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첫날이불”의 웃음과 매력그리고 김정권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3월12일 19시23분    조회:79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본 기사의 첫머리는 1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자치주창립 40돐 연변TV문예야회무대, 이날 높은 연기기량을 자랑하는 최인호와 김정자가 출연한 소품 “첫날이불”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기자들의 세련되고 핍진한 연기도 좋았지만 소품이 전개되면서 주는 호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이 일품이였다.

1991년 우리 나라 남방은 물론 연변도 국부적으로 홍수의 피해를 입었다. 재해지구에 이불 등 생활필수품들이 적시에 전달되고있다는 가슴 훈훈한 뉴스를 들으면서 김정권씨는 거기에서 힌트를 얻었고 대본을 완성했다. 소품은 우리 민족이 가장 신성시해 온 “첫날이불”을 둘러싸고 특정된 환경에서의 인간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누구도 상상 못한 첫날이불속의 3000원을 놓고 령감과 로친이 모순갈등을 풀어가면서 드러낸 인간의 부동한 심리를 아주 해학적이고도 실감나게 잘 보여주었다. 작품에서 령감은 “정치”에 해박한 인물로, 로친은 “정치불문”인 인물로 등장한다. 마을앞 산언덕에서 추위와 두려움에 떨던 량주는 구제물자로 첫날이불을 받게 된다. 그런데 첫날이불속에 지전 3000원이 숨겨있을줄이야. 정작 돈앞에서 로친보다 “정치”를 잘하던 령감의 마음이 더 흔들린다. 령감은 말만 청산류수이고 속심은 따로 있기에 여러가지 엉터리리유를 대면서 자기의 욕심이 숨겨진 론리에 따라 설복하려 든다. 돈의 귀추에 관심이 모아질 때 “분돌이에미”라는 간접인물로 인해 로친의 반전으로 작품이 끝을 맺는다.

소품 “첫날이불”은 아주 엄숙한 제재를 웃음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나간 력작이며 중국조선족소품전성기를 안아오는데 기념비적역할을 한 작품이다. 개혁개방이 심입됨에 따라 격변기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해학과 웃음 그리고 감동을 안겨주는 소품이라는 쟝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소품이라는 쟝르가 흥행을 타기 시작했다.

중국조선족소품은 1987년에 공연된 “사촌언니”를 시작으로 서서히 소품시대를 열어가다가 1992년 “전화”와 김정권씨의 “첫날이불” 등으로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 이 기간 연변의 소품무대는 김정권씨의 창작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첫날이불”외에도 “렬사증문제”, “설날아침”, “경계선”, “계약서”, “부조문제”, “우장거리”, “개추렴”, “가짜리혼”  등 근 100여편에 달하는 소품대본을 썼다. 성희곡가협회와 연변구연가협회는 1996년에 “김정권소품연구토론회”를 가지고 소품창작에서의 그의 성과와 기여를 충분히 긍정하였고 그는 “중국조선족우수작가”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2007년 9월 중국연극 100돐 기념활동에서 김정권씨는 길림성희곡가협회로부터 돌출기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중졸업으로 남들처럼 높은 학력소지자도 아닌 김정권씨가 오늘날 국가1급극작가로, 많은 작품들을 쏟아낸 다산작가로 거듭날수 있은데는 연극에 대한 그의 애착을 넘은 집념과 함께 그만의 뼈를 깍는 노력이 있었기때문이다.

1956년 왕청현 배초구진 안전촌에서 태여난 김정권씨는 고중졸업후 장막극 “사랑의 길목에서”를 써서 일면식도 없는 황봉룡선생에게 소포로 부쳐보내는 등 연극에로  향한 집념이 철저한 열혈청년이였다. 그의 말을 빈다면 “연극미치광이”였던 그는 천부적인 소질과 재능으로 선후로 왕청현문공단과 룡정시예술단을 전전하면서 배우로 무대에서 연기도 했고 창작에도 매진했다. 룡정시예술단 시절 김정권씨는 장막극  “사랑과 야심”, “남자와 녀자”, “유혹의 밤”을 써 무대에 올렸고 자신이 직접 연기를 맡기도 했다. 연기자로부터 극작가로 거듭난 그한테는 연기생활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반 무대에 대한 폭넓은 리해가 누구나 쉽게 가질수 없는 밑거름이 되였던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를 소품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되게 했다.

1988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처녀작 “공작대 오던 날”로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등단부터 큼직한 발자국을 찍어온 김정권씨는 근 20여년간 창작기량의 부단한 향상과 함께 선후하여 국가급과 성급상만도 30여차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왔다.

영상매체의 다종화가 가져다주는 충격으로 연변의 소품이 지난 90년대의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아직 큰 시장을 가지고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즐겨본다고 긍정적으로 말하는 김정권씨는 중국조선족소품의 특색과 개성을 흐트러짐없이 지켜가면서 소품작가들의 가배의 노력으로 즐거운 웃음속에 해학적이고도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많이 창작되고 따라서 제2의 전성기도 도래할것이라고했다.

연변일보 김인선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조선족녀성회 전정선회장을 만나     2011년 송년회 참가자들과 함께 있는 전정선회장(중간,한복 입은 녀성) 중국에서 어데가나 조선족 로인협회, 녀성협회, 축구협회가 있듯이 일본에도 조선족녀성회가 있다. 녀성회는 재일 조선족녀성들의 친구는 물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며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되고있다...
  • 2012-09-02
  • 청도서성국제무역유한회사 박진희리사장       박진희리사장이 한국빙그레바나나맛우유를 살펴보고있다.   박진희(朴镇希)프로필 청도서성국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북경 성국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상해 성국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청도한성경제무역유한회사 리사장 청도조선족기업협회 부회장 월드-옥...
  • 2012-09-01
  • “방송은 내 친구이자 내 인생의 전부”   연변인민방송국 아나운서실 서태문실장의 인생스토리         “방송은 내 친구이자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이는 20여년을 하루와 같이 마이크와 씨름을 해온 연변인민방송국 아나운서 실 서태문실장의 페부에서 우러러 나온 말이...
  • 2012-08-31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3세 이야기   상해시 조선족 한글교사 김영란씨 (흑룡강신문=하얼빈) 고미혜 = "상해에 사는 조선족아이들의 대부분이 우리말을 전혀 못합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말, 우리글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부모들의 열망으로 한글학교가 만들어졌죠."   지난 2010년 10월 상해시에 조선족 주말...
  • 2012-08-31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3세 이야기   "조선과 사업하려면 조선인의 특성을 먼저 리해해야 한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성혜미 = 조선족 청년 박진성(32)씨는 '대조선 사업가'다. 그는 "사업상 평양과 라진, 청진 등 조선에 매년 서너번 방문한다"며 "조선인들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존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
  • 2012-08-31
  • 양국 사신 길 연구로 석사받는 조선족 임문성씨  "명청(明淸)시대 조선 사신을 맞는 중국 통관(通官·통역)은 임진왜란과 병자·정묘호란때 이주한 조선인 후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양국의 정치·문화·과학 등 교류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습니다. 저도 양국을 잇는 현대판 통관이 되고...
  • 2012-08-28
  • 조선족 3세 이기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생업을 잃은 많은 사람이 생존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전쟁과 분단으로 귀향길이 막히면서 중국에 남아 고된 생활을 이어가던 이들은 1992년 중·한수교와 함께 귀향길이 열리자 먹고 살기 힘든 중국을...
  • 2012-08-27
  • [민족단결의 꽃]-민족기업인 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의 리청산리사장을 찾아 통화일양보건품유한회사 리청산리사장,기업의 미래를 그려보는 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였다. 통 큰 기업인-해마다 현지 민족사회에 70여만원 기부 《리청산리사장은 우리 민족사회에서 통 큰 기업인중의 한사람입니다.》 7년전 처음으로 통...
  • 2012-08-27
  • 성공가도 달리는 조선족 3세 이야기   청도국제공예품성 리계화총경리   (흑룡강신문=청도) 리수봉 박영만 기자 = 청도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청양구와 이촌 중간에 위치한 청도국제공예품성은 중국판 '서울남대문'으로 불리우는데 그 관리자가 30대 초반 조선족녀성 리계화(33세, 사진)총경리이다.   공예...
  • 2012-08-24
  • 일전 대련시중산구상무국의 권기선부국장(조선족)의 노력으로 대련시현대기업협회가 시민정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관련 정책과 법률, 시장상황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고는있는 대련시의 조선족뿐만아니라 중국, 한국, 조선, 일본 등 기업들에 교류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4년전부터 대련시현대기업협회설립을...
  • 2012-08-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