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유럽 통합 제안보다 35년이나 앞섰습니다.”
중국 다롄(大連)시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로 구성된 ‘안중근연구회’를 이끄는 박룡근(58·사진) 회장은 “동북아 평화와 공동체 정신은 지금도 유효한 안 의사의 대표 사상”이라고 말했다.
2000년에 출범한 안중근연구회는 뤼순(旅順)이 속한 다롄시 인근에 사는 조선족 40여 명으로 구성된 순수 민간 조직이다. 박 회장은 “뤼순과 다롄에 사는 후손들이 안 의사의 사상과 철학을 연구하는 것은 역사적 사명”이라며 “우리의 이런 뜻을 다롄시 정부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10여 편의 안 의사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안 의사는 우리 민족의 영웅을 넘어 동양 평화를 제안한 세계의 영웅으로 새롭게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순=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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