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윤기 해외한민족연구소'한우물파기'20년
조글로미디어(ZOGLO) 2009년5월21일 08시04분    조회:861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동포연구 ‘한우물 파기’ 올해로 20년 맞았다”
해외한민족연구소 이윤기 소장, 다음달 1일 연구소 창립 20주년 기념식 개최

동포문제가 주목받지 못하던 1989년부터 중국과 CIS지역 동포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해외한민족연구소(소장 이윤기·사진)가 다음달 1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이 연구소는 매년 봄이면 조선족과 고려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을 개최하고 가을이면 전통 민속절 행사를 지원해왔다.

또 항일독립운동 유적을 연구하고 연변에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복원하는 등 민족정신 회복에도 애써왔다.
한민족 이주사, 고구려와 발해, 근대독립운동사 등을 주제로 각종 연구서를 발표해 오면서 매년 2회에 걸쳐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해 강연회도 열어 왔다.

그러면서 20년의 성상을 보냈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모두 이윤기 소장의 힘으로 이뤄온 일이다. 이러한 연구소의 20년에 걸친 발걸음은 나라 안에서보다 해외의 동포들한테 더 인정받고 있다.

이윤기 소장은 연구소 20년의 성상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달 1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내외 해외한민족연구소 회원과 동포관계자 400여명을 모아 조촐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해외한민족연구소는 세종문화회관 근방 당주동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11일 연구소를 찾아가 이윤기 소장을 만났다.

“지난 20년간의 일을 얘기하려면 엄청 길어요.”

이렇게 말하는 이 소장은 그동안 동포사업에는 아낌없었지만 자기 일을 생색내는데는 무척 인색한 편이었다. 얼마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가 이 소장을 찾아왔을 때도 그는 ‘어떻게 우리 연구소를 알고 왔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제가 동포문제에 눈을 뜬 건 1980년대 국회 외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예요. 당시 한국정부가 동포를 보는 눈은 ‘짐스럽고 도와줘야 하는 존재’였죠.”

그는 한국의 무관심한 태도에 자극받아 소외된 지역 동포들에게 오히려 애정을 쏟기 시작한다. 이 소장에게는 동포들이 ‘짐’이 아니라 ‘한민족’이었다.

동포 이주사 연구부터 조선족 3, 4세를 위한 학습 기자재 지원과 민족명절 개최까지 그의 활동 영역은 다양하다.

특히 항일독립운동의 양대 요람이었던 연해주 신한촌과 연변의 명동촌에는 해외한민족연구소의 발자국이 깊게 남아있다.

연구소 주도로 1994년 명동촌에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복원되고 1999년 신한촌에 기념탑이 세워진 것.

“윤동주 시인의 생가가 위치한 명동촌은 1890년대 후반 김약연 선생을 비롯한 민족선각자들이 개척한 마을이에요. 당시 ‘간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약연 선생은 윤동주 시인의 외삼촌이기도 하죠.”

윤 시인의 생가는 현재 연변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옛 함경도식 한옥이다.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신한촌은 1937년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 동포들의 역사가 아로새겨져 있는 곳이다. 이 소장은 러시아정부와 현지 총영사관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기념탑 건립을 추진한다. 기념탑에 쓸 돌도 한국에서 직접 배로 운반했다.

“꼭 10년 전이군요. 블라디보스톡까지 돌을 힘들게 운반했더니 러시아 정부가 ‘핵 폐기물이 아니냐’고 꼬투리를 잡았습니다. 하마터면 모스크바에 있는 핵폐기물 조사실까지 갈 뻔 했죠.”

기념관 건립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음을 짐작케 하는 말이다.

“고려인 동포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역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기념탑을 세운 겁니다.”

이 소장의 고생이 헛되지 않아서인지, 신한촌 기념탑은 고려인 동포들이 매년 3·1절과 광복절을 기념하는 중요한 장소로 자리 잡았다.

“우리 한민족연구소의 발걸음들이 한반도, 연변, 연해주를 잇는 한민족 공동체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길 희망해요.”

지난 20년의 노력은 이를 위한 것이었을까?

“러시아 연해주와 중국 동북지방이 우리의 미래와 연관돼 있다”는 이 소장의 말이 새삼 새로움을 더한다.  
이윤기 소장은 1932년 경북 성주군 출신으로 1955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와이오밍대학교대학원에서 석사, 한양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민한당 정책연구실 실장을 지냈다. 이 소장의 주요 논문과 저서로는 <한국 정당의 뿌리>, <잊혀진 땅 간도와 연해주> 등이 있다. 

재외동포신문 [174호] 2009년 05월 15일 
최선미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동북해방전쟁시기 대공을 세운 폭파영웅 박영준장춘 제1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하다 리직한 박영준(조선족)이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웅이라는 말을 듣고 기자가 그를 찾아간것은 지난 9월 21일. 80세 고령이지만 말머리가 흐트러지지 않고 잽싼 일거일동에서 그가 칼날같은 성격의 소유자임을 직감할수 있었다. 그는 ...
  • 2009-09-28
  • 30여년 올곧은 약학인생—연변대학 의학부 약학원 박혜선교수가을을 맞아 연변대학 캠퍼스 곳곳은 갈수록 건교 60돐 경축 분위기가 농익어간다. 환락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연변대학 의학부 캠퍼스에서 약학원 부원장으로 사업하는 전국정협위원이며 주정협 부주석인 박혜선교수를 만났다.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
  • 2009-09-25
  • 중국 3대 무용예술가 한사람, 조선족무용예술의 황후 최옥주 저명한 무용예술가 최옥주 만나본다 대형무극 《춘향전》 《20세기 중화경전저작》에 선정《인민일보》: "최옥주는 조선족이 낳은 문화재다" 150만원 사재를 털어 북경에 조선족무용학교 창설최옥주 프로필1951-1958년 연변가무단 입단, 골간 무용배우...
  • 2009-09-25
  • ㅡ단동중삼복장유한회사 김용찬사장    고생이라고는 해보지 않았을것같은 깔끔한 외모와 기질. 이것이 김용찬사장에 대한 첫 인상이다. 그러나 그는 “천만의 말씀”이라며 자신의 창업의 길은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길이였다고 하였다.   길림성 교하시 라법향 신흥촌의 조선족농민가정...
  • 2009-09-23
  • 신용과 인권존중- 기업운영의 비결—농민공 600여명을 취업시키고 어머니사랑을 베푸는 설순희리사장 며칠전,필자는 휴가차로 고향 연길에 돌아온 청도시광성향보유한회사 리사장 설순희(69세)녀사를 취재할 기회를 가지였다.설녀사는 산동성 청도시 교주에서 4명의 “특수촌민”중의 한사람이다.고향이 연길...
  • 2009-09-23
  • 저는 중공당원입니다  편집자의 말: 《저는 중공당원입니다》 몇글자 안되는 말이지만 이 말을 하기란 쉽지 않고 이 말을 할 자격을 가지기란 더구나 쉽지를 않다. 한 당원간부가 10여년간 대도시 사업과 생활을 버리고 자기의 재능과 지식을 수요하는 고향에 내려가 새농촌을 건설하고 일심전력으로 빈곤호들을 ...
  • 2009-09-22
  • 백성 생명재산 지켜선 수호천사 —5.1로력메달수상자 연길시공안국 김호철부국장“인민경찰이라면 항상 사회의 약소군체와 백성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념두에 두고있어야 한다.” 이는 연길시공안국에서 형사사건 사출, 마약금지 등 사업을 주관하고있는 김호철부국장의 좌우명이다. 살인, 강탈, 마...
  • 2009-09-22
  • 흑룡강성 건설그룹 청도 분공사 김수남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박영만 기자 = 청도시에서 번화가로 부상하고 있는 노산구 하이얼로 남쪽에 새로 오픈한 천보국제빌딩, 이 오피스텔의 15층에 버젓하게 자리한 흑룡강성 건설그룹 소주 분공사, 대련 분공사, 청도 분공사의 합동영업본부, 이것이 5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김...
  • 2009-09-21
  • 두발로 뛰는 《실천하는 학자》중앙민족대학 황유복교수 만나본다황유복 프로필:1943년 길림성 영길현 쌍하진 출생1961-1966년 중앙민족대학 력사학부에서 민족사 전공1966년 7월-현재 중앙민족대학 교수, 박사생도사1972년 중앙민족대학 한조번역학과 (조선어문학과 전신) 창설1987-1989년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1993년...
  • 2009-09-21
  • 국가과학기술성과 일등상 수상한 조선족 민영기업 심양금원플라스틱도관 김규원사장의 창업이야기심양금원플라스틱도관회사는 광케이블보호관(COD관)분야에서 국내특허를 따내면서 이 업계의  최선두를 달리고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광케이블 전용 보호관인 COD관은 최근년에 새로 개발되여 국제적으로 성숙된 시...
  • 2009-09-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