이면 절로 남새를 말리우고 김장을 하면서 겨울나이준비를 빈틈없이 해놓는다.
가정을 위해 많은 대가를 지불하면서도 남편이 사업을 잘하고 딸애가 무럭무럭 커주는데 대해 더 고맙게 생각하는 “천사”표 아나운서 주옥란 신근한 노력으로 장미빛인생을 수놓아가는 그녀는 현실의 행복에 대해 퍼그나 만족해하면서 앞으로도 이 행복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을 경주할 의향을 터놓았다.   

연변라지오TV신문 채선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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