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첫날이불”의 웃음과 매력그리고 김정권씨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3월12일 19시23분    조회:78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본 기사의 첫머리는 17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자치주창립 40돐 연변TV문예야회무대, 이날 높은 연기기량을 자랑하는 최인호와 김정자가 출연한 소품 “첫날이불”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기자들의 세련되고 핍진한 연기도 좋았지만 소품이 전개되면서 주는 호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이 일품이였다.

1991년 우리 나라 남방은 물론 연변도 국부적으로 홍수의 피해를 입었다. 재해지구에 이불 등 생활필수품들이 적시에 전달되고있다는 가슴 훈훈한 뉴스를 들으면서 김정권씨는 거기에서 힌트를 얻었고 대본을 완성했다. 소품은 우리 민족이 가장 신성시해 온 “첫날이불”을 둘러싸고 특정된 환경에서의 인간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누구도 상상 못한 첫날이불속의 3000원을 놓고 령감과 로친이 모순갈등을 풀어가면서 드러낸 인간의 부동한 심리를 아주 해학적이고도 실감나게 잘 보여주었다. 작품에서 령감은 “정치”에 해박한 인물로, 로친은 “정치불문”인 인물로 등장한다. 마을앞 산언덕에서 추위와 두려움에 떨던 량주는 구제물자로 첫날이불을 받게 된다. 그런데 첫날이불속에 지전 3000원이 숨겨있을줄이야. 정작 돈앞에서 로친보다 “정치”를 잘하던 령감의 마음이 더 흔들린다. 령감은 말만 청산류수이고 속심은 따로 있기에 여러가지 엉터리리유를 대면서 자기의 욕심이 숨겨진 론리에 따라 설복하려 든다. 돈의 귀추에 관심이 모아질 때 “분돌이에미”라는 간접인물로 인해 로친의 반전으로 작품이 끝을 맺는다.

소품 “첫날이불”은 아주 엄숙한 제재를 웃음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나간 력작이며 중국조선족소품전성기를 안아오는데 기념비적역할을 한 작품이다. 개혁개방이 심입됨에 따라 격변기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은 해학과 웃음 그리고 감동을 안겨주는 소품이라는 쟝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소품이라는 쟝르가 흥행을 타기 시작했다.

중국조선족소품은 1987년에 공연된 “사촌언니”를 시작으로 서서히 소품시대를 열어가다가 1992년 “전화”와 김정권씨의 “첫날이불” 등으로 전성기를 이루게 된다. 이 기간 연변의 소품무대는 김정권씨의 창작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첫날이불”외에도 “렬사증문제”, “설날아침”, “경계선”, “계약서”, “부조문제”, “우장거리”, “개추렴”, “가짜리혼”  등 근 100여편에 달하는 소품대본을 썼다. 성희곡가협회와 연변구연가협회는 1996년에 “김정권소품연구토론회”를 가지고 소품창작에서의 그의 성과와 기여를 충분히 긍정하였고 그는 “중국조선족우수작가”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2007년 9월 중국연극 100돐 기념활동에서 김정권씨는 길림성희곡가협회로부터 돌출기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중졸업으로 남들처럼 높은 학력소지자도 아닌 김정권씨가 오늘날 국가1급극작가로, 많은 작품들을 쏟아낸 다산작가로 거듭날수 있은데는 연극에 대한 그의 애착을 넘은 집념과 함께 그만의 뼈를 깍는 노력이 있었기때문이다.

1956년 왕청현 배초구진 안전촌에서 태여난 김정권씨는 고중졸업후 장막극 “사랑의 길목에서”를 써서 일면식도 없는 황봉룡선생에게 소포로 부쳐보내는 등 연극에로  향한 집념이 철저한 열혈청년이였다. 그의 말을 빈다면 “연극미치광이”였던 그는 천부적인 소질과 재능으로 선후로 왕청현문공단과 룡정시예술단을 전전하면서 배우로 무대에서 연기도 했고 창작에도 매진했다. 룡정시예술단 시절 김정권씨는 장막극  “사랑과 야심”, “남자와 녀자”, “유혹의 밤”을 써 무대에 올렸고 자신이 직접 연기를 맡기도 했다. 연기자로부터 극작가로 거듭난 그한테는 연기생활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반 무대에 대한 폭넓은 리해가 누구나 쉽게 가질수 없는 밑거름이 되였던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그를 소품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되게 했다.

1988년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처녀작 “공작대 오던 날”로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등단부터 큼직한 발자국을 찍어온 김정권씨는 근 20여년간 창작기량의 부단한 향상과 함께 선후하여 국가급과 성급상만도 30여차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아왔다.

영상매체의 다종화가 가져다주는 충격으로 연변의 소품이 지난 90년대의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아직 큰 시장을 가지고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즐겨본다고 긍정적으로 말하는 김정권씨는 중국조선족소품의 특색과 개성을 흐트러짐없이 지켜가면서 소품작가들의 가배의 노력으로 즐거운 웃음속에 해학적이고도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많이 창작되고 따라서 제2의 전성기도 도래할것이라고했다.

연변일보 김인선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연변농학원 원장 엄창국교수의 사업실적우리 나라 5대 지방우량품종소의 하나인 연변소가 근년에 우량종배육과 고능률,   쾌속번식 기술의 도입으로 식용 새 품종으로 출시되여 한결 주목받고있다.이는 우리 나라 식용소품종의 공백을 메우면서 식용소육성에서의 중대한 성과로 인정받고있으며 연변소...
  • 2009-11-20
  • 사람들은 그를 《훌륭한 법관》이라 부른다 장백현법원 정치처 최창만주임에 대한 이야기장백조선족자치현인민법원의 최창만씨는 25년간의 법원사업에서 로고를 마다하지 않고 근면하고 성실하게 사업하여 사람들로부터 《인민의 훌륭한 법관》이라는 평판을 받고있다. 최창만은 1985년에 법원사업에 종사, 선후로 형사...
  • 2009-11-19
  • 어린이들의 《제일 좋은 어머니》화룡시 투도진제1유치원 리옥순교원의 사업담 화룡시 투도진제1유치원의 리옥순(45살)교원은 교원사업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드높은 책임감을 유치원교원사업에 사심없이 바쳐 《결손가정》유치원어린이들의 《자애로운 어머니》, 《엄격한 아버지》로 불리고있다. 1998년 화룡시 룡문중심소...
  • 2009-11-19
  • 광동성: 조선족기업 2000여개 조선족 8만여명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리철호회장 만나본다리철호 프로필: 1958년 흑룡강성 목릉현 출생1977―1981년 흑룡강성 목단강사범대학 물리학부 졸업1981―1987년 흑룡강성 목단강조선족중학교 물리교원1988―1997년 광동성 심수 마루신(丸新)가방회사 일본어 통역1997년 광동성 ...
  • 2009-11-19
  •  BO환경예술미디어회사 리성남리사장 창업실록 지난 1월23일-1월 24일 한국KBS2 인기프로 개그콘서트 연변공연을 주최, 기흭, 홍보. 6월 12일 연길중점대상집중착공식이벤트행사 총기흭, 설계, 제작. 6월 27일 연길한국중소기업전용시범공단 착공식이벤트행사 총기흭, 설계,제작. 8월 7일-10월 5일 ...
  • 2009-11-18
  • 라디오방송 시작한 중국동포 여성(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려줘 중국이나 이주여성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로잡았으면 합니다."조선족 동포인 이주여성 윤영(39) 씨는 1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마포공동체라디오에서 방송하는 '오후의 우롱차'에 출연...
  • 2009-11-17
  • 중국 조선족력사의 《살아있는 사전》 원 연변대학 민족력사연구소 소장 박창욱교수를 만나본다박창욱 프로필: 1928년 화룡현 사도구 포지골에서 출생1944년 길림성립제6국민고등학교 졸업1947년 참군하여 동북해방전쟁, 평진전역을 거쳐 화중전역 사천까지 진출1952년―1960년 연변대학 력사학부. 졸업후 연변대학에 조교로...
  • 2009-11-17
  • “연변, 개방의 새 문호로 급부상할것”연변대학 경제관리학원 김화림원장을 만나“연변, 개방의 새 성장벨트로 거급날것이다. 장춘-길림-두만강지역개발개방선도구건설로 연변의 개발개방은 실질적인 돌파를 가져오게 될것이다.”  본 계획준비사업의 직접적 참여자인 연변대학 경제관리학원...
  • 2009-11-17
  • 천안문광장국기게양식 그리고 조선족청년군관중국국제방송 김호림기자의 안내하에 중국인민무장경찰부대 북경총대대 군악단의 중좌군관 황기연씨를 만난것은 북경 대흥구에서 열린 《2009년 중국조선족 정재계 고위층 경제포럼》취재와 이번 《조선족 새 터전 새 삶을 찾아》취재가 거의 끝나가는 11월 9일이였다. 중국군대...
  • 2009-11-17
  • 대련개발의 공신으로 불리는 조선족공무원 대련경제기술개발구 투자유치2국 공영택국장을 만나본다공영택 프로필 1962년 흑룡강성 밀산현 출생.1984년 대경석유학원 기계제조학부 졸업.1984년―1993년 료녕성 료하유전설계원 기전실.1994년 1월― 1995년 1월 대련진붕공업성 개발관리유한회사 투자유치부 근무.1995년 1월―...
  • 2009-11-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